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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드래곤 길들이기' 불안한 내 모습을 알게 해준 꼬마

디즈니 만화를 즐겨하는 사람으로써 가끔은 순수보다는 현실감을 키워주는 드림웤스의 만화에 당황할 때가 종종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란 영화를 보면서 그 예상이 적중해 잠시 서글펐지만, 현실을 알려주는 그 결말에 박수를 보내면서 영화얘기를 할까 합니다.

 



 

용맹한 바이킹과 사나운 드래곤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버크섬.

 

바이킹 족장의 아들 히컵은 드래곤 사냥에 소질 없는 마을의 사고뭉치입니다. 싸움을 피한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히컵은 우연히 드래곤을 향해 대포를 쏘는데, 그게 빠르기로 소문난 투슬리스를 가격하게 됩니다. 투슬리스는 꼬리를 다쳐서 더이상 하늘을 날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히컵은 투슬리스에게 새로운 꼬리를 만들어주게되고, 아무도 몰래 그들은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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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드래곤들이 외 버크섬을 가격해서 약탈하게 되었는지를 알게되는 히컵은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나서게 되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제일 위에 포스터에 있는 장면입니다.

 

히컵이 손을 용의 코에 갖다대는 순간... 이 순간이 서로가 소통을 시작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소통이 시작되게 된 건 히컵이 다친 투슬리스를 보면서 현재의 자기자신의 모습과 같다고 느끼면서 입니다.

 

히컵은 자신은 드래곤을 무서워하고, 드래곤과 싸우지도 못하고, 아버지는 용맹한 군사인데, 자신은 전혀 용맹하지도 못한 모습을 보면서, 무능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히컵은 꼬리가 다쳐 날지 못하는 투슬리스를 보면서, 투슬리스가 날고 싶지만 날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눈빛을 보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아니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히컵은 자신의 불안감을 치유하고 싶은 마음에 투슬리스의 꼬리를 고쳐주게 됩니다. 그러면서 히컵 스스로의 불안함도 나약함도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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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싸우지 않고도 드래곤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히컵은 투슬리스를 통해 자신의 불안과 약함을 이겨내고, 생각했던 바를 실천하게 되는데요. 

 

타인의 모습 속에서 불안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결국 자신이 불안해 하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닐까 합니다. 내가 불안하다는 것 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보다 누군가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면,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면 되니까요. 문제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보다는 나아진 거라고 해야할까요.

 

영화를 보면서 어떤 타인이 되었든 그 속에서 자신의 불안함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D,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팩터클한 영화를 보면서 환상에 빠지기 보다, 다른 사람들 속에서 내 안의 문제를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참 깊은 생각에 빠졌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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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무비~




드래곤 길들이기 (2010)

How to Train Your Dragon 
9.4
감독
딘 드블로와, 크리스 샌더스
출연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아메리카 페레라, 크레이그 퍼거슨, 요나 힐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 미국 | 98 분 | 2010-05-20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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