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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라푼젤(Tangled, 2010)' 꿈이 이루기 위해서는 탑에서 나와야지


라푼젤 (2011)

Tangled 
9.2
감독
네이든 그레노, 바이런 하워드
출연
맨디 무어, 자카리 레비, 도나 머피, 론 펄먼, 브래드 가렛
정보
애니메이션, 코미디 | 미국 | 100 분 | 2011-02-10


영화를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기 위해서, 또한 영화를 보는 큰 의미 중의 하나는 인생에서 다가오는 수 많은 문제들을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이겨내는지 보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반면, 어떤 꿈들을 꾸고 사는지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오늘은 애니메이션 영화 '라푼젤(Tangled, 2010)'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가짜 엄마의 음모로 18년을 탑 안에서만 지낸 소녀 라푼젤은 탑을 벗어나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그러던 중 훔친 왕관을 가지고 도망치다 탑에 침입한 라이더를 라푼젤이 한방에 때려잡는다. 그리고 그를 협박해 꿈에도 그리던 집밖으로의 모험을 시작한다.


탑에서만 지냈던 라푼젤의 꿈은 탑을 벗어나서 등불이 날아오르는 왕국으로 가보는 것이었다. 그 꿈을 가로막는 것은 가짜 엄마 고델 뿐이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에서 나오는 신비한 젊음의 기운을 받고 살기 위해 라푼젤이 자신의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사실 다들 알겠지만, 라푼젤은 공주다. 등불은 그녀를 찾기 위해 왕국에서 그녀의 생일마다 날리는 꿈의 등불이다. 어쨌든...

라푼젤은 탑 안에서 나가지 못하고 탑의 곳곳에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며, 작은 카멜레온과 시간을 보낸다. 그녀의 가짜 엄마가 그녀를 못나가게 묶어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결정을 하면 나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어릴 때 부터 들었던 가짜 엄마의 말로 인해 라푼젤은 탑 밖의 세상은 무서움의 대상이다. 그래서 나가지 못한다.

영화를 보면서 라푼젤이 답답했다. 긴 머리를 통해 탑을 내려오면 되는데 어쩜 저렇게 고민을 하고 못벗어날까? 그냥 나오면 되는데 말이다. 엄마가 없는 동안 나와 보면 되는 것을 참 바보 같다... 나와서 그렇게 바라는 등불이 날아오르는 곳으로 가면 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동화의 이야기이니 그럴 수 밖에 없지 하며 씨익~ 웃으며 지나쳤다.

그런데, 번쩍!
비단 동화의 이야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아니 나도 그러니까.

꿈이 있어 그걸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라푼젤이 날아 오르는 등불이 있는 곳을 가보고 싶은 것이 꿈이라서 탑을 벗어나야 하는 것 처럼.

지금 우리가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틀을, 탑을 벗어나야만 하는 것이다. 지금 그 탑 안에서는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도 막지 않는데, 스스로의 탑 안에 갇힌 채 '내 꿈은 왜 멀게만 있는 것일까' 하면서 한탄하고 있다.

라푼젤이 라이더의 도움으로 밖으로 나왔듯이 누군가 도와주면 더 쉽게 갇힌 탑안에서 나올 수 있을 법도 하다. 그러나 결국 밖으로 나오는 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내 스스로.

지금 자신의 꿈을 이루는 방해물이 가로 막고 있다면, 그 방해물이 정말 내가 극복 할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라푼젤 처럼 선택만 하면 되는 것인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그리고 그 방해물을 넘어 꿈으로 한걸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

ps. 라푼젤의 태어나서 소망하던 꿈은 등불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고선 또 다른 꿈을 꾼다. 바라던 꿈을 이뤘다고 꿈 없이 살지 말고 또 다른 꿈을 꾸면서 살 수 있는 인생이 되길...

라푼젤의 음악이다. "I've Got A Dream"



그럼, 이제 꿈이 뭔지 생각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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