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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554

이런 절망, 극복하고 싶어! '씨비스킷(Seabiscuit,2003)' 매일 쏟아지는 스팸메일(무적스팸은 매일 안쏟아집니다.)과 업무관련메일 속에서 개인적으로 친숙하고 좋아하는 이의 이름을 발견할 때의 그 즐거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주말 무적스팸을 보내고 나서 받았던 친구의 메일이 저에게 그러한 즐거움을 주더군요. 매일 정신없이 반복되는 무료한 생활에서 그런 메일은 삶의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는 복잡하고, 먼 나라에선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삶이 나아지기보다 더 암울해진다는 통념들이 난무합니다. 자신의 주위 상황도 좋지않게 변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일들도 없어집니다. 서서히 자신에 대한 상실감에 사로잡히고,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살아야 할 이유가 뭘까?’ 등의 고민에 빠집니다. 무언가를 갈급하며, 그.. 2003. 11. 21.
내 시선이 머무는 곳 '여섯개의 시선' 저는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 버스를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밀릴 것도 없이 정해진 시간에 오고(가끔은 아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태울 수도 있는 실용적인 지하철을 두고, 정해진 시간도 없고,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대책도 없는 버스 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다양한 창 밖의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출퇴근 시에 버스가 지나가는 길은 매일 반복되어 보여지는 길이지만, 한번도 같은 모습으로 보인 적은 없습니다. 엄마와 아기가 지나가기도 하고, 학생들이 재잘거리며 지나가기도 하고, 상점 안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점원들도 보이고, 교통사고로 싸우고 있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고… 매일 지나다니기는 하지만, 버스 밖의 세상은 단 하루도 같은 모습은 존재하지 않아 매일매일.. 2003. 11. 14.
우리는 항상 사랑에 목마르다 '영어완전정복' 서울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좀더 추워지겠죠? 겨울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비내리는 밤에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고, 지나간 추억에 사로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운 사람도 떠오르고요.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아니, 어쩌면 본능적으로 우리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그리워합니다. 며칠전 개봉한 '영어완전정복'에서도 사랑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주(이나영 분)는 동사무소직원대표로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의 이상형 문수(장혁 분)를 만나게 되죠. 이제 영주에게는 영어를 배우러가는 것이 즐거움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더나아가 문수가 좋아하는 여인이 영어잘하는 여인이라는 사실에 영어공부에 목.. 2003. 11. 5.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환생' 전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봤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백번에 한번 가끔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던 것 같긴 하지만요. 그런데,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한 사람만 자꾸만 생각하고 기다리게 되는 것일까요?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안타까운 추억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때로는 마음을 조금씩 잘라내듯이 잊어버리려는 노력도 하면서… 그렇게 보고 싶은 사람이, 돌아올 수 없었던 그 소중한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면? 영화 ‘환생’은 이러한 사람들의 그리움을 담은 영화였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그들이 죽을 때 모습 .. 2003. 10. 31.
그리움을 찾아서... '냉정과 열정사이(Calmi Cuori Appassionati,2003)' 인간이 열정적 사랑을 품으면 독이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그런데, 열정이 아니라 냉정으로 돌아선다면? 제가 예전 스팸에 보냈던 글중에 츠치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에 의해(아래의 답글을 참조해 잘못된 부분 수정했습니다.) 쓰여진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사랑에 대한 여자의 입장과 남자의 입장을 각각 2권으로 나눠서 쓴 사랑 이야기. 오늘은 그 책을 감명(!)깊에 봤던 기억을 간직한 채 본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피렌체에서 중세회화 복원사로 일하고 있는 준세이(타케노우치 유타카 분)는 서른번째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함께 하자던, 헤어졌으나 아직도 사랑하는 여인 아오이(진혜림 .. 2003. 10. 10.
불행의 시작은 인간의 감정에서?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2003)' 굉장히 오랜만에 찾아 뵙네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몰랐습니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지금 현실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 나를 위해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쓰는 여유가 생기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시간이 나는군요. 쉬는(?!) 기간 동안 감정이 없는 삶에 생각해보았습니다. 주변의 변화에도 동요하지 않으며, 어떤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나도 흔들리지 않을 그런 유유자적한 모습의 삶. 심장을 꺼내서 다른 곳에 두고 머리로만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불가능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상을 했습니다.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쩌면 감정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과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 그 삶은 죽는 것과 같을 테니까요. ‘매트릭스를 잊어라!’라는 타이틀로 등.. 2003. 10. 2.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금발이 너무해2(Legally Blonde 2: Red, White & Blonde,2003)' 얼마전 영화 ‘금발이 너무해2’를 보고 수첩을 핑크빛 퀼트 천으로 동여맸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엘 우즈(위즈 위더스푼 분)가 자신의 주변을 모두 핑크빛으로 바꾸는 부분이 넘 예뻐보여서요.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얘기하자면,‘금발이 너무해2’에서 엘은 자신의 결혼을 앞두고 애견 브루저의 생모를 찾아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브루저의 생모가 동물실험 대상임을 알게 되면서 브루저의 생모를 위해 동물실험반대 법안을 통화 시키려고 합니다. 1편에서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하버드 법대에 들어간 것 보다 어쩌면 더 허무 맹랑한 계기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죠. 어쨌든 1편과 마찬가지로 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합니다. 1편에서 법대에 들어가 자신의 전공 분야(!)인 패션과 머리 손질에 .. 2003. 10. 2.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이라도...'내츄럴 시티' 어제 ‘인연의 소중함에 감사하며’라는 보내는 사람의 사랑이 담긴 글귀로 시작된 피천득님의 ‘인연’이라는 책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서 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 스팸에 보냈던 기억이...) 인연하면, 예전에 어떤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생각납니다. “드넓은 바다에 1000년에 한번씩 고개를 드는 거북이가 산다. 그런데 그 거북이가 고개를 들 때, 바다 위를 떠다니는 구멍이 있는 뗏목 사이로 거북이 목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길을 가다 옷깃을 스치는 경우의 확률과 같다(!). ” 정말 그때 그 말씀이 맞는 것이라면, 지금 10m안에 함께 있는 사람들과는 위의 어처구니 없는 확률보다도 더 낮은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만나게 된 인연들이 테지요. 대단한 인연들이네요. 그렇다면…. 과연 .. 2003. 9. 26.
'28일후' 번화하지 않은 런던 인간은 생존하려는 강한 본능이 있다. 주변의 것들로 인해 자신의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면, 인간은 처참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살생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어떻게 살아 남느냐의 문제가 직면하면, 어떤 인간이 더 착하고 악하냐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기 위해서 현재의 동료와 함께 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생존을 위한 고민으로 탈바꿈한다. 실험실 안, 전쟁과 폭동 등 인간들이 벌이는 잔혹한 장면들이 여러 대의 화면을 통해 보여진다. 그것 앞에 묶여있는 실험용 침팬지들. ‘분노’라는 불치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인 것을 모르고, 몰래 실험실에 잠입한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연구원의 경고도 무시한 채 침팬지를 풀어주다가 침팬지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28일 후… 한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의식을 읽.. 2003. 9. 19.
제한된 시간에 뭘하지? '25시' 오늘은 제한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얼마전에 봤던 25시... 흑인 문제를 비롯한 미국내의 여러 사회 문제들을 자신만의 스타일과 목소리로 풀어 놓는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사람이란 자신 혼자서 존재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또 다른 메세지가 담겨있을 수도 있지만.. 몬티(에드워드 노튼 분)는 마약 밀매를 하다가 누군가의 밀고로 감옥에 가게 됩니다. 감옥을 가기전 갖게되는 24시간. 그는 그의 주변인들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자신의 주변의 애인 혹은 부모나 친구 들 중에 누군가가 자신을 고발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죠. 그리고, 자신이 감옥에 가기전에 자신의 삶을 하나씩 되돌아보며 정리합니다. 되돌아 오지 못할 수도 있는 혹독한 .. 2003. 8. 22.
1등 보다 멋진 2등 '여우계단' 프랑스에 갔을 때 알아듣지도 못하는 불어로 된 방송을 며칠 동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프랑스 한바퀴 돌기(투르 드 프랑스)'라는 타이틀 정도의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 당시에 들었던 이름 중 기억나는 건 암스트롱이고, 사촌오빠가 얘기해준 것들 중에, 1년에 한번씩 열리는 경기고, 세계각지에서 선수들이 오고, 팀웍이 중요하고, 체력도 중요하다고한 기억이 나는군요. 선수들의 허벅지가 엄청 두꺼웠던 것도 기억나네요. 당시 누가 우승했는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고. (오래돼서 그런가? ^^) 그런데, 얼마전 신문을 보다가 '프랑스 한바퀴 돌기'에서 암스트롱이 우승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해서 자세히 기사를 읽는데, '암스트롱이 선두로 가다가 관중의 가방에 핸들이 걸려 넘어졌으나, .. 2003. 8. 1.
오만함 속에 있는 용서, 영화 '도그빌(Dogville,2003)' 오늘은 영화 '도그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불쌍하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8가구밖에 없는 도그빌 마을에 이방인 그레이스(니콜키드만 분)가 나타납니다. 총성이 들린 후 나타난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폴 베타니 분)은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서 범죄자 같지만 매혹적인 그녀를 마을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가난하기만 하고, 누군가를 도울 수 없었던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우쭐해 하며 그레이스를 마을에 머물게 합니다. 그레이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심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레이스를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마을 사람들은 갱들이 그레이스를 찾고,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라는 현상 포스터가 마을에 걸리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2003. 8. 1.
내 생애 최고의 날 '원더풀데이즈(Wonderful Days,2003)' 가장 행복했던 날을 누군가 물어본다면, 언제라고 대답할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최고의 날은 언제가 될까요? 얼마 전에 봤던 '원더풀데이즈(wonderful days, 2003)'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은 언제인가?" 영화 얘기를 잠시 하죠. 에너지 전쟁 후 생존자들이 인공지능 도시 에코반을 건설합니다. 에코반은 오염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인간과 생명체에 필요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며 성장하는 식물형 도시입니다. 전쟁으로 밀려드는 많은 난민들은 에코반에 다 수용되지 못하고, 미르라는 도시를 형성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대기가 맑아지면서 에너지원이 줄어들게 된 에코반은 미르도시 전체를 폭파해 오염시켜 부족한 에너지를 충전하려고 합니다. 정말 어이 없는 결정이죠. 대기가.. 2003. 7. 17.
내 소원은 단 하나!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2003)' 지금 神이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어떤 소원을 빌까요? 평소에 가장 이루어졌으면 했던 소원은 무엇인가요? 얼마전 보았던 영화 를 보면서 '신이 전지전능한 능력을 나에게 준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이 떠오르더군요. 물위를 걷는 것부터 하늘을 나는 것, 그리고 가고 싶은 장소로 이동하는 것까지. 영화 의 주인공 브루스 놀란(짐 캐리 분)은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며, 일어나는 문제의 모든 탓을 다른 사람과 신에게 돌렸습니다. 그런 그의 곁에는 그의 그런 모든 불평을 받아주고 또한 작게나마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아가는 애인(제니퍼 애니스톤 분)이 있습니다. 자신의 처한 상황을 모두 다른 사람의 잘못 때문이라 생각하는 브.. 2003. 7. 11.
29살 최후의 선택은? '싱글즈(Singles,2003)' 2003년이 벌써 후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도 지나가는지. 올해 해놓은 일이 뭐가 있나 생각하게 되는군요. 음... 아쉬운 일이 있다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자주 봐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못보고 지냈다는 것이네요. 그런데..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 마다 화제가 결혼, 남녀문제 등에 대한 것이더군요.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그 것에 관심이 많은 세대들이라서 그런가. 20대 후반이 지난 사람들에게 누구나 먼저 하는 질문들 중 하나가 '언제 결혼해?'라는 질문이죠? 혼자서 산다는 것은 일단 고려하지 않은 질문이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의례적으로, 정중한 예우를 하듯 그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더 나아가 명절이 되어 일가 친척들이 모이는 경우나 누군가의 결혼식장에서, 바뀌지도 않는 .. 2003. 7. 11.
당신 곁의 사람을 믿나요? '나크(Narc, 2003)' 한주가 후다닥 지나가 버렸습니다. 뿌듯한 일도 있고, 우울한 일도 있고, 즐거운 일도 있고, 황당한 일도 있던 파란만장한 한 주여서 더 그랬나 봅니다. 무슨 일들이 그렇게도 많이 일어나는지… 몸도 마음도 싱숭생숭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있는 현실 속에서 어느 정도는 앞에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것을 벗어나는 일들이 일어날 경우에는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잊고 싶어하게 되죠. 너무 복잡하고, 힘든 일들이 일어날 때는 머리 속이 텅 비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와 헤어지거나 예상치도 못한 충격적인 일들을 당할 경우에 더욱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인정하려면 그만큼 힘든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도록 권하여도 그건 본인에게는 들.. 2003. 6. 20.
죽기 싫으면, 진실을 밝힐 수 밖에, 영화 '폰부스(Phone Booth,2003)' 우린 Email이란 좋은 것이 있는데 그것도 버거워 연락도 못하고 지냅니다. 더 나아가 간편한 휴대폰이란 것도 있는데 말입니다. 전화를 걸면 누굴 바꿔 달라고 안해도 되고, 시간이 늦거나 이르거나 상관없이 바로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휴대폰. 그러나, 전화하는 상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다르게 표현하거나, 상황을 다르게 알려줘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죠. 받기 싫은 전화가 오면 바쁘다거나, 아니면, 잘 안들린다고 하거나… 정말 바쁘거나 안들릴 때도 있지만요. 영화 '폰부스(Phone Booth, 2003)'에선 이런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신문사나 방송사 등에 정보를 보내고 조작해,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스타로 만드는 미디어 에이전트 스투(콜린 파렐)가 등장합니다. 수많은 거짓들로 이.. 2003. 6. 13.
슬픈 원혼을 향한 고백… '이도공간(Inner Senses,2003)' 고통스러운 순간이라면 계속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길 바랄 텐데, 요즘은 힘들긴 해도 행복해 빨리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 너무 얄밉네요. 정말 행복한가? 음… ‘고통’이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있는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자신이 더 강해지기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자신을 좌절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충격으로 다가왔던 장국영의 자살사건. 제가 중학교 시절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멋질 수가 있나…’하며 을 본 후 처음 연예인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한국을 아니, 아시아를 움직일 만큼 인기가 높았던 그가, 어떤 이유로 자신을 버리게 되었는지, 아직도 너무 궁금합니다. 타살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말 자살한 것이라면 .. 2003.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