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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사랑 따윈(!) 필요없어? "이건 아니잖아~"

 

오랜만에 개봉 후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근영이의 성인식을 치루는 영화라는 타이틀들로 눈과 귀를 현혹(!)시켰던 바로 그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봤다.

결과는?

"근영이는 성인식을 아직 안치뤘다.

눈물연기가 역시 최고다..

그리고, 여전히 귀엽고 이쁠 뿐이다.

그러나...

영화는 엉성하기 그지없다..."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 해서 나온 영화이긴 해도,

어쩐지 뭐랄까, 뭔가 부족했다.

근영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고 울부짖는 장면은 사실 그렇게 슬프지 않았고,

오히려 앞이 보이지 않는 그 소녀 근영이가 길을 물어가는 장면이 오히려 슬펐다.

거대한 유산을 둘러싼 음모와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온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근영이와 김주혁의 스타 파워를 제외하면, 크게 볼만한 것은 없다.

그냥 가을에 멜로나 사랑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나 시간을 보내게 해줄 영화정도?

생각보다 작품성에서 떨어지는 영화 이긴 하지만,

제목만큼은 100점이다. "사랑 따윈 필요없어"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말같기도 하고,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같기도 한 이 제목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만한 제목이다.

제목만큼만 영화가 나와줬더라도 좋았을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즌에 볼만한 멜로 영화는 도대체 언제쯤 나오는 걸까...

사랑따위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영화이기에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당연히 영화의 제목은 반어법이다.

사랑이 꼭 필요하다고 외치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외치는 영화다.

이야기의 구성과 상황들이 엉성하지만, 그것 하나만큼은 절실하게 전달한다.

사랑따위에 힘들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봤다가 큰코다친다.

사랑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 생각 그대로를 담아준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다'다.

그냥 뮤직비디오정도로 끝났으면 더 좋을 것을... 영화가 아쉽고, 또 아쉬워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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