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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돌을 다이아몬드로 만드는 힘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2005)'

우리가 가치있게, 혹은 귀중하게 여기는 보석 중에 하나가 다이아몬드입니다.





사실 다이아몬드는 돌입니다.
그런데 우린 그 돌을 금강석 즉 다이아몬드라 칭하고, 일반적인 돌들과 다르게 대하면서 가치를 상승시켜서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즐비한 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보물로 만듭니다.

같은 돌이지만 전혀 다른 대우를 받는 다이아몬드.

 

처음 그 가치를 만들어낸 사람이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그런 가치를 찾아내는 시각에 대한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봤습니다.

보통은 개봉전에 영화들을 보는데, 이 영화는 급한 일로 인해 못보고 지나갔었습니다.


아이들의 동심에 관한 이야기에 항상 관심이 많아서 "꼭 봐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누군가 보여준다는 말에 혹해서(^^) 드디어 봤습니다.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20세기 초 런던의 극작가 제임스 배리의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 입니다.
피터팬의 탄생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도 한데요.

 

나름대로 이름을 날리던 극작가 제임스 배리(죠니 뎁 분)는 어느 날 자신의 작품을 지루해하는 사람들을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내 메리(레다 미첼 분)와의 관계도 조금씩 멀어져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켄싱턴 공원에 산책 중에 배리는 젊은 미망인 실비아 데이비스(케이트 윈슬렛 분)와 그녀의 네 아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가며 네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가는 배리.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애어른' 같이 되버리고, 생활에 부정적인 아이 피터. 배리는 피터에게 다른 아이들이 생각하는 그런 상상력을 불어넣어주려고 애씁니다.

 

처음 배리가 자신의 개와 함께 춤을 추면서
"지금 나는 곰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피터는 여전히 "그건 곰이 아닌데, 개인데..."라고 말하면서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배리가 현재에서 개와 함께 춤추는 장면과 상상속의 곰과 함께 춤추는 장면을 번갈아서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상상을 했다, 현실로 돌아왔다..." 반복 하는 듯한 느낌을 강렬하게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의 상상력은 뭐든 가능하게 만든다"고 말입니다.

그러고 얼마 후에 피터도 상상력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매일 같은 현상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반복적인 생활에 지쳐가기도 합니다. 지루해하면서...

 

그러나 우린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그 반복적인 생활에서 보석같은 찬란함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개와 춤추는 장면을 곰과 함께 하는 장면으로 상상하듯 말입니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영화에서 배운 것을 실험삼아
시내버스에 앉아서 사파리의 버스를 탄 것과 같은 느낌을 느끼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상상력이 조금 모자란 듯하기도 했지만, 색다른 삶의 시선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예전에 아프리카에 콜라가 없는 것을 보고, 안팔리겠다고 생각했던 사람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라고 판단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같은 일상, 같은 상황 중에도 자신만의 상상으로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이아몬드 같은 귀중한 보석을 보통의 돌로 보는 어리석음도 범하지 마시고,

평범한 돌 같은 일상에서 상상을 통해 다이아몬드를 이뤄가시길...

 

피곤하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2005)

Finding Neverland 
9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조니 뎁, 케이트 윈슬렛, 줄리 크리스티, 라다 미첼, 더스틴 호프먼
정보
드라마 | 영국, 미국 | 101 분 | 2005-02-2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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