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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신선조' 살아남기 위한 선택 오늘 뉴스를 보는 데 이라크 파견근무 나갔다 사망한 기업체 직원 2명의 가족들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영화 ‘바람의 검:신선조’가 떠올랐습니다. 발 남부 번(藩, 에도시대 다이묘가 다스렸던 영지, 주민, 통치기구의 총칭)의 하급무사지만 교관으로서 아이들에게 무도를 가르치는 칸이치로(나카이 키이치)는 뛰어난 무술을 소유하고 뛰어난 도를 가르치는 훌륭한 선생이였습니다. 어느날, 칸이치로는 자신이 살던 번을 벗어나 교토의 한 구석 미부(壬生)에서 탄생된 신선조(新選組)(수도의 치안을 담당한 국가경찰조직)에 입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칸이치로는 자신의 뛰어난 무술과 도를 내세우기 보다 수전노 같이 무슨 일이든 돈으로 보상만 받으려고 합니다. 무도를 중시하던 칸이치로가 그렇게 변한 데에는 무슨 이유가 ..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어 '춤추는 대수사선2' 우리는 누구나 조직에 속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조직에서 자신의 역할을 갖고 있습니다. 조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일들은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에 의해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게 눈에 띄는 일들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하고 있기에 문제없이 조직이 운영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직이 운영되는 데는 하찮은 일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본 '춤추는 대수사선2'를 보면서 더욱더 조직의 모든 일이, 그리고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광안내 등 단순 업무로 바쁜 완간 경찰서에 가족 소매치기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고, 여고생의 목을 뒤에서 무는 변태 사건이 일어납니다. 거기에 더해 엽기적인 살인 사건까지 일어납니다. 좀 화끈한 사건을 찾던 완간 경찰서의 아오시마(오다 유지)는 ..
영화'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2003)' 리뷰,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은 사랑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은 사랑 사랑에 아파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게시판에 너무 아픈 사랑이야기가 많아서 뭔가를 해야할 것 만 같은 의무감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해볼까 합니다.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증오와 탐욕으로 가득찬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찬 곳이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영화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말입니다. 영화에서는 이 말을 깨우쳐주는 듯,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혼의 핸섬한 수상과 욕 잘하는(!) 엉뚱한 비서, 엄마를 잃은 아들과 그를 돌봐야 하는 새아빠, 학교에서 인기 많은 여자애를 좋아하는..
사랑이 한이 되지 않길… '천년호'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 나타나서 내 마음을 한꺼번에 가져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나타났다가 또 떠나야만 합니다. 떠날 때 왜 떠나야만 하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얼만큼 사랑하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의 눈 빛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가 일 때문에 떠나도 곧 돌아올 것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아니 돌아오지 않더라도 내가 사랑한 것만으로 그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얼마전 봤던 의 자운비(김효진 분)를 보고 떠오른 글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말을 아낍니다. 그냥 눈빛으로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잘라주는 것으로 자신의 모든 사랑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이런 절망, 극복하고 싶어! '씨비스킷(Seabiscuit,2003)' 매일 쏟아지는 스팸메일(무적스팸은 매일 안쏟아집니다.)과 업무관련메일 속에서 개인적으로 친숙하고 좋아하는 이의 이름을 발견할 때의 그 즐거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주말 무적스팸을 보내고 나서 받았던 친구의 메일이 저에게 그러한 즐거움을 주더군요. 매일 정신없이 반복되는 무료한 생활에서 그런 메일은 삶의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는 복잡하고, 먼 나라에선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삶이 나아지기보다 더 암울해진다는 통념들이 난무합니다. 자신의 주위 상황도 좋지않게 변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일들도 없어집니다. 서서히 자신에 대한 상실감에 사로잡히고,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살아야 할 이유가 뭘까?’ 등의 고민에 빠집니다. 무언가를 갈급하며, 그..
내 시선이 머무는 곳 '여섯개의 시선' 저는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 버스를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밀릴 것도 없이 정해진 시간에 오고(가끔은 아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태울 수도 있는 실용적인 지하철을 두고, 정해진 시간도 없고,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대책도 없는 버스 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다양한 창 밖의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출퇴근 시에 버스가 지나가는 길은 매일 반복되어 보여지는 길이지만, 한번도 같은 모습으로 보인 적은 없습니다. 엄마와 아기가 지나가기도 하고, 학생들이 재잘거리며 지나가기도 하고, 상점 안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점원들도 보이고, 교통사고로 싸우고 있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고… 매일 지나다니기는 하지만, 버스 밖의 세상은 단 하루도 같은 모습은 존재하지 않아 매일매일..
우리는 항상 사랑에 목마르다 '영어완전정복' 서울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좀더 추워지겠죠? 겨울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비내리는 밤에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고, 지나간 추억에 사로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운 사람도 떠오르고요.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아니, 어쩌면 본능적으로 우리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그리워합니다. 며칠전 개봉한 '영어완전정복'에서도 사랑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주(이나영 분)는 동사무소직원대표로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의 이상형 문수(장혁 분)를 만나게 되죠. 이제 영주에게는 영어를 배우러가는 것이 즐거움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더나아가 문수가 좋아하는 여인이 영어잘하는 여인이라는 사실에 영어공부에 목..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환생' 전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봤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백번에 한번 가끔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던 것 같긴 하지만요. 그런데,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한 사람만 자꾸만 생각하고 기다리게 되는 것일까요?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안타까운 추억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때로는 마음을 조금씩 잘라내듯이 잊어버리려는 노력도 하면서… 그렇게 보고 싶은 사람이, 돌아올 수 없었던 그 소중한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면? 영화 ‘환생’은 이러한 사람들의 그리움을 담은 영화였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그들이 죽을 때 모습 ..
그리움을 찾아서... '냉정과 열정사이(Calmi Cuori Appassionati,2003)' 인간이 열정적 사랑을 품으면 독이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그런데, 열정이 아니라 냉정으로 돌아선다면? 제가 예전 스팸에 보냈던 글중에 츠치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에 의해(아래의 답글을 참조해 잘못된 부분 수정했습니다.) 쓰여진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사랑에 대한 여자의 입장과 남자의 입장을 각각 2권으로 나눠서 쓴 사랑 이야기. 오늘은 그 책을 감명(!)깊에 봤던 기억을 간직한 채 본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피렌체에서 중세회화 복원사로 일하고 있는 준세이(타케노우치 유타카 분)는 서른번째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함께 하자던, 헤어졌으나 아직도 사랑하는 여인 아오이(진혜림 ..
불행의 시작은 인간의 감정에서?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2003)' 굉장히 오랜만에 찾아 뵙네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몰랐습니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지금 현실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 나를 위해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쓰는 여유가 생기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시간이 나는군요. 쉬는(?!) 기간 동안 감정이 없는 삶에 생각해보았습니다. 주변의 변화에도 동요하지 않으며, 어떤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나도 흔들리지 않을 그런 유유자적한 모습의 삶. 심장을 꺼내서 다른 곳에 두고 머리로만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불가능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상을 했습니다.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쩌면 감정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과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 그 삶은 죽는 것과 같을 테니까요. ‘매트릭스를 잊어라!’라는 타이틀로 등..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금발이 너무해2(Legally Blonde 2: Red, White & Blonde,2003)' 얼마전 영화 ‘금발이 너무해2’를 보고 수첩을 핑크빛 퀼트 천으로 동여맸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엘 우즈(위즈 위더스푼 분)가 자신의 주변을 모두 핑크빛으로 바꾸는 부분이 넘 예뻐보여서요.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얘기하자면,‘금발이 너무해2’에서 엘은 자신의 결혼을 앞두고 애견 브루저의 생모를 찾아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브루저의 생모가 동물실험 대상임을 알게 되면서 브루저의 생모를 위해 동물실험반대 법안을 통화 시키려고 합니다. 1편에서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하버드 법대에 들어간 것 보다 어쩌면 더 허무 맹랑한 계기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죠. 어쨌든 1편과 마찬가지로 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합니다. 1편에서 법대에 들어가 자신의 전공 분야(!)인 패션과 머리 손질에 ..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이라도...'내츄럴 시티' 어제 ‘인연의 소중함에 감사하며’라는 보내는 사람의 사랑이 담긴 글귀로 시작된 피천득님의 ‘인연’이라는 책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서 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 스팸에 보냈던 기억이...) 인연하면, 예전에 어떤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생각납니다. “드넓은 바다에 1000년에 한번씩 고개를 드는 거북이가 산다. 그런데 그 거북이가 고개를 들 때, 바다 위를 떠다니는 구멍이 있는 뗏목 사이로 거북이 목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길을 가다 옷깃을 스치는 경우의 확률과 같다(!). ” 정말 그때 그 말씀이 맞는 것이라면, 지금 10m안에 함께 있는 사람들과는 위의 어처구니 없는 확률보다도 더 낮은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만나게 된 인연들이 테지요. 대단한 인연들이네요. 그렇다면…. 과연 ..
'28일후' 번화하지 않은 런던 인간은 생존하려는 강한 본능이 있다. 주변의 것들로 인해 자신의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면, 인간은 처참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살생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어떻게 살아 남느냐의 문제가 직면하면, 어떤 인간이 더 착하고 악하냐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기 위해서 현재의 동료와 함께 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생존을 위한 고민으로 탈바꿈한다. 실험실 안, 전쟁과 폭동 등 인간들이 벌이는 잔혹한 장면들이 여러 대의 화면을 통해 보여진다. 그것 앞에 묶여있는 실험용 침팬지들. ‘분노’라는 불치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인 것을 모르고, 몰래 실험실에 잠입한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연구원의 경고도 무시한 채 침팬지를 풀어주다가 침팬지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28일 후… 한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의식을 읽..
제한된 시간에 뭘하지? '25시' 오늘은 제한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얼마전에 봤던 25시... 흑인 문제를 비롯한 미국내의 여러 사회 문제들을 자신만의 스타일과 목소리로 풀어 놓는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사람이란 자신 혼자서 존재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또 다른 메세지가 담겨있을 수도 있지만.. 몬티(에드워드 노튼 분)는 마약 밀매를 하다가 누군가의 밀고로 감옥에 가게 됩니다. 감옥을 가기전 갖게되는 24시간. 그는 그의 주변인들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자신의 주변의 애인 혹은 부모나 친구 들 중에 누군가가 자신을 고발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죠. 그리고, 자신이 감옥에 가기전에 자신의 삶을 하나씩 되돌아보며 정리합니다. 되돌아 오지 못할 수도 있는 혹독한 ..
1등 보다 멋진 2등 '여우계단' 프랑스에 갔을 때 알아듣지도 못하는 불어로 된 방송을 며칠 동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프랑스 한바퀴 돌기(투르 드 프랑스)'라는 타이틀 정도의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 당시에 들었던 이름 중 기억나는 건 암스트롱이고, 사촌오빠가 얘기해준 것들 중에, 1년에 한번씩 열리는 경기고, 세계각지에서 선수들이 오고, 팀웍이 중요하고, 체력도 중요하다고한 기억이 나는군요. 선수들의 허벅지가 엄청 두꺼웠던 것도 기억나네요. 당시 누가 우승했는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고. (오래돼서 그런가? ^^) 그런데, 얼마전 신문을 보다가 '프랑스 한바퀴 돌기'에서 암스트롱이 우승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해서 자세히 기사를 읽는데, '암스트롱이 선두로 가다가 관중의 가방에 핸들이 걸려 넘어졌으나, ..
오만함 속에 있는 용서, 영화 '도그빌(Dogville,2003)' 오늘은 영화 '도그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불쌍하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8가구밖에 없는 도그빌 마을에 이방인 그레이스(니콜키드만 분)가 나타납니다. 총성이 들린 후 나타난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폴 베타니 분)은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서 범죄자 같지만 매혹적인 그녀를 마을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가난하기만 하고, 누군가를 도울 수 없었던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우쭐해 하며 그레이스를 마을에 머물게 합니다. 그레이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심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레이스를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마을 사람들은 갱들이 그레이스를 찾고,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라는 현상 포스터가 마을에 걸리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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