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곡을 만났다. 조용히 말하듯이 시작하는 노래 처음에 이런 말이 있다.
야 나도 아플 때가 되게 많았어,
근데 포기 안 했다.
무조건 버텨, 그러면 이겨,
아프지마 청춘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 자체에 담고 있는 데프콘의 '아프지마 청춘'이란 곡이다.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다는 말이 딱 맞다. 살아본 사람들은 다 안다. 청춘에게 위로를 하면서 아프니까 그런 거다라는 쓸데없는 위로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그 빛나는 시기에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고, 버티고, 최선을 다해보라는 데프콘의 메세지.
그러면서 자신이 겪었던 과거의 아픈 이야기를 하면서 그냥 아프지 말고 이겨내라고 말하며 희망을 주는 데프콘. "난 잘 될 거라 나를 위로하지 않았고, 더 잘 되려고 노력했어 그게 맞아 더" 위로보다는 노력을 했다는 데프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 다음은 어디일지
위로가 안 되는 그 말은
하지 마요
빛나야 할 때가
지금이니까요
...
나약해지거나
너무 위로 받지는 마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야 나도 아플 때가 되게 많았어
근데 포기 안 했다
무조건 버텨 그러면 이겨
아프지마 청춘
멋진 스포츠카를 타며 내달리는 꿈
샴페인이 마르지 않는
술잔에 취한 기분 둘
이것이 내가 원한 삶이었는지
나는 내 자신에게
다시 한번 또 묻고 있다
무거워진 목걸이
가볍지 않게 되어버린 삶
도금이 벗겨지고 진짜
금이 되어버린 날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서 나 따졌어
왜 하늘은 이제서야
내게 희망을 보여주냐고
난 아직 기억해 2001년
망원동 반지하
그 처절했던 여름밤을
장마한테 찢긴 날
다 젖어도 포기 못 했네
Drum Maschine
주인집 다락에서 부둥켜안고
밤새 눈을 그렁였지
지금 내 집 내방 하나가 그때
그 집보다는 훨씬 커
누군가 성공했다
축하를 건네도 잘 몰라
여전히 밖에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불안해서 잠 못 자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위로가 안 되는 그 말은 하지 마요
빛나야 할 때가 지금이니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나약해지거나 너무 위로받지는 마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내 손목 금시계의 초침은 죽지 않네
샘물은 말라도 내 통장 잔고는
절대 마르지 않네
이것이 내가 원한 삶이었는지
나는 내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또 묻고 있다
난 아직 기억해 2004년 겨울밤
밤새우고 병원에 혼자 가서
누워 수술받던 날
돈 때문에 약만 먹고
그냥 버티려다가
지옥을 맛보고 기어가서
결국 맹장을 떼 냈지
카드 들고 접수창고로 걸어가는데
아픈 거보다 승인이 안 날까 봐
그게 더 겁이 나더라
혼자인 서울살이의
서러움에 북받쳐
걷는 내 걸음이 그냥
영혼 없는 좀비 같더라
난 매년마다 검진비로 몇백을 써
누군가는 추억이라
위로하듯 내게 책을 써
근데 난 진짜 그때 힘들었거든
지금도 혼자일 때 아프면
왠지 더 서러워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위로가 안 되는 그 말은 하지 마요
빛나야 할 때가 지금이니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나약해지거나 너무 위로받지는 마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그래 여기 서울 삶은 절대 쉽지 않았지
난 아직도 내가 이방인인 것 같아 미워
내 청춘의 상징 몸에 밴 라면냄새
곰팡이 걷어내고 먹던 밥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긴 해
이런 걸 고생이라 말하고 싶지만 이내
난 잘 될 거라 나를 위로하지 않았고
더 잘 되려고 노력했어 그게 맞아 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위로가 안 되는 그 말은 하지 마요
빛나야 할 때가 지금이니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은 쉽지
청춘이 아프면 그다음은 어디일지
나약해지거나 너무 위로받지는 마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약해지면 세상은 더 위험하니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청춘을 위로하는 책이 있었다. 그러나 위로가 끝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청춘들에게 데프콘은 메세지를 던진다. 많이 위로받으면 많이 나약해질 거고, 그러면 이겨내지 못할 수 있으니, 너무 위로 받지도 나약해지지도 말고, 버티고, 노력하고, 이겨내라고.
누군가의 삶에서 청춘이라서 아픈 게 아니고, 그냥 어릴 때 부터 계속 아픔이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삶이고 인생이다. 그런 아픔을 버티고 견뎌내는 이들은 데프콘 처럼 이렇게 세상을 향해 노래를 하고, 과거가 성공담이 되어 더 빛나는 추억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걸 버티고 이겨내지 못한 이들은 이런 말조차 듣기도 싫고, 이런 말조차 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고, 점점 더 위로만 바라는 삶이 될 수도 있다..
아프다면, 아직 덜 버틴 거고, 위로 받고 있다면 이제 그만 위로 받고 이겨내보자. 갑자기 힘을 주는 데프콘의 노래다. 데프콘이 노래하는 그의 과거보다는 그래도 살만했으니 나도 위로보다는 노력으로 이겨내야겠구나....
데프콘, 쫌 멋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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