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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타짜'에서 인생과 그리고 사람을 배우다...

영화 '타짜'에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장면이 있다.

  

나름...

김혜수의 파격(!) 노출장면도 기억에 남아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바로 이 장면!

 

달리는 기차에 매달린 고니...

그리고 고니가 벌었던 돈이 들어있는 가방...

그 가방에서 흩날리던 지폐들...

그걸 바라보는 고니...

그리고 모든 걸 놓아버리는 손...

 

영화 '타짜'는 어리버리하던 한 청년이 타짜로 거듭나는 과정 속에서

한 인간의 인생을, 우리 모두가 느끼는 인생을 담은

그런 영화란 생각이 들게 했다.

 

게임에 대한 집착이 꼭 돈에 대한 집착이 아니였고,

돈에 대한 집착이 꼭 인생을 편하게 살기 위한 집착이 아니였음을 알게 해주는...

 

그래서 달리는 기차에서 날리던 지폐들은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아니,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그런 삶에 대한 얘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해주는 장면이었다.

 

애쓰고, 모으고 모아도 어느 순간 날라갈 수 있는 것이 돈이며,

공들이고 공들여서 귀하게(!) 유지하던 생활이 한 명의 개입으로 쉽게 날아갈 수도 있으며,

믿고 믿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 뒷통수(!)를 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란 것을...

 

영화 '타짜'는 김혜수과 조승우의 연기와 더불어

이제 영화계에 엉뚱하고, 혹은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지존으로 자리잡은 백윤식선생님의 연기가

그외의 조연들의 연기가 어울려서

평범하진 않은 인생들이었지만,

평범한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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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참'의 장진영이 살짝 걸리긴 하지만... 앞으로 청룡영화상에서 김혜수는 여우주연상을, 백윤식은 조연상을 수상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또한, 나름 조승우가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남우주연상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어서... 그 부분은 함구.

 

영화 속에서 인생을 만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저급하고 저속하다는 표현들을 받을 만한 영화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도 인생인 것을 어찌하랴.

 

삶에서 타인을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어쩌면 영화란 생각도 든다.

어이없는, 예측못할, 엉뚱한 인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 생각해보면, 주변에서도 그런 인간들은 많다. ^^;

 

어쨌든, 영화 '타짜'를 보고 뭔가 남겨야 할 것 같아 수일이 지난 지금에야 몇자 적는다.

 

ps.이제 크리스마스 관련된 영화를 봐야겠다...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3D 기대 만빵~~




타짜 (2006)

Tazza: The High Rollers 
9
감독
최동훈
출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응수
정보
드라마 | 한국 | 139 분 | 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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