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전국맛집] 서귀포 흑돼지 맛집 '바다를본돼지 서귀포점' 입에서 녹는데?

by HyggePost 2020. 2. 12.

꾸리꾸리한 날씨의 수요일이다. 비가 오면 왜인지모르게 축 처지고 하루종일 기운이 없는편이라 오늘도 힘이 나지않는듯하다. 얼마전에 
갔다온 흑돼지집이 있는데 이날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날이 흐릴때 다녀와서 비오는 오늘 생각이 나나보다. 제주도에 친한 친구들이 꽤 여러명 있어서 한달에도
한두번은 제주도에 가는 편이랍니다. 여행간다고 하면 식당이나 관광지 코스 짜는것만해도 귀찮고 성가신일인데 친구들이 있으니까 몸만 가도 숙소며 맛집이며
나서서 알려주다. 지난주에도 계획이 있던게아니고 갑작스러운 휴무를 받아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하다가 하필 친구녀석이 제주도에 내려오라며
티켓을 끊어주길래 잘됐다 하며 제주도에 왔죠. 서귀포 사는 친구집에서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급하게 다른 친구에게 연락이 와 급하게 약속을 잡았다.
흑돼지, 전복구이, 키조개야채볶음, 새우구이를 판매하는 식당인데 전부 다른 식당이 아니고 한곳에서 이렇게나 다양한 음식을 판다길래 어디인지 너무 궁금한거다.
이름을 알려달라고하니까 위치만 찍어주길래 설레이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서귀포 흑돼지 맛집 바다를본돼지 서귀포점이었다. 친구가 원래 바다를본돼지 단골인데 서귀포점뿐만 아니라 지점이 몇몇개가 있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서귀포점에서는 바다가 보이는 전망과 넓은 내부때문에 친구가 지점중에서 제일 자주오는 곳이라고 하다. 인터넷을 찾아 식당을 가는것도 좋지만 뭔가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서 가는 경우가 성공률이 높은것같다. 이 친구는 저랑 입맛도 비슷해서 친구가 맛있다고 하면 저도 맛있었다. 1층에도 다른 음식점이 있었고
저희는 2층 고기집으로 올라갔다. 식당 밖에는 해안도로가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은 위치었고 근처에 갈만한 카페나 관광지들도 많아서 관광하다가 밥을 먹으러
오기에도 좋은 위치였다. 얼핏 보기에도 엄청난 보이는 규모에 식당이었다.

 

 

다른 친구 하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먼저 들어가기에는 미안해, 차부터 세워두고 주변을 산책했다. 건물이 얼마나 큰지 한바퀴를 빙 두르는데도 건물 주위만
맴돌고 있었다 ㅋ건물 외벽이 유리라서 빛이 반사되어 하늘의 풍경이 보였다. 규모가 이렇게 크다보니 단체손님이 오더라도 앉을수있을정도로 충분해보이는
크기었다. 음식점에서 음식 맛도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겠지만 저는 분위기나 서비스도 꼼꼼히 체크하는 편이다. 블로거이기도 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기때문에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할수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15분정도 밖을 서성이며 걷고있으니 친구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아서 2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갔다.
외관만 봤을때도 규모가 커보여서 내부는 어떻게 꾸며져있을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들어오는 입구에 보니 식당 이름은 물론이고 발자국같이 찍혀있는게 있는데 돼지 발자국 모양으로 된 인테리어었다. 입구부터 보이는 돼지발자국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밖에는 의자가 줄지어 놓여있었는데 피크타임에 발생하는 웨이팅 시에 손님들이 앉아서 대기할수있도록 준비해놓으신건가보다. 야외에서 웨이팅하면 날씨도
그렇고 기다리다가 지쳐서 포기하고 다른 식당을 찾는 경우도 잦은데 여기는 실내에다가 대기손님을 위해 좌석까지 마련되어있을정도니 세심한 부분까지도 손님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신다는걸 알수있었다. 식당 영업시간은 12시부터 23시까지로 빨리 먹고싶어 12시가 되기 직전에 왔더니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 손님들이 끊이지않고 들어오는걸보면 틀림없는 맛집이다.

 

 

입구에 있던 돼지발자국모양도 그렇고 내부에도 돼지가 많이 보였다.어딘지 모르고 와도 돼지고기집이란걸 알수있을정도였으니까요. 한쪽배경으로는 바다가 보였고
다른쪽으로는 불판이 쪼롬히 붙어있었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면 자신있게 고기라고 얘기할만큼 고기덕후인데 수없이 고기를 먹으러 다니면서 
불판을 이용해 인테리어를 해둔집은 처음이 었다. 온통 불판으로 장식이 되어있었는데 혹시 불판 모자란일있으면 하나쯤 떼서 사용해도 모르지않을까요? 
불판자리에 앉아 고기를 드시고계신 어르신분들도 보였으며 다들 이른 시간부터 고기드시러 오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판만 가득한게 아니고 창가에 돼지모양 조형물도 있었는데요. 너무 귀엽게생긴 조형물이라서 매장에서 따로 팔아도 사람들이 많이 사갈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창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니는 흑돼지 조형물에 자꾸만 눈길이 갔다. 돼지하면 돼지코가 특징인데 특징도 잘 캐치하셨고 발굽과 동그랗게 말려있는 꼬리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는 돼지였다. 게다가 흑돼지라서 색도 검은게 아닐까하다.

 

 

식사하던 중에 찍은 사진인데, 서귀포 흑돼지 맛집으로 현지인에다가 여행객에게도 소문이 나서인지 사람들로 바글바글 거리는거다. 식당 내부도 엄청크고 넓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걸보니 저도 사장님이 되고 싶었다. 흑돼지도 맛있는데다가 밖으로는 바다뷰가 보이는데 모든 자리에서 바다가 보였다. 식당에 손님이 많고 
직원들도 바쁠텐데 모두 미소를 잃지 않은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들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회사생활에서 웃음을 잃지않고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는걸 느꼈다.

 

 

이게 고기집에서 보이는 뷰라는게 믿기시나요? 오션뷰카페를 갔을때도 이렇게 아름다운 뷰는 아니었던것같은데 말이다. 제주에서 보는 바다는 날씨가 좋을때는
화창한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고 흐릴때는 안개낀 나름대로의 매력이 공존하는것같다. 기분이 우울할때 보는 바다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것같고 기분이 좋을때 보면 함박미소가
지어지고요.매장에서는 창가자리건 좌석자리건 관계없이 바다가 보여서 굳이 창가석이 아니더라도 바다를 감상하기 좋았다. 먼듯 가까운듯 보이는 섬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제주에는
워낙 섬이 많아서 바다에 가면 섬이 꼭 보이는것같다. 저희는 일찍 가서 아무자리나 앉아도 된다고 하셔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달라고 말씀드리니 메뉴판이 벽에 있다고 말씀해주셔
메뉴를 보고왔다.

 

 

손님들이 식당에서 가장 많이 보게되는건 아무래도 메뉴판일듯싶은데요. 메뉴판과 주방이 같이 보이고 게다가 오픈주방이라서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수가
있었다. 저도 속이 예민한편이라 식당가서 잘못 먹거나 더럽게 조리한 음식을 먹으면 꼭 탈이 나곤하는데, 이렇게 오픈주방이라면 먹기전부터 괜히 안심이 되는것이 사람의 어쩔수없는
마음이겠죠. 보기만해도 주방이 깨끗해보이고 고기집이라서 고기기름이나 이런것들 때문에 청소하기도 힘드실텐데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주방 모습이 눈에 띄었다. 원산지 표시도
되어있어서 보니 돼지고기는 제주산, 광어도 제주산, 전복 국내산이었다. 대부분의 음식들의 원산지가 국내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친구보고 무슨 메뉴가 인기가 많냐고 물어보니 12:00~15:00 까지 판매하는 바다 본 런치메뉴가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했다. 아무래도 한정된 시간에만 판매를 하고 구성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저도 먹어보고싶었다. 바다본런치메뉴는 인당주문 가능하며 인당 가격이 15000원이고 구성은 흑돼지 100그람과 전복뚝배기 돌솥밥 전복내장소스까지 나오는 혜자 라인업이었다.
맛있는 흑돼지 구워먹고 해물이 듬뿍 들어있는 칼칼한 전복뚝배기에 전복내장소스를 비벼서 감칠맛나는 돌솥밥 뚝딱 해치우고 후식으로 숭늉을 먹을 생각만해도 배가 부르는것 같았는데요. 저는
친구가 런치메뉴 말고 다른 메뉴를 먹자고해서 친구 의견을 따랐다.

 

 

바다본흑돼지 2인분을 우선 주문했는데요. 2인분에 500그람이니 둘이서 먹어서 충분하게 먹고도 남는 양이었답니다. 흑돼지 500g을 주문해 먹다가 추가로 다른 메뉴를 더 시켜먹으면 된다고해서
친구가 알려주는 대로 주문을 했다. 키조개야채볶음 가격 만원, 새우구이 10미 가격 만이천원, 전복구이 6미 가격 이만원, 된장찌개 6천원도 추가로 주문을 해 먹었다. 지금보니 판매하고있는 
전 메뉴를 먹고왔는데요. 정말 알차게도 먹고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를본흑돼지 2인분이 나왔다. 500그램이라는 양이 믿기지않을정도로 푸짐해보이는 양이었고 겉에는 와인이 뿌려진듯 핏기가 감돌고있었다. 누가 봐도 신선해보이는 흑돼지 목살, 흑돼지오겹살
이었다. 두께도 엄청나게 두툼했고 비계 덩이는 고기굽기에 앞서서 불판을 달구고나서 기름으로 닦아주면 고기가 불판에 눌러붙지않고 적당히 기름기가 생겨서 고기를 더 맛있게 구워먹을수가있다.
고기는 구워주시지는 않다보니 저희가 구워먹어야했는데 고기가 신선하고 매장 분위기도 완벽해서 직접 구워먹어도 괜찮았다. 보고만 있어도 이날먹었던 맛이 느껴지는듯했다. 아는 맛이라 더 먹고싶은
흑돼지의 맛이다.

 

 

서귀포 흑돼지 맛집 바다를본돼지 서귀포점에서는 셀프바코너가 따로 있었다. 매장도 크고 손님도 많다보니 테이블마다 반찬을 리필해주면 손이 많이 가서 셀프바가 운영되고 있는게 아닐까하다. 셀프바는
매장 내에 몇곳이 있어서 멀리 가지러갈 필요 없이 가까운데서 가져다 먹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세팅을 해주시고 추가해먹을 반찬들만 가져다가 먹으면 되었다. 편하게 먹을 만큼만 가져와 셀프바을 이용했다.
묵은지,겉절이,감자샐러드,고사리,깻잎장아찌 밑반찬이었다. 고기랑도 잘 어울리며 추가주문한 다른 메뉴와도 합이 좋았던 밑반찬들인데, 이 가운데서 묵은지랑 고사리는 그냥 먹는거보다 구워먹는게 훨씬 더 
맛있었다. 먼저 빈속이라 감자샐러드를 먹으면서 속을 자극시키지않고 부드럽게 가라앉혀주었다.

 

 

새콤달콤한 파저리와 쌈채소, 이건 누가봐도 고기 곁들이 반찬이다. 소금과 쌈장도 빠질수없기도 하고요. 특히 파무침은 안나오는 식당들도 있는데 담백한 고기에 파무침을 곁들이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파절임이 안나오면 섭섭하기 마련인데 기본 밑반찬으로 나왔고 셀프바에 가면 파랑 앙념이 따로 있어서 원하는 대로 만들어도 먹을수있었다. 밑반찬은 다 나왔는데 흰옷을 입고와서 앞치마가 필요해 직원분에게
앞치마를 달라고 여쭈어보니 셀프코너에 앞치마가 있다고 하셔, 다른 반찬이 있나 구경도 할겸해서 셀프코너로 가보았다.

 

 

자리에서 가까운 셀프코너를 찾아왔다. 손님이 많아서 셀프코너 관리도 손이 많이 갈텐데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셀프바에는 반찬뿐만 아니라 밥먹는데 필요한 앞접시나 앞치마같이 필요한 것들이
있었다. 셀프코너가 무료라고해서 밑반찬을 엄청나게 많이 퍼가시는 분들도 계신데 환경문제도 있고 남긴 음식은 전부 쓰레기가 되니 드실만큼만 이용하라는 안내멘트가 나와있었다. 저도 반찬을 리필할때는
여러번 오는 한이 있더라도 남기지않고 먹을만큼만 담아갔다.

 

 

멸치젓갈 그냥 나오긴해도 셀프코너에 있는 고추와 마늘을 첨가해 먹었다. 소금에 멸치를 절여 담근 젓갈이라는 뜻을 가진 멸치젓갈은 제주에서 흑돼지랑 같이 먹는 양념장이다. 육지에서는 고기랑 쌈장을
먹는다면 제주에서는 흑돼지와 멸젓을 먹는다고하다. 저 역시도 멸젓맛을 알게된지 오래되진않았지만 한번 푹 빠지니 헤어나오질못하겠었다. 마트에서도 멸젓소스를 팔길래 사서 먹어봤는데 제주에서 먹었던
그 젓갈맛이 안나서 속상함도 있는데 때마침 제주에 와서 제대로 멸젓 맛을 보게되었답니다. 살짝 쫄아먹으면 감칠맛도 나고 풍미도 좋아지니 고기구울때 옆에두고 팔팔 끓여먹었다.

 

 

마늘이랑 청양고추넣고 팔팔 끓이는 중이다.탁한 색깔이라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은 아니어도 막상 먹어보면 빠져들게되는 중독성이 있다. 고기먹을때 필수 소스인 멸치젓갈은 팔팔 끓여 졸여주고 나서 
사이드로 옮겨두고나서 고기를 구워주었다.

 

 

멸젓을 끓이느라고 불판이 뜨거워졌기때문에 불판위에 흑돼지 오겹살, 목살, 씻은묵은지를 올렸더니 연기가 확 올라왔다. 연기빼주는 호스가 자리마다 있으니까 호스를 내려주고서 고기를 구워주었다. 
서귀포 흑돼지 맛집 바다를본돼지 서귀포점에서는 흑돼지, 묵은지, 고사리,멸젓 4가지 조합이 끝내주므로 빠지지않고 불판에 올렸다. 흑돼지는 나눠서 구워먹어도되지만 저희는 미리 구워두고나서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먹으려고 한꺼번에 나온 흑돼지를 다 올렸다. 

 

 

멸젓에 입문하게된지도 얼마 되지않은상태인데 멸조림이라는 것도 먹어보게 되었다. 멸조림이 메뉴판에 있길래 주문해야되는건줄알았는데 처음에는 그냥 주시고 나중에 추가하면 추가요금이 있다고 하셨다
멸조림은 멸젓이랑 크게 다르지않았는데 멸젓이 자글자글하고 국물이 없는 반면 멸조림은 된장을 섞은건지 된장에 멸젓을 탄것같은 맛이 났다. 찌개와 젓갈의 중간에 있는게 멸조림이 아닌가 싶다. 그냥 먹어도
짜지않아서 밥 반찬으로도 좋고 고기랑도 궁합이 좋았다.

 

 

안에 건더기도 꾸덕하게 들어있어서 건더기도 건져먹고 밥이랑도 잘 어울리었다. 멸젓이 비리다고 하시는 분들은 멸조림으로 먼저 멸치에 입문을 하시면 될것같다. 순한 맛이 나는 멸조림을 먼저 먹으면서
흑돼지가 타지않나 확인을 하면서 구웠다.

 

 

흑돼지가 익으면서 처음보다 크기가 수축하게되면 불판에 빈공간이 생겨요. 마지막으로 고사리를 올려서 고기와 함께 구워주었고 고기가 두꺼웠기때문에 빨리 익히려고 강불에 고기를 구웠다.

 

 

뒤집어주니 한쪽면이 다 익었었다. 반대쪽 면도 타지않게 구워주고, 같이 간 친구가 고기집에서 서빙했던 경력이 있어서 고기굽기 달인이라 너무 좋았다. 고기 먹으러 갈일이 생기면 항상 이 친구를 데려갈만큼
고기 전문가다. 두꺼운 흑돼지가 언제 익을까나 하고 보고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고기가 익어갔다.

 

 

이제 고기를 잘라야한다길래 자르기전에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고기 육즙이 나와서 묵은지랑 고사리도 윤기가 나고 있고 흑돼지도 자체 육즙으로 윤기가 나는 듯하다.

 

 

오겹살을 결대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었답니다. 저희가 점심시간에 가서 다른 테이블들을 보니 점심특선을 드시고 계신 테이블도 많았고 저희처럼 흑돼지에 다른 사이드 메뉴를 시켜서 드시는 분들도 있었다.
제각기 취향에 맞게 음식을 드시는데 흑돼지는 공통적으로 테이블에 자리잡고 있었던 터줏대감 메뉴였다.

 

 

누가 이렇게 고기를 잘 구웠는지 불판위가 가득 찼다. 흑돼지 오겹살이랑 목살에 묵은지,고사리,멸젓 전부 잘 익어서 먹음직스러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묵은지를 고기굽느라 다 먹어버려 셀프바에서 담아오고
외에도 고기랑 곁들일 소금, 쌈장, 마늘도 준비를 해두고 먹기전에 이것저것 분주하게 챙겨왔다.

 

 

매우 먹음직스럽게 익었고 약불로 바꿔 불판에 올려먹으니까 고기가 은은하게 온기가 남아있었다. 고기집 분위기도 좋고 고기도 맛있어보여서 어서빨리 먹었다.

 

 

곁들여먹을 반찬이 많았지만 처음에는 흑돼지 맛을 음미해보아야하니까 다른 양념없이 흑돼지만 골라서 먹었다. 잡내도 하나도 안나고 목살이 살이 많아서 자칫하면 질길수도 있고 퍽퍽할수가 있는데 육즙이
풍부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나도 부드러웠답니다. 담백함도 좋고, 합격이었다.

 

 

푹 졸인 멸젓에 고기를 찍어먹었다. 흑돼지가 신선해보이더라니 구웠을때도 변함없이 맛있었고 멸젓에서 느껴지는 감칠맛까지 제 입맞에 딱 맞았다. 멜젓은 매콤하기도 하고 짭짤하기도 한데 흑돼지의 쫄깃한 식감이랑
육즙이 멸젓이랑 아주 잘 어우러져요.

 

 

고기랑 구운 묵은지도 함께했고요. 바다본돼지 후기 보면 묵은지와 고사리는 꼭 고기랑 같이 구워먹으시던데 왜인지 알겠더라니까요? 저는 배추김치를 구워먹는게 젤로 맛있는줄알았더니만 오히려 묵은지와 흑돼지가 다
담백해서 둘의 조합이 상당했다.

 

 

멸젓에 한번찍어먹었다가 멸조림에도 한번찍어먹고 하도 반찬들이 다양해서 어떻게 먹을까 고민도 됐는데 결론적으로는 고기가 맛있어서 뭐랑 먹어도 하나같이 맛있었다. 

 

 

안그래도 맛있는 흑돼지오겹살이 멜조림을 만났더니 먹는데 속도가 붙으면서 서귀포 흑돼지 맛집 바다를본돼지 서귀포점에서 저랑 일행들이 하나같이 멸조림에 고기를 찍어 먹었다. 흑돼지라서 오겹살에 돼지털이 
콕콕 박혀있는데 막상 먹게되면 하나도 신경쓰이지않고 고소하고 맛있다. 중독성 강한 맛에 젓가락은 멈출줄 모르고 고기를 향해 갔다. 이쯤되니 흑돼지도 슬슬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적당히 배는 불렀지만 이렇게
먹으면 아쉬울것같아 전복구이,새우구이,키조개야채볶음을 주문했다. 남은 흑돼지를 먹으면서 다른 메뉴들이 나오는걸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흰 쌀밥도 밥솥의 밥을 금방 퍼서 나온듯이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다. 밥위에 흑돼지를 올리고 전복구이에 있던 마늘이랑 버섯도 같이 가져와서 맛보았는데요. 쌀밥에 흑돼지만 있더라도 맛있었겠지만 쫄깃한 버섯과
고소한 마늘이 더해지니 밥 한숟갈만 펐는데도 세숟갈은 먹은듯한 포만감이 느껴졌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맛있게 먹는 동안에도 영양성분은 놓치지않고 확인하면서 식사를 했다. 그사이에 주문한
메뉴가 나왔지만 남아있는 흑돼지에 집중을 했답니다.

 

 

멸조림이 바닥을 보여서 저희 추가로 주문했다 ㅋㅋㅋ후회없을만큼 맛있는 멸조림을 듬뿍 찍어서 쌈을 싸먹기도 했다. 친구들 쌈싸먹는걸보니 각자의 취향이 확실하게 드러나었다. 서로 먹어보고 맛있다고했던
밑반찬과 곁들여 쌈을 싸먹는 모습이었다. 서로 맛있는 조합을 추천해주기도 하면서 사이좋게 흑돼지쌈을 싸서 먹었다. 고기만 먹는게아니라 많은 반찬들을 곁들여먹다보니 물리지도 않고 계속해서 먹을수있었던것 
같다. 

 

 

끝이 보이지않을것같은 흑돼지였는데 열심히 먹다보니 마지막 남은 흑돼지를 먹을 차례였다. 마지막이라 아쉬움도 남아서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뭘까 고민을 하다가 때마침 상추도 하나가 남아있길래 쌈을 싸서 먹기로
했다. 묵은지도 굽기전에는 흰색이었는데 불판에 구웠더니 고기색처럼 그을린거다. 묵은지만 먹어도 맛있지만 목살이랑 익히지않은 생마늘로도 쌈을 싸서 먹으면서 마지막 고기와 작별을 했다. 하지만 고기를 다 먹었다고해서
끝이 아니었다. 추가로 주문한 메뉴들이 무척 다양하기 때문이다.

 

 

새우구이 10미는 비주얼부터 장난아니게 맛있어보였다. 버터구이새우라 상추가 기름을 흡수하라고 새우들 밑에 상추가 깔려있어서 기름지지도 않았다. 새우 10마리가 나오는 구성인데 한마리 한마리가 실해서 그런건지 10마리보다 더 많아보였답니다.
새우구이나 전복구이는 식사보다는 가볍게 술안주로 좋은 메뉴들이라 술도 주문했다. 바다를본돼지는 영업시간도 23시까지이니까 퇴근하고 나서나 저녁에 술먹으러 와도 정말 좋을것같았다. 제가 제주도에 살았더라면 
여기 단골 술집이 됐을거예요. 퇴근하고 고기로 배에 기름칠하고 알콜로 헹궈주면 딱 아니겠다?

 

 

영양분이 가득한 새우구이에는 껍질에 더 많은 영양분이 있다고하다. 원래 새우껍데기를 먹는 편은 아닌데 서귀포 흑돼지 맛집 바다를본돼지 서귀포점에서 나온 새우구이는 껍질이 바싹 익혀져서 인지 껍질을 먹어도 목막히는
느낌이 없어 껍질채로 먹어도봤다. 그리고 껍질도 부드럽게 발라지니까 까서 먹어도 되고 까먹기도 하고 채로 먹기도 하면서 이것저것 새우구이를 먹었답니다. 간도 되어있어서 소스에 찍어먹지 않아도 되고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던
새우구이랍니다.

 

 

전복구이는 구이 위에 구운 버섯과 마늘도 함께 올라가있는걸 보니 전복과 함께 구워주신듯했다. 수북하게 버섯이랑 마늘이 올라가있어서 전복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전복도 고소한 냄새가 나는걸보니 버터가 들어간게 아닐까
싶었다. 커다란 전복은 마트에서 사도 하나에 이천원 남짓하는데 이정도면 사장님 인심이 굉장히 푸짐하신게 맞네요.

 

 

전복내장은 전복이 싱싱하지않으면 비린내가 쉽사리 날수있어서 손질하면서 떼는 경우가 많은데 내장도 손질없이 그대로 구워주셨다. 내장비린내는 전복을 구워도 나는데 바다본돼지에서 먹는 전복구이는 퀄리티 좋고 신선한 녀석이라서
냄새가 전혀 안났다. 전복도 쫄깃한데 버섯도 쫄깃하니 식감이 매우 빼어났답니다. 신선한 전복으로 만든 전복구이는 별미가 따로 없었으며 전복구이 한입먹고 통유리 밖으로 바다도 보고 하니 이보다 행복할순 없었다.

 

 

키조개야채볶음도 나왔다. 나눠먹으라고 접시에 소분해서 담아주셨고 키조개관자와 미니새우, 파프리카, 양파를 볶아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웍에 볶은듯 불향이 났다. 고기에 해산물 먹은것도 충분했는데 중화요리에서나 날법한 불향까지
다양한 조리방식을 사용하는 식당이었다. 지금까지 먹은 음식들이 전부다 맛있었기에 키조개야채볶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였다.

 

 

일단 먹기전의 불향에 한번 반하고 먹어보고나서는 맛에도 반해버렸다. 탱탱한 관자와 아삭한 파프리카의 궁합이 좋았으며 양념이 맛있어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을것같았다. 게다가 달짝지근하기도 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듯
했다.

 

 

숟가락,젓가락 온갖 도구를 동원해 키조개야채볶음을 먹었다. 새우구이로 먹었던 새우도 맛있었고 키조개야채볶음에 들어가있는 새우도 맛있었다. 어쩜 고기집인데도 해산물들 상태도 좋고 맛도 이렇게나 수준급인건지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건가보다. 

 

 

마지막으로 입가심할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일반 고기집 된장찌개 양일줄 알았더니 뚝배기 그릇도 크고 게나 딱새우같이 해산물도 많이 들어가있었다. 끝까지 저희를 실망시키지않았던 서귀포 흑돼지 맛집 바다를본돼지 서귀포점이었답니다
덜어먹을 그릇과 국자도 준비를 해주셨다.

 

 

과식을 했다보니 배가 불러서 속이 더부룩했는데 해산물이 들어가 잘 우러난 육수 한모금했더니 까스활명수를 먹은듯 속이 뻥 뚫리는거다. 해물이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의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맛에 빠져 국물을 싹싹 긁어서 먹었다. 그리고
밥에 비벼먹으면 구수하고 밥 한공기 먹는건 문제도 안돼요. 진한 맛이 일품인 된장찌개는 흑돼지 먹고난후에 필수적으로 먹어야한다.

 

 

 

입구에는 벽을 뚫어 흑돼지 모양이 만들어져있었다. 입이 쩍 벌어질만큼 스케일이 큰 인테리어라 사진을 찍었네요. 흡족스럽게 식사를 마친 뒤라 얼굴이 팅팅 부어 제 사진은 생략했지만요. 

다녀오고나서 며칠내내 다시 가고싶다는 생각이 나는 바다를본돼지 서귀포점의 리뷰이다. 다시 제주에 가면 점심특선을 먹어보려하다. 그때 다시 후기를 쓰도록 할게요.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시고 곧 주말이 다가오니 모두 힘을 냅시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123 2층

상세보기

 

상호 : 바다를본돼지 서귀포점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123 2층 (서귀동 42 2층)
전화 : 064-900-1005
매일 : 12:00 ~ 23:00

 

https://www.youtube.com/watch?v=tOrv_EcHFvQ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