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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노장'이 되느냐 '노인'이 되느냐, 영화 '레드'를 보고...

브루스윌리스의 '다이하드'시리즈는 안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는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사람들을 현혹시키곤 했다. 자주!

1988년 '다이하드'를 시작으로 액션무비의 지존인 그가  

2010년, '레드'라는 액션 영화로 스크린에 등장했다.

 

사실 브루스윌리스에게서 액션은 기대를 안했다.

극장에 갔는데, 꼭 보고 싶던 영화도 없고, 시간상 선택하게 된 영화가 '레드'였기도 했으니까.

 

CIA 사상 최고의 특수요원이었던(!) 프랭크(브루스윌리스)는 연금을 받으면서 지루한 삶을 살고 있다. 낙이 있다면, 연금이 도착하면, 연금을 받지 못했다고 하면서 콜센터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하는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당한다. 밤중의 습격인데 잘도 피한다. 역시 액션무비의 묘미. ㅎ

 

그는 다들 은퇴하여 무료한 삶을 살고 있는 과거의 CIA 최고의 머리를 가진 조(모건프리먼), 폭탄 전문가 마빈(존 말코비치)와 킬러계의 대모 빅토리아(헬렌 미렌)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한편, 현재 CIA 특수 요원 쿠퍼(칼 어번)는 살려두기에는 너무 위험한 실력자, 일명 '레드'를 제거하라는 특별 지령을 받고 이들을 맹추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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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근무했던 과거의 CIA를 상대로 자신들이 왜 위험에 처했는지, 그리고 그걸 막기 위한 그들의 사투는 꽤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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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이야 예상대로 선이 이긴다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화려했던 CIA시절,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화려하고 파워플하게 사건을 해결하러 다녔던 사람들이

조용한(?) 집에 앉아 연금을 받으며, 문제 많은 세상에 크게 이바지 하지 않으며 살아간다는 사실이 씁슬했다.

그들이 젊은 시절 사건을 해결하면서 가졌던 노하우란 것들이 그대로 사장되어 버리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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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낼 수 있는 파워플한 에너지와 다르게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은 노련함과 지혜 등 많은 점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은퇴라는 것들로 사장되어 간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손해일 수 밖에 없다.

 

수십년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갈고 닭여진 무엇이 어딘가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들어감이 조금씩 인식되어가는 요즘,

나이드신 분들이 그냥 '노인'으로 남지 않고 후배들, 후손들에게 무언가를 남겨 가르치고 전달할 수 있는 '노장'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사전적 의미를 보니, 많은 경험을 쌓아 일에 노련한 사람 '노장'이고,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 '노인'이라고 하더라.

 

개인적으로도 나이가 든 후에 '노장'이 되기 위해 삶을 다시 돌아봐야겠다.

 

ps. 뭐...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지 않으며, 그냥 킬링무비로서 이 영화를 접한 처음과 다르게 의미심장한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




레드 (2010)

Red 
8.1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브루스 윌리스, 메리-루이스 파커, 헬렌 밀렌, 칼 어번, 모건 프리먼
정보
액션 | 미국, 캐나다 | 111 분 | 20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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