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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제주 중문 맛집 '하영흑돼지' 역시 급이 다른 제주 중문 맛집이다

by HyggeStory 2019. 9. 29.

제주 중문 맛집하면 정말 많은곳이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된다.
우리 역시도 마찬가지로 많은 식당을 다녀봤지만 항상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게 맛집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인생맛집을 찾은느낌이라서
이렇게 들뜬마음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중문관광단지내에 위치하고 있는
흑돼지 전문식당이었어서 중문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물론
현지인분들의 발걸음까지 두마리토끼를 다 잡은 곳이다.
구성도 꽤나 괜찮게 나오는 맛집이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
흑돼지의 품질이 워낙 좋은곳이다. 그리고 구성도 좋은데
가성비까지 좋아서 부담없이 가기에 좋은곳이란 생각이 든다.
흑돼지식당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곳에 한번 들리시면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실거란 생각이 든다.

 

 

제주 중문 맛집은 제대로 흑돼지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 곳이기도 한곳이다.
이 근처에 지인분이 오셔서 호텔에 잠깐 머물렀었다..
가까운곳이긴 했지만 차 끌고 나가자니 너무 귀찮았다. 운전하시는 분들은 많
이들 공감하실 거다..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운전따윈 하기 싫다. 이게 은근 아무리 베테랑 운전사라고 
해도 차를 타는 순간 부터 신경써야 할게 어마무시하게 많다. 
본능 적으로 운전하고 간다지만 차에서 내리고 앉거나 눕자마자 
급 피로감이 몰려드는 걸 보면 대충 알 수 있으실 거다.. 사람을 
얼마나 치곤하게 하는지 말이다. 아무튼 넷다 "운전은 안하련다"의 
분위기고 그렇다고 귀한 점심시간을 호텔에서 떼우기 싫었던 우리
는 "배달이라도 할까.." 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찾다가, 제주 중문 
관광단지 내라면 어디든 픽업 간다는 고기 맛집을 발견하게 되었
다. 마침 중문관광단지내에 위치한 롯데호텔이겠다. 딱 우리
를 위한 거라며 안내 되어있는 번호, <064 738 6011> 이곳으로 
전화했다.. 오 정말 픽업하러 오셨았다. 그래서 그 픽업차
량을 타고 바로 고기 먹으러 이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저 멀리서에서 외관과 주차장이 눈에 띄었다..
얼핏 보기만 봐도 관광오신 분들도 많이들 가신다고 하고, 
현지도민들도 많이 간다길래 맛은있겠구나. 싶었는데- 음식점 외
관마저 이렇게 예쁠줄은 몰랐다. 리조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
겠았다. 거기다가 주차공간도 되게 넓어서 차 끌고 오시는 분
들도 편하게 주차하시겠다. 싶었다. 우리야 뭐 픽업차량을 이
용해서 왔으니 편하게 왔다. 우리처럼 중문관광단지 내에만 계신
다면 어디든 픽업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해주시길. 생각보다 정말 
편하고 좋아서 어떻게 보면 직접 운전해서 오는 것 보다 더 즐거
운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끼리 어떤 음식을 먹을까 이것저것 
툭툭 던져 보기도 한다. 아, 이곳의 위치는 <서귀포시 천제연로 
101>라고 한다. 태워주시는 대로 타고왔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
은 못드리지만 아마 자차 이용하시는 분들은 네비에 입력하셔서 
대략적인 위치 파악하시면 될 것 같다.

 

 

들어가는 길목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몽우리 진 꽃들도 있고 활짝 만개한 꽃들도 있지만, 차마 멈춰서서 
구경하고 갈줄은 상상도 못했던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홀리듯 멈
춰서서 구경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참 묘하았다. "꽃 되게 
귀엽다" 라고 먼저 말한 친구를 기점으로 각자 우리도 모르게 꽃을 
본 감상평을 띄엄띄엄 말했다.. 전 뒤늦게 멍때리고 있다가 "
밥이나 먹으러 가자" 하는 소리에 얼음 땡! 한것 마냥 허겁지겁 뒤
따라 뛰었다. 어떻게 보면 참 친자연적인 곳이고 어떻게 보면 묘
하게 기억에 남는 곳인 것 같다. 뭐 섬 자체가 전체적으로 친
자연적이라 이 분위기가 살짝 낯설긴 하지만 어색하지는 않다
. 특히나 제가 가장 좋게 봤던건 제주 돌담. 우리 아파트에도 세워
두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제주도 자체가 섬이다 보니 
비와 바람이 많다. 이 비와 바람을 막기 위해 돌담을 쌓아 어
느정도 집을 보호하고 차단했다고 하았다. 그냥 돌담이라고 
표현하면 되게 뭐가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화산지역이라 현무
암들이 많은데 그 현무암들로 켜켜히 쌓아 돌담을 만들어 둔거 보
면,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다. 이 경관을 보고 싶을까봐 사
진으로도 엄청 많이 남겨놨다.

 

 

일단 고깃집 초입에 들어서면 야외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띄다..
이곳은 테라스 이다. 전체  홀도 엄청 넓지만 야외에서 식사 가능하다고 하니 괜히 여기서 먹고싶았다. 친구도 다들 동의하길래 우리들은 홀 대신 테라스 
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홀은 입식테이블로 되어 있다. 규모
자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단체손님 받기에도 손색 없는 곳입니
다. 하지만 뭐 홀은 대부분 현지도민들이 식사하러 오실 때 자주 
이용하시고 우리처럼 섬으로 놀러온 사람들은 대부분 테라스를 고
집한다고 하았다. 뭐 당장 우리 같았어도 테라스에서 꼭 밥먹
자고! 나름 고집아닌 고집을 부린 케이스긴 하니까. 근데 분위기는 진짜 최고였다. 마치, 그냥 고기집이지만 우리가 캠핑장에 온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연출해주시았다. 우리가 그렇게 느낀거겠지. 아무튼 그래서 더더욱!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점이긴 했다. 우리가 일주일 머물면서 방문한 식당만 거의 열군데가 넘는데- 그중에서 베스트로 뽑힐 정도니 얼마나 사랑 받는 곳인지 대충 짐작은 가실듯?!

 

 

이곳은 일단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전문점으로 흑돼지 오겹살이나 모듬구이로 즐기실 수 있다. 단품으로 고기만 즐길 경우를 참고로 적어둔다. 모듬구이라고 하면 오겹살과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등이 구성되어 나올거다.. 고기집이다 보니 이렇게 고기를 단품으로 주문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았다. 하지만 역시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세트메뉴이다! 우리처럼 놀러오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이 세트메뉴 중에서 골라 주문한다고 하시았다. 우리도 뭐 보자마자 바로 "세트로 주문해야지!! 가족특선 주문하자!"로 결정 됐다. 가족특선 같은 경우는 흑돼지가 스페셜 모듬구이가 기본으로 나오고. 여기에 해물뚝배기, 달걀찜, 영양돌솥밥이 함께 포함되어 나오는 거다.. 그러면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테이블이 좁아보일 정도로 거나한 한상이 차려지는 거다. 비쥬얼 정말 압권이다? 심지어 여기에 김치찌개까지 추가해놨으니 뭐부터 먹어야 할 지 난감할 정도로 푸짐한 한상이 차려진다. 뭔가 임금님이 식사하실 때 이런 느낌인건가.. 하고 진지하게 생각할 정도였으니까. 뭐 아무튼 푸짐하게 먹으라고 한상 차려줬으니 열심히 먹어보겠다.

 

 

제주 중문 맛집에서 가장 먼저 먹어보게 된 밑반찬이 바로 이 반찬. 고사리나물이었다. 이곳은 고기를 구울 때 함께 주는 반찬이 고사리나물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윙? 했었는데 구워서 먹어보니 왜 내어주셨는지 단박에 이해가 갔다. 돼지기름이 고사리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진짜 고소함의 끝판왕이었었다. 사실 우리 모두 육류파라 나물 같은건 그대로 남을거라고 예상 했었는데 생각보다 친구들이 맛있게 먹았다 사람이 평소 안하는 행동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게 되다.. 이제껏 고기와 함께 구워먹어본 경험이 없어서 조금 많이 신기했었다.. 일단 뭐 구워서 먹어도 손해볼건 없으니 구워서 먹으니 이게왠걸.. 앞으로 집에서도 이렇게 구워먹어야겠단 생각이 드는 맛이였다.

 

 

그 다음 맛본 반찬은 무말랭이 무침 이었다.. 역시나 이 무말랭이도 입맛에 딱! 맞았다. 살짝 자극적인게 찬물에 밥말아 먹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들게 하았다. 솔직히 진짜 맛있는 김치나 깍두기, 무말랭이 무침 있으면 냉수에 밥말아 먹어도 맛있다고들 말한다. 이 무말랭이가 딱 그런느낌이었다. 그냥 물말아 먹어도 괜찮겠네! 라는 말이 툭 튀어나올 정도였으니까. 뭐, 그래서 그런가 나중에 해물 뚝배기 보여드릴텐데 뚝배기 국물에 밥말아서 이 무말랭이 무침 얹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 없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서 반찬맛집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에피타이저로 먹기 좋은 양배추 샐러드이다. 밥 먹기 전에 가볍게 입가심하라고 챙겨주신 것 같은데! 쎈스도 대박이다. 덕분에 바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양배추 샐러드로 가볍게 위를 달래주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드레싱 자체가 살짝 달달하니 굉장히 잘 어울리았다. 슬라이스된 양배추나 각종 채소들도 모두 신선했고. 역시 진정한 멋집이 되려면 신선한 재료부터 사용해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보통 고기집에 가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밑반찬이다. 고기와 곁들어 먹기 좋은 파절이 이다. 이 파절이 대신에 양파절임을 가져다주는 식당이 있는데, 솔직히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파절이가 나오면 기본적으로 2~3세번은 리필을 해서 먹는 편이다. 물론 이 파절이도 고기집 마다 조금씩 다른데. 그 차이는 양념장 때문이 아닐까 라고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 육류파다 보니 다양한 고기집을 돌아다니다.. 그때 마다 파절이의 맛은 매번 바뀌다. 뭐 파절이 자체가 맛있다. 맛없다 보다. 그 집에서 다루는 고기와 잘어울리면 되다.. 신기하게 이곳은 파절이만 먹어도 맛있고, 서브해주신 흑돼지와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역시 고기와 찰떡궁합인건 확실하다.

 

 

 

밑반찬으로 나온 배추김치와 양파간장절임 이다. 양파간장절임 같은 경우는 그냥 고기 드실 때 중간 중간 집어드시면 뭔가 입안이 삭- 정리 되는 느낌이라 해야 할까? 뭔가 개운하게 만들 때 드시면 좋다. 배추김치는 역시나 잘 익혀서 나왔던지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런 김치라면 고기불판에 함께 올려 구워먹는것도 나쁘지가 않다

 

 

제주 중문 맛집의 또다른 밑반찬 미역무침 이다. 미역무침은 솔직히 손이 잘 안가는 반찬이긴 했지만 한번 맛을 봤다..비린맛이 날 줄 알았는데 비린맛 전혀 없고 오히려 바다향 덕분에 먹을 때 마다 기분 좋았다. 바다에 온 느낌! 간도 적당히 잘 되어 있는 느낌이라 생각보다 괜찮다고 감탄하니 그제야 친구들도 하나둘씩 먹기 시작하았다. 일단 여기서 서브해주신 밑반찬들은 그냥 믿고 드셔도 될 것 같다. 솜씨가 워낙에 좋으시니 어떤 반찬을 만들어 내오셔도 맛있았다. 

 

 

고기랑 뗄래야 떨어질 수 없는 조합인 쌈채소도 푸짐히 나왔다. 열심히 싸먹고 건강해 지라고 종류도 다양하게, 양도 엄청나게 푸짐하게 주셨다. 기본 상추와 깻잎을 베이스로 깔고 고추와 미나리? 민들레? 같은 채소들도 있았다. 다함께 싸먹으면 고기와 함께 어우러져 제대로 흑돼지를 즐길 수 있다. 

 

 

소스도 다양하게 준비해주신다..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게 앞쪽에 세팅해준다. 기본 소금이 있다, 멜젓, 자리젓, 된장까지! 고기먹을 때 필요한 소스는 다 가져다 주시는 것 같았다. 그나저나 고기 찍어먹을 소스도 다양한데 함께 곁들여 먹을 반찬들도 너무 다양해서 질리지 않고, 다 빌 때 까지 먹게 되나보다. 아무리 고기라고 하더라도 먹다보면 질릴 수 밖에 없는데, 여기는 신기한게 안질리았다. 그 이유가 다 다양한 밑반찬과 소스에 있었다. 매번 바꿔가면서 먹으니 질릴 턱이 없다.

 

 

이건 호불호없이 모두가 다 좋아할 반찬이기도 하다. 따뜻한 콘치즈 철판 구이 이다. 옥수수콘에 치즈도 듬뿍 얹어 주시고 온도 유지하기 좋은 돌판에 서브해서 주셨았다. 번거로웠을 텐데 깨알같이 챙겨주셔서 좋았다. 거기다가 확실히 돌솥에 있다보니 따뜻함을 느끼면서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감상할 수 있었고.

 

 

포슬포슬 뚝배기 그릇 안이 넘칠만큼 가득 조리되어 나왔던 계란찜이다. 계란찜이 얼마나 좋게 나오면 세트에 포함되어 있냐! 라고 생각 했었는데 실제로 계란찜 나오고 나니까 그말이 쏙 들어가았다. 포슬포슬 흘러내릴 것 같이 팽창한 계란찜이 서브되었다. 나눠먹기 충분하았다. 실제로 양을 이렇게 많이 주실 줄이야.. 원래 이렇게 한라산 마냥 봉긋하게 만들어서 서브해주시는 걸까? 우선 먹는 입장에서는 엄청 푸짐해서 너무 좋았다. 친구들과 함께 어니부터 퍼먹어야 되냐고 굉장히 즐거워 했던 기억이 있으니까. 심지어 간도 굉장히 잘 맞아서 밥 없이도 막 퍼먹었던 것 같다. 부드러운 계란찜은 꼭 반찬이 아니더라도! 에피타이저로 맛볼 수 있는 거니까.

 

 

와,, 이거 정말 밥도둑 반찬이 따로 없었다. 처음에는 우리도 모르게 "아.. 이거 주문안했다." 라고 말할 뻔 했다. 비쥬얼이 너무 좋게 나와서 따로 추가주문해야 하는건지 알았다. 알고보니 기본으로 제공되는 밑반찬 중 하나인 묵은지김치찜 이다. 푹 삶아진 김치 위로 등뼈돼지고기가 푸짐하게 얹어져 있았다. 심지어 고기도 엄청 크다. 살도 가득 붙어 있다. 일단 밑반찬이라니 너무 맛있게 김치 쫙쫙 찢어서 고기와 함께 먹었다. 구워먹는 고기랑은 또 다른 느낌이라 더 맛있게 즐겨먹을 수 있었다. 

 

 

두둥, 오늘의 하이라이트 메뉴가 나왔다. 가족특선모듬에 해당되는 제주산 흑돼지 모음이다. 선홍빛의 빛깔을 자랑하는게 아주 먹음직스러워보이다?  일렬로 줄맞춰 세팅되어 있는 칼집부터 시작해서 선홍빛을 띄는 컬러감. 그리고 고기와 지방의 완벽한 콜라보. 정말 고급진 흑돼지았다. 거기다가 감자나 양파, 그리고 쌈채소와 함께 세팅되서 나오니 더 맛있게 보이다. 이렇게 한접시 받게 되면 막 마음 한구석이 쿵쿵 뛰고 괜히 기분 좋아지고 그런다. 이게 바로 고기의 힘이라다?

 

 

자고로 고기란 두께도 굉장히 중요한 편인데. 여기는 고기 양만 푸짐한게 아니라 두께도 한 두께 하고 있다. 이렇게 칼집이 나 있는 경우는 고기를 구울때 안쪽까지 더 잘 익는 건 물론 육즙이 칼집 속으로 스며 들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저번에 친구랑 함께 회사 근처 고기집 갔었는데, 칼집이 없으니까 친구는 가위 들고 자기가 만드려고 하았다. 이것도 나름 스킬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 진정시키고 이번에는 그냥 먹자 하고 고기 구워먹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여기는 하나하나 일정한 간격으로 칼집을 내주셨으니 맛있게 구워먹는 일만 남았다. 그정도야 뭐 식은 죽 먹기다!

 

 

제주 중문 맛집에서는 큼직한 뼈갈비도 함께 주셨다. 정말 마지막엔 뜯어먹는 재미를 만끽해볼 수 있었던 부위였다 뭐 따로 격실 차릴 장소는 아니니 먹음직스럽게 구워서 그대로 뜯어먹으면 될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오는 여행은 이런게 참 좋다. 편하게 먹고, 편하게 놀고, 편하게 잘 수 있으니까. 각자 연애를 하더라도 우리끼리 여행오는 시간은 꼭 가지자고! 구두약속을 해놓긴 했다만 과역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근데 뭐 확실히 편하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불판이 어느정도 달궈졌다면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워보겠다. 큼지막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고기들을 불판 위에 본격적으로 턱턱 얹어준다. 남는건 먹음직스럽게 구우는 거니 타이밍 잘 노려서 뒤집어 주면 된다. 진짜 고기 잘 굽는 사람은 자꾸 뒤적거리는게 아니라 뒤집어야 할 타이밍을 완벽하게 할고 휙 뒤집어서 구워내는 거다.

 

 

우리는 육류를 좋아하지만 아직 굽기의 달인은 아닌지라 한 고기만 공략해서 살짝씩 익었는지 확인하고, 다 익었을 때쯤 모든 고기들을 뒤집어 줬다. 뼈에서 살짝 실패하긴 했지만 이정도면 완벽하게 잘 뒤집어 준 것 같다. 

 

 

아까 반찬으로 나왔던 고사리를 불판위에 함께 구워주었다. 고사리 굽는 김에 마늘도 함께 굽자고 해서 열심히 구워주고 있다. 음 뭔가 고기랑 같이 익어서 그런가 더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나는 것 같다. 고사리에 고기 기름이 스며들어 더 맛있어 보이고. 

 

 

고사리는 너무 푹 익히면 안된다고 하시기에 어느정도 익어졌다 싶을때쯤 쇠로 되어 있는 여분의 접시에 얹어 두고, 고기 먹을때 함께 먹었다.. 처음에는 고사리와 고기의 콜라보에 신경도 안쓰고 있다가, 한번 같이 먹어보고 제대로 반한 뒤에 직원분께 고사리쫌 더 가져다 달라고 리필 요청했다.바로바로 구워서 고기와 함께 먹어야 할 것 같았다.

 

 

노릇노릇 아주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고기를 이제 폭풍흡입해볼 차례! 먹기좋은 한입 크기로도 다 잘라놨고. 이제 맛있게 먹어주는 일만 남았다.. 와 때깔이 확실히 엄청 좋았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게, 더이상 보고만 있으면 군침만 돌거 같아서 본격적으로 친구들과 함께 먹기 시작했다.

 

 

일단 고기의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고기 한점을 집어들고 멜젓에 가볍게 찍어먹 봤다. 사실 원래 고기는 쌈장에 찍어먹었지만 제주도에 온 김에 멜젓 한번 먹어보자는 마인드로 찍어먹어본거였는데! 와 진짜 괜찮았다. 고기랑 정말 완벽한 궁합 아닙니까? 이래서 사람들이 제주도에서 고기집 방문하고 나면 돌아갈 때 멜젓을 사가나 본다. 잘 어울리니까. 사실 쌈채소들 푹 쪄서 멜젓하고 먹는거는 이해가 갔었는데, 고기랑은 도저히 상상이 안가았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직접 먹어봐야 아는 것 같다.

 

 

 

멜젓과 먹으면 너무 아쉽다? 된장에도 찍어먹어 보고 소금에도 찍어먹어 봤다. 어떤 소스에 찍어먹든 고기가 워낙 맛있다보니깐 그냥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양념장이랑 곁들여 먹어도 굳이었다. 그래도 우리의 원픽은 멜젓인 것 같다

 

 

제주 중문 맛집에서 제대로 배운 고기먹는 방법이다. 이제 고기 먹을 때 고사리나물은 무조건 함께 구입하게 된다. 고기 기름에 잘 익은 고사리를 고기 위에 살포시 얹어 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뭐라표현해야 할지 되게 애매한데 쫀득한 고기의 식감과 고소한 고사리가 만나 씹을 수록 사람 기분 좋게 만드는?! 그런 맛을 느끼게 해준다. 아무튼 최고다. 이게 표현할 길이 없어서.. 그냥 드셔보셔야 알 것 같다.

 

 

쌈채소를 뛰어넘기 아쉬우니 각종 쌈채소들과 함께 싸먹어 본다. 파겉절이 살짝 추가해주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다. 뭐 뭔들 흑돼지와 먹으면 맛없겠습니까. 그저 다 맛있다.

 

 

제일 마지막으로 익어졌던 큼지막한 뼈도 뜯어먹어본다. 다들 그거 아실까? 실제로 고기는 뼈 근처에 붙어있는게 제일 맛있다고 하았다. 그래서 열심히 뜯어먹었는데 진짜 뭔가 더 쫀득한 것 같기도 한게! 뜯어먹는 맛이 있다.

 

 

그 다음은 가족특선 주문에 포함된 메뉴중 하나인 돌솥밥이다~ 그것도 전복돌솥밥! 이 메뉴는 그냥 보는 순간부터 건강에 좋아보이다. 단호박부터 버섯과 전복까지 세팅되어 있으니까. 일단 비쥬얼은 합격점이고 먹으면 뭔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생각보다 굉장히 담백하고 맛있었던 전복돌솥밥이다. 전복의 식감은 고기와는 또 달라서 맛있게 잘 먹었고. 돌솥밥 위에 고기 한점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그 다음 추가로 주문한 얼큰칼칼한 김치찌개 이다. 솔직히 고기와 두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았다. 김치를 베이스로 깔고 그 위에 두부를 얹고 고기를 얹어먹으면 꿀맛이다. 김치찌개 한숟가락 먹고 돌솥밥 한숟가락 떠먹으면 그것 역시 환상의 조합이다. 이러니 뭔가 충분히 배 부른데도 계속 먹게 되는 것 같다.

 

 

뭔가 이 김치찌개 보면 고기를 엄청 많이 넣어주셨다! 가 가장 먼저 생각 나았다. 재료를 아끼지 않으시는 것 같다! 정말 멋진거다. 그래서 단골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우리같아도 이렇게 푸짐하게 잘 챵겨주시는데 단골 될 것 같다.

 

 

 

그 다음 제주 중문 맛집 가족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해물뚝배기 이다. 김치찌개에는 고기가 가득 들어있더니, 이번에는 해물이 넘칠 정도로 들어있다. 확실히 해물 골라 먹는 재미는 있겠았다. 육수를 내주는 완벽한 꽃게부터 시작해서 각종 조개와 새우까지! 해물 골라 먹느라 바쁘고, 흑돼지 먹느라 바쁘고 해물뚝배기 국물 떠먹느라 바빴다. 해물이 가득 들어가 있다보니깐 정말 국물맛이 시원하니 개운했다.

 

 

 

서브된 물냉면 역시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메뉴라고 하았다. 계속 나오다 보니 배가 이보다 더 빵빵해질 수 있나?! 라는 의구심 마저 들았다. 근데 중요한게 음식이 서브되면 또 열심히 먹는다는 거다.. 이렇게 탱탱한 면발을 무시할 수는 없는 거니까. 아무튼 기분좋게 호로록 했는데. 오 쫄깃하니 맛있다. 아무튼 마무리는 시원한 냉면으로 깔끔하게 클리어 했다. 

 

 

모든 식사와 계산이 끝나고! 커피한잔씩 뽑아들고 나오는데 식당 바깥에 이렇게 외부 테라스도 있았다. 우리처럼 식사 끝나고 가볍게 커피한잔 하기 좋은 공간인 겉 같았다. 관광지 접근성도 꽤나 좋은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찾아오기에도 불편함이 없었고 픽업서비스까지 된다고하니 이보다 좋은곳도 없을 듯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기의 퀄리티도 정말 좋았던곳이라서 기분좋게 식사를 즐기고 나올 수 있었던곳이였다

 

 

하영 흑돼지구이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천제연로 101 하영

상세보기

 

상호 : 하영흑돼지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101 하영 (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2477-5)
전화 : 064 738 6011
중문관광단지 내 어디든 픽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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