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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554

달콤한 기억 하나만으로... '튜브(Tube, 2003)' 휴일에 잠시 시외로 나갔었습니다. 섬이라 하기엔 너무도 큰 강화도에 갔었죠.(섬에 무슨 산이 그리도 많은지.. ) 아침 일찍 조각공원에 도착했는데, 아침 공기가 서울과는 정말 다르더군요. 얼마 만에 느껴보는 상쾌함이던지.. 한적한 시골로 MT나 혹은 수련회를 가서 새벽에 일어나 약간 안개가 낀 풍경 속으로 아침 산책을 할 때의 그 느낌.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향기와 신선함 속에 아직도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불현듯 찾아오는 과거의 기억들… 우리는 현실에 얽매여 살다가도 어떤 계기가 되면, 과거의 추억들이 순간 떠오릅니다. 강화도에서 그 아침의 상쾌함에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듯이… 더 나아가서 그런 짧은 순간이 아니라 누군가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추억들로 이루어진 기억이라면 떠올리게 하는 존재가 .. 2003. 6. 5.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를..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The Matrix Reloaded,2003)' 어제 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더군요.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예전에 스팸에 '디아워스'를 보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경우와 자신을 위해 사는 경우로 단순하게 구분해서 생각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이런 생각을 하게 한 건 얼마 전 보았던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5/23 개봉) 때문이였습니다. 시스템(세상)을 만든 창조자는 프로그램(사람이나 기계)을 통하여 시스템을 제대로 굴러가길 원합니다. 즉, 처음에 주어진 역할 만에 충실하길 바라죠. 불량한 프로그램들은 삭제하기도 하고,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들은 다시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하면서. 그러나 삭제되지 않은 파일 바이러스들이 무단 복제를 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 영화에선 컴퓨터의 프로그램처럼 정말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한 사람.. 2003. 5. 23.
여자가 남자를 떠날 때 영화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2003)' 리뷰 아픈 것... 사랑하는 거... 어떤 것도 정체되는 건 없는 걸까?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달라지는 걸까....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면서 어쩌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에 익숙해진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기에 울지 못하기도 하고, 또 울고 싶은 것조차 잊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냥 그런 것이 참 슬픈 것 같다. 어떤 아픔이 가장 클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2번이나 봤던 영화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2002)'. 영화 속에서 삶에 크나큰 변화와 아픔을 맞게 되는 여인 캐시(줄리안 무어 분)는 엄청난 배신?같은 상황에 그 아픔을 견뎌내기 위해 노력하다가 아픔을 넘어 사랑을 만나게 된다.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집, 잘 나가는 남편을 갖고 있어 남들이 너무도 부러.. 2003. 5. 23.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어떤 열정이.. '어댑테이션(Adaptation,2003)' 요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수집하거나 찾는 사람들은 그 수집하고 찾는 대상보다 찾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어렵게 찾게 되는 것일수록 찾는 과정에서 그 것에 열정을 쏟게 되고, 대상을 얻어서 그걸 가지고 뭔가를 한다는 것보다, 자신이 무언가 해내었다는 자신감에 뿌듯해 하는 거죠. 근데, 너무 복잡한 사람들은 한가지에 열정을 쏟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그런가요? ^^; 얼마 전에 본 영화 ‘어뎁테이션’에서는 열정을 가진 두 부류의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유령난초를 도둑질이라도 해서 갖기 위해 찾아다니는 탐험가 존 라로쉬(크리스 쿠퍼)와 '존 말코비치되기'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고 또 다른 작품을 위해 고민하는 각본가 찰리 카.. 2003. 5. 8.
영화'별(Star, 2003)', 별이 보고 싶어서..그랬나봐 언제 밤하늘에 별을 보셨나요? 요즘 서울 하늘에선 별을 보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습니다. ^^;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계신 분들은 많이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전 별을 원없이 많이 봤습니다. 어떻게 봤냐구요? 여행을 한건 아니고, 영화 '별'속의 별을 봤습니다. ^^: 유오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별' 에서 그가 파견 근무를 나가는 곳은 밤에는 정말 별천지가 되는 곳입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스럽고, 그런 곳에 사는 것이 왜 그렇게 부럽던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곳이 장소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서 만나는 연인 때문이 였던 것 같습니다. 말없이 떠나간 남자를 찾아오는 여자(박진희). 그들은 연인 사이도 아니였는데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중 알퐁스 도데의 '별'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바.. 2003. 5. 1.
Good Bye '디 아워스(The Hours,2003)' 생각도 못한사이에 벌써 3월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그리고 한주한주 그리고 한달한달 너무도 빨리 지나가네요. 시간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속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순간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너무도 쉽게 지나쳐 버립니다. 충실한 시간보내기에 힘써야 겠네요. 얼마전에 '디 아워스'란 영화를 봤습니다. 그 영화가 자꾸만 머리에 맴도는 군요. 벗어나려고 몇자 적어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과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둘다를 위해 사람들이 대부분이란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자기 자신이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정말 끔찍할 것 같네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쩔수 없이 다른 사.. 2003. 3. 19.
비비안 리의 눈빛 연기에 매료되다 영화'애수(Waterloo Bridge,1940)' 영화 DVD를 샀습니다. 요즘 2005년 다이어리를 사기 위해 거의 매주 교보문고에 새로운 다이어리를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발견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DVD를 살짝 봤는데, 가 있더군요.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가 하늘을 보고 있는 표지가 있는 DVD를 그냥 내려놓지 못해서 바로 샀습니다. ^^: DVD화질은 그다지 좋은 것 같진 않지만, 영화가 오래된 만큼 감안해서 봤습니다. 스크린은 4:3 비율에 돌비 4.0이였습니다. 뭐 볼만했죠. 사실 스팸을 만들 작정은 아니였고, 애잔한 영화를 보고 싶어서 선택한것인데... 영화를 보면서 비비안 리의 눈빛에 연기를 말로 설명 못할 것 같아서 DVD 캡쳐 받아가면서 봤습니다. -.-V 위 사진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전 설레임을 담은 눈물을 보.. 2002. 10. 1.
99일 되던 날에 떠나간 그 남자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1993)' 우연히 케이블을 틀다가 나오는 영화 '시네마 천국'을 봤습니다. 감동적인 음악의 선율을 느끼면서 본 '시네마 천국'의 감동은 여전했습니다. 제가 특히 이 영화의 음악 좋아하는데요(엔니오모리꼬네가 좋아요~), 이유는 고등학교때 친구 zid가 제가 좋아하는 곡을 테잎에 녹음해줬었는데... 마지막에 '시네마 천국'의 테마 곡을 깔고 “음음… 나야… 목소리가 잠겼네…”  라고 말하면서 녹음해줬던 기억 때문에 더욱더 베스트 곡으로 생각하는 곡입니다. 한동안 그 테잎이 늘어날 정도로 듣고 다녔는데…  추억이 떠오르니 "짠!"하네요. 어제 본 영화에서는 다시금 떠오른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옛날옛날에 한 왕이 무도회를 열었습니다. 나라안의 미녀들이 다 모였는데 보초를 서던 한 병사가 지나가는 공주를 봤습니다. 공주는 .. 2002. 10. 1.
당신이 잠든 사이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산드라 블록이 나왔던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우연히 TV에서 봤습니다. 시카고 지하철의 토큰 판매 부스에서 일하는 루시(산드라 블록 분). 초라한 아파트, 고양이 한마리, 몇명의 동료들이 그녀의 곁에 있지만 정작 그녀에겐 부모와 가족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시는 항상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데, 언제부턴가 루시는 지하철을 오가는 멋진 미남자 피터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단 한번도 루시와 얘길 나눠본 적 없는 피터가 어느 날 불량배들에게 떠밀려 철로 위에 떨어지는 걸 본 루시는 달려오는 기차로부터 아슬아슬하게 그를 구해냅니다. 루시는 혼수상태에 빠진 피터를 찾아 병원으로 가게 되고, 피터의 가족들은 간호사의 실수로 그만 루시를 피터의 약혼녀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루시는 그제껏 알지 못하던 피터의 이.. 2002. 10. 1.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1992)' 흐르는 강물처럼을 봤습니다. 이렇게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 집에서 DVD를 보고 있었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긴 한데요.. ^^; 어쨋든....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가족들이 옆에 있지만, 그들이 진정 원하는 도움이 뭔지 모르는 사는 것 같습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 사랑하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나봅니다. 내 스스로도 분명 도움이 필요한것 같은데, 그 도움이 뭔지 모르는 것처럼 상대가 분명 도움이 필요한것 같은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낙시를 하러 간 3부자... 분명 서로에게 뭔가의 도움과 뭔가의 말이 필요한 것 같은데, 그래도 그드르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만 봐줍니다. 정말 도와주는 것은 옆에서 말없이 기대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2002. 10. 1.
영화 '집으로...' "할머니, 아프면 편지 종이만 보내. 그럼 내가 달려올게" 사랑한다는 말이 흔한 시대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나오지 않지만, 그 사랑이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되는 그런 영화 '집으로...(The Way Home, 2002)'다. 할머니와 일곱살 손자 상우(유승호 분)는 시골에서 만난다. 말 못하는 할머니를 대하는 손자 상우는 할머니에게 화만 내다가 점점 할머니의 사랑에 변화된다. “누가 물에 빠뜨린 닭 달랬어?" 라고 말하며 투정만 부리던 상우. 그런 상우는 할머니와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할머니의 사랑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헤어질 때 상우의 대사가 가장 마음에 남았다. “할머닌 말을 못하니까 전화도 못하는데, 편지도 못쓰면 아플 때 어떡해!” 하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투정만 하던 상우는 짧은 시간 자신을 향해 쏟아준 할머니의 사랑을 이미 다 알고 있었던.. 2002. 5. 14.
영화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2002)'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헐리우드 스타들은 더욱더 그렇다. 2001년에 그런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은 영화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2002)'이 있었다. "심심하다.... 삶이 무료하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그렇다면, 도둑질이나 한번 해볼까? 그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말이지." 이런 말이 떠오르게 하면서, 지루해 하지면 또 일을 시작하면, 오션스 일당은 거의 불가능한 일을 모두 해낸다. 일상적인 일들이 반복되면서 특별하게 어려운 일이 없을 때 사람들은 "심심하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하면서 재미있는 일들을 찾는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신경을 많이 써서 집중하는 일, 혹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 2002. 3. 1.
2001년에 보냈던 메일들, 그리고 추천 노래들. 2001년 1월 2일 작성된 글입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죠? 전 물론 안녕하죠.. (좀 회사가 멀고, 감기가 들어서 그렇지.. ^^;) 대망의 21세기 2001년이 왔습니다. 모두들 새로운 마음으로 새날을 맞이하고 계시겠죠? 2001년은 첫날 부터 눈이 와서 한해가 따뜻할 것 같습니다. 안따뜻하시다구요? 그럼, 따뜻하도록 노력하세요... -.-; 올한해는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바라면서, 음악편지를 보냅니다. 여행스케치의 "왠지 느낌이 좋아" .... https://www.youtube.com/watch?v=cNEDIezIjOg 정말 왠지 느낌이 좋죠? ^^ 또한, 잊고 있던 음악메일을 발송하라고 말씀해주신, ybk0429 에게 감사~~ (신청곡있으면 보내드리죠.. 하하..) 참.. 올해에는 꼭 결혼.. 2002. 1. 25.
영화 '물랑루즈(Moulin Rouge,2001)' 리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이다 영화 '물랑루즈(Moulin Rouge,2001)'에는 보는 이들에게 주입시키듯이 계속 나오는 말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또 흔해 빠진 사랑 타령이냐"며 사랑에 고민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사랑 이야기로 온통 덮혀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랑은 우리에게 숨을 쉬게하는 산소와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영화 '물랑루즈'에서는 창녀이지만, 자신을 진정 사랑한 한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여인과 창녀를 사랑하고, 그 여인의 과거 조차도 감싸주면서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영화 '물랑루즈'는 영화 속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너의 연기를 평하는 것보다 그들이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사랑이.. 2001.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