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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후' 번화하지 않은 런던 인간은 생존하려는 강한 본능이 있다. 주변의 것들로 인해 자신의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면, 인간은 처참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살생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어떻게 살아 남느냐의 문제가 직면하면, 어떤 인간이 더 착하고 악하냐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기 위해서 현재의 동료와 함께 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생존을 위한 고민으로 탈바꿈한다. 실험실 안, 전쟁과 폭동 등 인간들이 벌이는 잔혹한 장면들이 여러 대의 화면을 통해 보여진다. 그것 앞에 묶여있는 실험용 침팬지들. ‘분노’라는 불치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인 것을 모르고, 몰래 실험실에 잠입한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연구원의 경고도 무시한 채 침팬지를 풀어주다가 침팬지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28일 후… 한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의식을 읽..
제한된 시간에 뭘하지? '25시' 오늘은 제한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얼마전에 봤던 25시... 흑인 문제를 비롯한 미국내의 여러 사회 문제들을 자신만의 스타일과 목소리로 풀어 놓는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사람이란 자신 혼자서 존재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또 다른 메세지가 담겨있을 수도 있지만.. 몬티(에드워드 노튼 분)는 마약 밀매를 하다가 누군가의 밀고로 감옥에 가게 됩니다. 감옥을 가기전 갖게되는 24시간. 그는 그의 주변인들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자신의 주변의 애인 혹은 부모나 친구 들 중에 누군가가 자신을 고발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죠. 그리고, 자신이 감옥에 가기전에 자신의 삶을 하나씩 되돌아보며 정리합니다. 되돌아 오지 못할 수도 있는 혹독한 ..
1등 보다 멋진 2등 '여우계단' 프랑스에 갔을 때 알아듣지도 못하는 불어로 된 방송을 며칠 동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프랑스 한바퀴 돌기(투르 드 프랑스)'라는 타이틀 정도의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 당시에 들었던 이름 중 기억나는 건 암스트롱이고, 사촌오빠가 얘기해준 것들 중에, 1년에 한번씩 열리는 경기고, 세계각지에서 선수들이 오고, 팀웍이 중요하고, 체력도 중요하다고한 기억이 나는군요. 선수들의 허벅지가 엄청 두꺼웠던 것도 기억나네요. 당시 누가 우승했는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고. (오래돼서 그런가? ^^) 그런데, 얼마전 신문을 보다가 '프랑스 한바퀴 돌기'에서 암스트롱이 우승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해서 자세히 기사를 읽는데, '암스트롱이 선두로 가다가 관중의 가방에 핸들이 걸려 넘어졌으나, ..
오만함 속에 있는 용서, 영화 '도그빌(Dogville,2003)' 오늘은 영화 '도그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불쌍하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8가구밖에 없는 도그빌 마을에 이방인 그레이스(니콜키드만 분)가 나타납니다. 총성이 들린 후 나타난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폴 베타니 분)은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서 범죄자 같지만 매혹적인 그녀를 마을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가난하기만 하고, 누군가를 도울 수 없었던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우쭐해 하며 그레이스를 마을에 머물게 합니다. 그레이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심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레이스를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마을 사람들은 갱들이 그레이스를 찾고,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라는 현상 포스터가 마을에 걸리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내 생애 최고의 날 '원더풀데이즈(Wonderful Days,2003)' 가장 행복했던 날을 누군가 물어본다면, 언제라고 대답할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최고의 날은 언제가 될까요? 얼마 전에 봤던 '원더풀데이즈(wonderful days, 2003)'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은 언제인가?" 영화 얘기를 잠시 하죠. 에너지 전쟁 후 생존자들이 인공지능 도시 에코반을 건설합니다. 에코반은 오염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인간과 생명체에 필요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며 성장하는 식물형 도시입니다. 전쟁으로 밀려드는 많은 난민들은 에코반에 다 수용되지 못하고, 미르라는 도시를 형성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대기가 맑아지면서 에너지원이 줄어들게 된 에코반은 미르도시 전체를 폭파해 오염시켜 부족한 에너지를 충전하려고 합니다. 정말 어이 없는 결정이죠. 대기가..
내 소원은 단 하나!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2003)' 지금 神이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어떤 소원을 빌까요? 평소에 가장 이루어졌으면 했던 소원은 무엇인가요? 얼마전 보았던 영화 를 보면서 '신이 전지전능한 능력을 나에게 준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이 떠오르더군요. 물위를 걷는 것부터 하늘을 나는 것, 그리고 가고 싶은 장소로 이동하는 것까지. 영화 의 주인공 브루스 놀란(짐 캐리 분)은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며, 일어나는 문제의 모든 탓을 다른 사람과 신에게 돌렸습니다. 그런 그의 곁에는 그의 그런 모든 불평을 받아주고 또한 작게나마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아가는 애인(제니퍼 애니스톤 분)이 있습니다. 자신의 처한 상황을 모두 다른 사람의 잘못 때문이라 생각하는 브..
29살 최후의 선택은? '싱글즈(Singles,2003)' 2003년이 벌써 후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도 지나가는지. 올해 해놓은 일이 뭐가 있나 생각하게 되는군요. 음... 아쉬운 일이 있다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자주 봐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못보고 지냈다는 것이네요. 그런데..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 마다 화제가 결혼, 남녀문제 등에 대한 것이더군요.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그 것에 관심이 많은 세대들이라서 그런가. 20대 후반이 지난 사람들에게 누구나 먼저 하는 질문들 중 하나가 '언제 결혼해?'라는 질문이죠? 혼자서 산다는 것은 일단 고려하지 않은 질문이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의례적으로, 정중한 예우를 하듯 그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더 나아가 명절이 되어 일가 친척들이 모이는 경우나 누군가의 결혼식장에서, 바뀌지도 않는 ..
당신 곁의 사람을 믿나요? '나크(Narc, 2003)' 한주가 후다닥 지나가 버렸습니다. 뿌듯한 일도 있고, 우울한 일도 있고, 즐거운 일도 있고, 황당한 일도 있던 파란만장한 한 주여서 더 그랬나 봅니다. 무슨 일들이 그렇게도 많이 일어나는지… 몸도 마음도 싱숭생숭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있는 현실 속에서 어느 정도는 앞에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것을 벗어나는 일들이 일어날 경우에는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잊고 싶어하게 되죠. 너무 복잡하고, 힘든 일들이 일어날 때는 머리 속이 텅 비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와 헤어지거나 예상치도 못한 충격적인 일들을 당할 경우에 더욱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인정하려면 그만큼 힘든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도록 권하여도 그건 본인에게는 들..
죽기 싫으면, 진실을 밝힐 수 밖에, 영화 '폰부스(Phone Booth,2003)' 우린 Email이란 좋은 것이 있는데 그것도 버거워 연락도 못하고 지냅니다. 더 나아가 간편한 휴대폰이란 것도 있는데 말입니다. 전화를 걸면 누굴 바꿔 달라고 안해도 되고, 시간이 늦거나 이르거나 상관없이 바로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휴대폰. 그러나, 전화하는 상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다르게 표현하거나, 상황을 다르게 알려줘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죠. 받기 싫은 전화가 오면 바쁘다거나, 아니면, 잘 안들린다고 하거나… 정말 바쁘거나 안들릴 때도 있지만요. 영화 '폰부스(Phone Booth, 2003)'에선 이런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신문사나 방송사 등에 정보를 보내고 조작해,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스타로 만드는 미디어 에이전트 스투(콜린 파렐)가 등장합니다. 수많은 거짓들로 이..
슬픈 원혼을 향한 고백… '이도공간(Inner Senses,2003)' 고통스러운 순간이라면 계속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길 바랄 텐데, 요즘은 힘들긴 해도 행복해 빨리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 너무 얄밉네요. 정말 행복한가? 음… ‘고통’이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있는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자신이 더 강해지기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자신을 좌절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충격으로 다가왔던 장국영의 자살사건. 제가 중학교 시절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멋질 수가 있나…’하며 을 본 후 처음 연예인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한국을 아니, 아시아를 움직일 만큼 인기가 높았던 그가, 어떤 이유로 자신을 버리게 되었는지, 아직도 너무 궁금합니다. 타살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말 자살한 것이라면 ..
달콤한 기억 하나만으로... '튜브(Tube, 2003)' 휴일에 잠시 시외로 나갔었습니다. 섬이라 하기엔 너무도 큰 강화도에 갔었죠.(섬에 무슨 산이 그리도 많은지.. ) 아침 일찍 조각공원에 도착했는데, 아침 공기가 서울과는 정말 다르더군요. 얼마 만에 느껴보는 상쾌함이던지.. 한적한 시골로 MT나 혹은 수련회를 가서 새벽에 일어나 약간 안개가 낀 풍경 속으로 아침 산책을 할 때의 그 느낌.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향기와 신선함 속에 아직도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불현듯 찾아오는 과거의 기억들… 우리는 현실에 얽매여 살다가도 어떤 계기가 되면, 과거의 추억들이 순간 떠오릅니다. 강화도에서 그 아침의 상쾌함에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듯이… 더 나아가서 그런 짧은 순간이 아니라 누군가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추억들로 이루어진 기억이라면 떠올리게 하는 존재가 ..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를..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The Matrix Reloaded,2003)' 어제 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더군요.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예전에 스팸에 '디아워스'를 보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경우와 자신을 위해 사는 경우로 단순하게 구분해서 생각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이런 생각을 하게 한 건 얼마 전 보았던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5/23 개봉) 때문이였습니다. 시스템(세상)을 만든 창조자는 프로그램(사람이나 기계)을 통하여 시스템을 제대로 굴러가길 원합니다. 즉, 처음에 주어진 역할 만에 충실하길 바라죠. 불량한 프로그램들은 삭제하기도 하고,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들은 다시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하면서. 그러나 삭제되지 않은 파일 바이러스들이 무단 복제를 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 영화에선 컴퓨터의 프로그램처럼 정말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한 사람..
여자가 남자를 떠날 때 영화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2003)' 리뷰 아픈 것... 사랑하는 거... 어떤 것도 정체되는 건 없는 걸까?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달라지는 걸까....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면서 어쩌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에 익숙해진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기에 울지 못하기도 하고, 또 울고 싶은 것조차 잊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냥 그런 것이 참 슬픈 것 같다. 어떤 아픔이 가장 클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2번이나 봤던 영화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2002)'. 영화 속에서 삶에 크나큰 변화와 아픔을 맞게 되는 여인 캐시(줄리안 무어 분)는 엄청난 배신?같은 상황에 그 아픔을 견뎌내기 위해 노력하다가 아픔을 넘어 사랑을 만나게 된다.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집, 잘 나가는 남편을 갖고 있어 남들이 너무도 부러..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어떤 열정이.. '어댑테이션(Adaptation,2003)' 요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수집하거나 찾는 사람들은 그 수집하고 찾는 대상보다 찾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어렵게 찾게 되는 것일수록 찾는 과정에서 그 것에 열정을 쏟게 되고, 대상을 얻어서 그걸 가지고 뭔가를 한다는 것보다, 자신이 무언가 해내었다는 자신감에 뿌듯해 하는 거죠. 근데, 너무 복잡한 사람들은 한가지에 열정을 쏟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그런가요? ^^; 얼마 전에 본 영화 ‘어뎁테이션’에서는 열정을 가진 두 부류의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유령난초를 도둑질이라도 해서 갖기 위해 찾아다니는 탐험가 존 라로쉬(크리스 쿠퍼)와 '존 말코비치되기'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고 또 다른 작품을 위해 고민하는 각본가 찰리 카..
영화'별(Star, 2003)', 별이 보고 싶어서..그랬나봐 언제 밤하늘에 별을 보셨나요? 요즘 서울 하늘에선 별을 보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습니다. ^^;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계신 분들은 많이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전 별을 원없이 많이 봤습니다. 어떻게 봤냐구요? 여행을 한건 아니고, 영화 '별'속의 별을 봤습니다. ^^: 유오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별' 에서 그가 파견 근무를 나가는 곳은 밤에는 정말 별천지가 되는 곳입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스럽고, 그런 곳에 사는 것이 왜 그렇게 부럽던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곳이 장소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서 만나는 연인 때문이 였던 것 같습니다. 말없이 떠나간 남자를 찾아오는 여자(박진희). 그들은 연인 사이도 아니였는데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중 알퐁스 도데의 '별'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바..
Good Bye '디 아워스(The Hours,2003)' 생각도 못한사이에 벌써 3월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그리고 한주한주 그리고 한달한달 너무도 빨리 지나가네요. 시간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속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순간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너무도 쉽게 지나쳐 버립니다. 충실한 시간보내기에 힘써야 겠네요. 얼마전에 '디 아워스'란 영화를 봤습니다. 그 영화가 자꾸만 머리에 맴도는 군요. 벗어나려고 몇자 적어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과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둘다를 위해 사람들이 대부분이란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자기 자신이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정말 끔찍할 것 같네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쩔수 없이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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