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우리 곁엔 싸늘한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사색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
그럼, 삶과 죽음 등 인간의 고뇌에 대해 생각하는 영화로 주말! 영화와의 만남을 시작해 볼까요?
두려워하든 그렇지 않든 모두에게 찾아오는 죽음.
죽는 순간 누구나 몸무게의 21그램이 가벼워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무게는 삶의 무게 일까요? 아니면 영혼의 무게일까요?
영화 '21그램'은 초콜릿바 1개, 벌새 1마리, 동전 한 개의 무게에 불과한 21g을 '영혼의 존재감'과 연관지으면서 인간의 애정과 복수, 희망 등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21그램'으로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관객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작가주의 감독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알레한드로 감독은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세 커플을 영혼을 상징하는 심장 이식이라는 화두로 절묘하게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감독의 색다른 연출력과 함께 숀 펜, 나오미 와츠, 베네치오 델 토로 등 연기파 배우들은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고뇌를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는데요.
'사색의 계절' 가을을 맞아 삶과 죽음, 영혼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남자친구로부터 “너 같은 여자는 정말 지겹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영화 ‘S다이어리’는 자신의 연애사를 다이어리에 꼼꼼히 기록하는 여자가 과거의 남자들을 차례로 찾아가 “자신을 정말 사랑했는지” 확인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기발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돈을 내놓아라.”며 구체적인 청구 내역서를 만들어 남자들에게 발송하는영화 속의 기발한 소재들.
’S다이어리’는 한 여성이 과거의 사랑을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코믹 로맨스로 과거의 연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가 될 것 입니다.
언젠가 오늘을 살아본 듯한 느낌…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이 현상을 기시감 혹은 데자부라 하죠.
영화 ‘썸’은 100억원대 마약을 추적하고 있던 형사가 24시간 후 예고된 자신의 죽음과 숨가쁘게 맞서 대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접속'과 '텔미 썸딩'의
어깨 탈골을 무릅스고 액션장면을 연기한 고수의 연기투혼과 65억원 짜리 대형 프로젝트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자동차 액션 장면을 수준 높게 담고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단어가 아니라 열려있는 느낌이기 바라는 마음”으로 제목을 정했다는 영화‘썸’. 영화에 대한 해석은 보는 이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서 호평 받았던 ’비포 선라이즈’의 속편 ’비포 선셋’이 이번주 개봉합니다.
전편이 만들어진 후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에단 호크, 줄리 델피 두 주연배우는 훗날 함께 속편을 만들기로 약속했었는데요, 그 약속이 9년이 흐른 뒤인 지난해 지켜졌습니다.
영화 배경은 영화 밖의 시간처럼 9년이 흐른 현재. 전편에서 6개월 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두 주인공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만큼 나이 먹은 영화 속 남녀는 파리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비포 선라이즈’와 마찬가지로 ‘비포 선셋’도 두 배우의 대화를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과거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대화를 통해 오래 전 느꼈던 ‘비포 선라이즈’의 감동을 다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무간도’ 3부작의 영향아래 놓여있다는 평이 지배적인 ‘강호’.
홍콩 삼합회 최고 보스인 홍은 조직 내 암살음모를 알게 됩니다. 의동생이자 오른팔인 레프티의 제안으로 은퇴를 고려하지만, 레프티의 잔혹한 방식에 반발하면서 홍은 오히려 레프티를 암살 배후세력으로 의심하기에 이르는데요.
새로운 스타로 부각된 여문락,
20대, 30대, 40대의 여성이 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영화 ‘203040’
무료한 청춘을 보내는 20대, 온갖 남자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한 남자를 믿고 정착하지 못하는 30대,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 없는 40대.
장애가 감독은 조급하지 않게 살아가기, 타인과의 관계가 주는 행복을 잃지 않기, 세상에 반쯤 체념하면서도 자신의 미래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포기하지 않기 등 무료한 기다림의 시간을 섬세하고 감성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는데요.
장애가 감독은 이러한 삶의 태도가 우리를 이끌어주고 우리를 견디게 해주는 것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감독의 세상을 바라보는 넉넉한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영화 ‘203040’을 통해 각 세대별, 각각의 인생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들은 모두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영화들이네요.
사색의 계절에 맞게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라면서 이번주 ‘주말 영화와의 만남’을 마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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