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Drama

"우리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으니까, 변화할거다!" 인기 미드.. 드라마 '뉴스룸(HBO Newsroom)' 시즌 1

대한민국은 주요 언론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뢰도가 많은 부분 하락했다. SNS로 떠다니는 뜬 소문들은 믿어도 신뢰도 있는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하는 뉴스는 힘있는 권력자가 연결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믿지 않게 된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어떤 현실에 대한 보도가 나와도, 한번 의심하게 되고, 역사의 야사처럼, 뒷얘기에 더 중점을 두고 보는 경향이 심해졌다. 왜일까? 언론에 대한 신뢰가 왜 자꾸 떨어질까? 
 
이것은 사람들이 이상하다기 보다는 언론이 그만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언론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 광고를 많이 하는 회사에 대한 기사는 좋게 써주고, 광고를 하지 않으면 나쁜 점을 찾아내서 고발하듯 기사를 쓰고, 또 다시 광고를 하게 되면 감춰주고.


더 나아가, 사용자들은 오프라인으로 보도되던 신문과 다르게 온라인 상으로 보게 되는 온라인 뉴스에서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에 반응한다. 그래서 그런 기사들이 더 많이 읽히고, 그런 기사들이 대책 없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많이 읽히는 것이 온라인 언론에 대한 생산에 신뢰도가 되었다. 많이 읽힌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온라인 광고 수익으로 연결되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극적인 기사를 많이 생산하게 되고 노출하는 형태가 된다. 
 
언론이란 것이 독자적으로 기사를 생산하기만 해서 유지될 수 없는 구조이긴 하나, 현재의 언론에 대한 구조가 너무나 광고를 하는 기업에 지배 받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그래서 요즘 나온 알랭 드 보통의 책 ‘뉴스의 시대’를 읽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다행인 것은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닌 듯. 미국 드라마(미드) ‘뉴스룸’을 보면서, 이런 언론의 상황들이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지주회사의 이익에 부합한 보도만 해야하는가,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도 보도해야 하는가 등 다양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다. 
 
이 영상을 보고 매력을 느껴 DVD까지 샀다. https://www.youtube.com/watch?v=qyXiAfKrHqg

미드 ‘뉴스룸’에서 나온 몇 가지 명대사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정보가 전혀 없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하면
정치적으로도, 사회전반적으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 받지 못한 사람들은 평소의 이미지나 느낌으로 정치인을 투표하기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무지한 상태에서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될 수도 있다. 

 

“100명이 보는 좋은 프로가 좋지
100만명이 보는 나쁜 프로는 안 된다.”

회사의 수익과 관계없이 언론이 설수 있기를 바라는 개인적 취향으로 100명이 보더라도 좋은 프로를 만드는 사람이고 싶고, 그런 그룹에 속하고 싶다. 누군가 돈을 대는 사람이 필요하겠지만…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는 건,
자기들이 원하는 사실만
선택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기도 했다고, 독립을 위해 희생되기도 했지만, 지금 사회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선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세상에서 사회의 양극화를 어쩔 수 없는 현상이 되어 버렸다. 

 

“좀 더 잘할 수 있다.
5%로
나라를 바꿀 수 있다.”

이 말에서는 희망을 품었다. 5%만 되어도 그룹을, 사회를, 나라를,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하는 말.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더 멋진 삶을 위해서 5%가 움직여줘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이 적어지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마무리 말처럼 이런 말을 한다. 

"우리가 중도에서 정치적 성향을 갖고
영예로운 직업으로써의 언론인 자리를 되찾고
위대한 국가에 걸 맞는 토론을 이끌어 낼
뉴스를 만들고 싶다.

예의와 존중을 알고 본질로 회귀하는 뉴스,
추잡함과 관음증에 종말을 알리는 뉴스가 아니라,
진실을 모르는 바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모두 함께 보는 뉴스를 만들고 싶다”

언론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이 생각을 실천할 수 있기 까지는 쉬운 길이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에서는 외친다. 

“어떻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가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 ‘뉴스룸’ 시즌 1의 6편까지 밖에 안 봤지만, 감동적인 부분이 참 많았다. 
 
6편의 마지막에 전쟁지역에서 특파원을 맡게 된 청년이 잡혀가서 돈을 요구하자, 보도국장이 책임지고 돈을 보내고, 그 돈에 자신도 조금이나마 참여하겠다고 같은 보도국의 멤버들이 조금씩 돈을 내는 모습은 역시 미국식 드라마의 크라이막스였다. 매번 미국식 영웅주의에서 항상 나오는 레파토리지만, 우리가 평소 주변에서 볼 수 없기 때문이겠지. 
 
언론이 바로 설수 있는 나라가 되길 소망하고, 우리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해서 변화하는 언론이 되길 소망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