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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Story Writing

'Xet 상점' 1화, 그들이 사는 곳

이 회사는 상품을 판매하는 'Xet'이다. 

매출 목표는 하루 1천만원이지만, 100만원도 달성하지 못하는 회사다. 만들어진지 3년이 다 되어 가지만, 변화는 없다. 매번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일하는 자'와 '일하지 않으며 일하는 척하는 자'로 구분된 업무행태는 언제나 변함없다.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답게 매일 아침 전날의 매출이 얼마였는지가 보고되며 그 금액에 따라 담당자들이 칭찬과 질타를 받는다. 현재 칭찬은 전무하다. 99.9%가 대부분 질타다. 왜냐면, 판매 매출이 떨어지고 있으니까! 왜 판매매출이 떨어니냐고? 상점'Xet'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옆집도 그 집이 뭘 파는지 뭐하는 상점인지 모른다.  아무런 마케팅도 전단지도 돌리지 않는다. 누가 와주면 고맙고 안와줘도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장사를 한다. 이게 상점일까??


'Xet'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판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만 말하고 보고있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당연히 매출이 오를 수가 없는거다. 돈을 주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사서 보지 않으니까. 


'Xet'의 상품매출을 높이려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그것부터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러나... 인식은 커녕... 사람들이 이야기를 담는 곳의 그들조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이곳에는 약 10여명이 같이 일하며 회사를 만들어간다. 다양하게 직원들을 소개하겠지만, 무엇보다 변화하지 않는 직원부터 소개한다. 정말 변하지 않는 인간. 


Y. 그는 상점 문을 열기 전부터 같이 준비한 멤버이며, 현재도 계속 근무하고 있다. 3년간 참 일관되게 일을 한다. 앞에서 말한 '일안하면서 일한척 하는 사람'으로 말이다. 


아니다! '~일한 척 하는 사람'의 축에도 들기 어렵다. 왜냐면 척도 안하니까. 


같이 회의를 하고 나서는 혼자서 다른 소리를 한다. 같이 들었던 5명이 같은 목소리로 같은 의견으로 결정되었다고 해도 "난 다르게 생각하는데"라고 하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 근데 문제는 이 사람이 결정적으로 상품이 나가기 전에 어디로 내보낼지 결정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마케팅 회의나 상품의 품질에 따라 내보내야 하는 결정사항에 반하는 말도안되는 문제를 유발한다.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는 상품이 멀리가있고, 멀리가야 하는 상품이 가까이에 있고... 그러나 정작 본인은 잘못한 걸 모른다. 


Y는 자신은 이해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뛰어난 이해력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 친절하게 이야기 해도 듣지 않는다. 소리지르며 얘기해도 듣지 않는다. 너무 심하게 얘기했나 해서 말한 사람은 미안해하고 있는데, 본인은 자리에서 고개를 젖히고 낮잠을 잔다. 미안해 하던 마음을 접게 하는 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절대 미안함이 남아있지 않게 한다. 그러니 더욱더 심한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면서 강도는 세어지고, 그 강도에 맞춰 Y스스로도 적응하는지 언제나 일관되게 낮잠을 청한다. 


결국 회사에는 아무도 Y의 편이 없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어려운 사람이라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다른 상점에 놀러가서는 자기가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사람들이 자기를 어려워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다닌다. 정신이 이상해보인다. 머리가 정말 좋아서 그렇게 전략을 짜고 간다고 보긴 어렵다. 


Y의 사사건건 사건들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 일을 망쳐놓는다는 것이다. 조금만 확인하거나 옆에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되는 것을 하루종일 신문만 보다가 회의하고 자기 생각만 얘기하고 하루를 마감한다. 


지구가 멸망하면 바퀴벌레가 남는다고들 하는데 'Xet'상점이 멸망해도 자기는 상관없는 직원인 듯, Y혼자 살아남을 것이다. 


출근해서 행해지는 Y의 세상 속 이야기는 다음에 또 계속하는 걸로 한다. 신기할 정도로 사건을 끊임없이 일으키는 인물이다. 


이렇게 이상한(!) 사람이 존재해도 새로온 사장M은 모른척한다. 일을 한척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된다. 노는 직원을 알면서 가만두는 건 M이 할일이 아닌거다. 그러나 M은 자기 회사가 아니다. 돈받는 월급쟁이 사장이다. 그러니 그런면에서는 그럴만도 하다. 돈이 안벌려도 자기는 월급만 받아서 가면되니까. 예전에 있던 사장B는 더심했다. 그사람의 일은 보고조차 받지 않았다. 보고하면 그냥 고개만 끄덕일 뿐 관여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사장에게 바라는 것은 사실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월급을 많이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그러나 그게 안되는 곳이 그들이 사는 바로 그 상점 'Xet'이다. 


그러기에, 지금 이야기하는 'Xet'상점의 미래는 암울하다. 


이런 인물들이 사는, 그들이 사는 곳이 바로 'Xet'상점이다. 그들의 이야기, 그들이 사는 그곳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상상도 못할 만큼 어이없는 'Xet'상점 이야기를 기대하라...


to be continued


* 등장인물

사장 M : 자기의 말만한다. 일시키려고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기는 한다. 말로 사람을 죽인다. 

이사 U : 머리가 좋지 못하다. 누군가 하는 말을 그대로 믿고, 조직을 관리할 줄 모른다. 

팀장 R : 자기가 생각한 것 외에는 듣지 않는다. 누군가 반대하면 긍정할 때 까지 반문한다. 앞에 일에 급급해 사사로운 거짓말을 쏟아낸다. 

차장 G : 가장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한다. 원래 일을 못했지만, 주변 인물들이 일을 하지 않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일하다가 실력이 늘어난 사람이다. 

대리 I : 상품의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평소 코믹하지만 감정컨트롤이 안되서 버럭하고 주변인들과 자주 싸운다. 

팀장 J : 유머 있고 센스가 있다. 다른 외부 일들이 많아 내부 일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차장 K : 욱하는 성격이 있다. 그러나 그 욱은 오래 가지 못한다. 출근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 돌아가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과장 Y : 가장 일로 문제가 많은 인물이다. 업무를 듣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 낮잠이 특기다. 

사원 N : 누구도 건들지 못한다. 잘못건드리면 불러서 맞짱 뜬다. 일이 많지 않으나 일이 많은 척 하는 대표인물이다. 

팀장 B : 긍정적으로 뭐든 해결하려고 한다. 일에 있어서는 철저하고 팀원들과 관계가 좋다. 

차장 A : 꼼꼼하게 일을 처리한다. 냉정하게 자신의 일을 관철시킨다. 


추가 등장인물이 있으나 그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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