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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에미넴의 자전적 영화 '8 마일' 재개봉, 분노에서 시작된 희망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야"

작년 쇼미더머니5(Show Me The Money 5)’에서 랩의 가사로 파란을 일으켰던 비와이는 과격하게만 들렸던 랩이 과격한 가사가 아니여도 랩의 비판과 희화적 본질을 잃지 않고 감동과 희열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참가자였다. 그리고 우승자였다. 

15년 전에 이런 감동과 희열을 주었던, 가수를 다룬 영화가 있었다. 2003 2, 국내에 개봉했던 에미넴의 자전적 영화 ‘8 마일이다. 이 영화는 당시 랩퍼들에게는 큰 이슈를, 아니 랩퍼 뿐 아니라 현실의 좌절을 느끼고 있지만, 꿈을 가진 모두에게 희망을 전하는 영화였다. 이 영화가 2017년에 다시 개봉한다


디트로이트 8 마일 313구역, 힙합 클럽의 랩배틀이 있는 곳이다. 45초에 상대를 쓰러트려야 최고가 될 수 있는 게임. 그 곳에서 희망을 품고 살던 청년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가 바로 ‘8 마일이다.

 

그의 희망은 분노에서 시작된다

 

디트로이트의 소외받은 계층은 생존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다. 이러한 계층, 특히 빈민 흑인들에게 힙합은 탈출구이자 삶의 에너지이다. 지미 스미스 주니어(에미넴 분)에게도 힙합은 유일한 출구이자 그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이다


결손 가정에서 살고 있는 지미는 그의 친구들, 카리스마적 인물인 퓨쳐, 낙천적인 몽상가 솔, 행동파 DJ IZ, 느리지만 꾸준한 체다 밤그리고 이들은 언젠가 성공하리라는, 이 암울한 현실로부터 탈출 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들은 밤이면 디트로이트의 힙합 클럽에 모여 그들의 꿈을 키운다힙합클럽에서는 디트로이트 최고의 래퍼들이 모여 밤마다 랩 배틀에 참가한다. 랩 배틀은 주로 상대방에 대한 공격으로 이루어지는데, 리듬에 맞춰 랩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재치있게 상대방을 공격한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이다.

"그럴 때 없어?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 같은..."

 

영화 ‘8마일의 예고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꿈은 높은데, 현실은 그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상황이란 말에미넴도 그랬고, 지금 우리도 그렇다. 언제나 현실은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이 우리를 몰아세운다

그래도 우리는 그런 현실을 이겨내고 꿈을 이루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8 마일’. 


쇼미더머니를 보던 이들에게는 익숙한 랩 배틀은 상대방이 자신을 향한 그 어떤 공격에도 흔들려서는 안되는 게임이다. 상대방의 공격에 자신의 멘탈이 흔들리면 다음 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들어날 수 있는 배틀에서는 자신을 바닥에 내려놓아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보는 이들도 랩 배틀의 과감성에 놀랄 만큼 랩은 준비되어야 하고, 또 상대가 공격한 랩의 스토리를 넘어서는 공격을 해야 한다.

 

이렇게 배틀에서도 그렇듯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전하는 꿈이란 이뤄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예고편에 흐르는 에미넴의 ‘Lose Yourself’를 들어보자. 가사가 정말 예술이며, 도전이며, 희망이다

기회가 온다면

단 한번

네가 원하는

모든 걸 쟁취할

그 기회를 잡을 거야?

포기할 거야?

 

문든 고갤 들면 발밑이 아득해져

...

열받아도 포기는 안 해

그는 알지, 자기 몸에 밧줄이 묶여있다는걸

 

상관없어...

 

가사를 쓰겠지...

 

그냥 이순간을 잡아

사라지지 않게

 

"널 벗어던지가 음악에 빠져봐

이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마.

현재는 한 번 뿐 날려버리지 말고 잡아

삶에서 기회는 단 한번 뿐이야."


다시 한번, 시궁창 같은 현실에 있는 자신에게 꿈을 가지며 희망을 던지자. 도전을 해보자.

 

"나의 역사는 내가 만든다"

 

영화 포스터의 문구가 가슴에 깊게 남는 영화 '8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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