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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2004)'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최민식의 연기변신으로 일단 화제가 되는 영화입니다. 올드보이에서 보여줬던 엽기적인 삶의 캐릭터가 아니라 동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캐릭터.

 

연주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지만 매번 떨어지고, 돈벌이도 시원치 않으며, 거기에 오래된 애인에게 실연당하고, 집에서는 엄마의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현우(최민식).

 




그는 강원도 도계 중학교에서 관악부 교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우연히 보게 됩니다. 무작정 강원도 도계로 떠난 그는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삶을 낙담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게 됩니다.

 

단지, 영화 속에서 아이들이 연주 대회를 나가 크나큰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보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어쨌든 영화는 일반인들의 삶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들은 잔잔하게 바라봅니다.

 

 

현우가 말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그러자 어머니는 말합니다.

넌 지금이 처음이야, 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라고.

 

언제나 우리의 삶은 우리에게 처음입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이 처음이 아닌 것처럼 익숙하게 받아들여서 그럴 뿐이죠. 오늘 지금 이 순간도 우리에겐 처음 다가온 것이고, 앞으로 올 모든 순간들도 우리에겐 처음입니다.

 

정말 익숙한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늦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그 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가능성이 1%는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고등학교 때가 생각납니다.

공부를 지금보다 더 잘했으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던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늦은 때가 아니었었습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환경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아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지금 스스로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들었던 곡이 생각납니다. 신성우의 꿈이라는 건. 욕심과 구별할 수 있는 꿈이라...

 

이란 것을 갖고 살아가기는 이런 바쁘고 반복되는 삶 속에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꿈을 지닌 사람은 영화 속 현우처럼 결국 그 꿈을 승화시킬 수 있는 미소를 머금게 되지 않을까요? 꽃피는 봄이 매해 마다 돌아오듯이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하는 시기도 언제나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2004)

9.2
감독
류장하
출연
최민식, 장신영, 김호정, 김강우, 윤여정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28 분 | 2004-09-23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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