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잠시 휴가내고 미국에서 온 언니네랑 부모님이라 양양 쏠비치에서 1박 휴가를 보냈다. 휴가철 되기 전에 가야하니까?!
쏠비치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가보니까 진짜 좋았다.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 깨끗한 건 물론이고 경치도 좋고 직원분들 서비스도 아주 친절하고 세심해서 좋았다.
떠나는 날 삼척에서의 밥먹고 가려고 쏠비치 직원에서 좀 물어봤는데, 안알려줘서...
관광객들에게 소문난 맛집 말고 삼척 시민들이 인정한 맛집에 가고 싶어서 차타고 나오다가 옆에 택시 기사님에게 물어본 곳.
그래서 알려주신 곳이 새천년횟집이라는 곳이다.
들어가면서 수조를 보고 역시 수족관있는 집이 좋다면서...
새천년스페셜이라는 메뉴를 주문했다.
수조도 깨끗하고 안에 든 물고기랑 대게가 엄청 싱싱했다.
식당은 밖에서 봐도 컸는데, 안에 들어가니까 더 컸다.
여럿이 왔다고 방으로 안내해주셨다. 그래서 방에서 편안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식사시간 상관없이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말이 맞나보다.
처음엔 우리 밖에 없었는데, 밥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빈 테이블 없이 꽉 차있었다. 일찍 오기 잘했다.
메뉴판은 아까 수조에 있는 대게랑 물고기 보고 반해서 스페셜로 주문했다고 했죠?
새천년 스페셜을 주문하면 모듬회에 대게도 나오고 무로히랑 해물도 나온다.
저희는 새천년 스페셜 대자로 시켰다.
주문해놓고 메뉴판 보면서 이야기 하다가 미국가면 못먹으니
이왕 먹으러 왔으니 실컷 먹자고 해서 물회 하나 더 추가하고 멍게비빔밥도 시켰다.
아침 대충먹고 와서 배가 좀 고팠다. 라는 핑계를 대면서 주문했다.
메인 메뉴들이 나오기 전에 기본으로 반찬들이 차려졌다.
새우랑, 메추리알, 전 같이 빈속 달래기 좋은 것부터 골뱅이나 샐러드 같은 것도 나오고 반찬 종류들도 나왔다.
그리고 해물모듬이 나왔다. 대박~
생가리비에, 멍게 ,가리비, 해삼, 전복, 문어가 나왔고, 신선도는 다 좋았다.
이런 것들은 신선하면 단맛이 느껴지는데 쿰쿰한 냄새가 나거나 밍밍한 해물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 식구는 생선회는 잘 먹어서 뭐...
삼척처럼 바닷가 도시에 오면 이런 맛에 회랑 해물 먹어야 한다. 시즌이 있으니까.
사실 동네에서 아무리 좋은 재료로 회를 뜬다고 해도 이런 곳의 싱싱함은 못따라 간다. 이 맛이 있다.
지글지글 끓는 철판에 매콤한 양념을 끼얹어놓은 장어구이도 나왔다. 이건 남자에게 살짝 양보? 그럴리가 다 같이 먹었다.
양념 맛도 매콤한게 좋았지만, 장어가 살도 통통하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배가 고팠던터라 장어구이를 한점도 남김 없이 싹싹 먹었다.
그리고 물회.
이건 새천년 스페셜에 포함된 물회였다.
이건 따로 시킨 회.
스페셜에 포함된것도, 따로 시킨것도 양이 푸짐해서 좋았다.
살얼음 낀 육수가 따로 나오기에 물회 그릇에 듬뿍 부었다.
살얼음이 낀 육수라 그런지 붓는 모습만 봐도 더위가 가셨다.
뜨겁게 더운 날도 덥지만, 습한데 더우면 더 더운데, 물회가 우린 녹여줬다.
육수와 물회 재료들이 잘 섞이게 비볐다.
비비는 건 비빔면 달인인 동생이 하기로.
평소 비빔면을 좋아해서 정말 자주 먹어서 비비는 것쯤은 문제 없다고 나서는...
고루고루 잘 비빈 물회는 정말 시원하니 맛있었다.
회가 엄청 들었었다. 물회 따로 안시켜도 될 뻔 했다. ㅎ
근데 그렇다고 남기진 않았다. 우린 대식가...
맛있어서 남기고 가면 집에 가다가 후회할 것 같다는 언니 말...
이건 멍게비빔밥.
싱싱한 멍게가 먹기 좋게, 비비기 좋게 잘게 다져져들어가 있었다.
이것도 역시 비빔의 달인인 동생이 비볐다.
밥알 하나하나에 멍게살이 코딩되듯이 비볐다며 자랑을...
먹느라 사진 찍는 걸 잊었다.
가리비도 싱싱해서 생으로 먹으니 꿀맛이었다.
비린내 하나도 안나고...
내가 좋아하는 관자.. 크기가 커가지고 씹는 맛도 좋았다.
생 가리비 맛은 아는 사람만 아는 맛이다.
모듬회가 나왔다.
광어랑 우럭이 나왔고, 그리고 저 빨간 회는~~~ 바로 상어회다. 대박~~~
식구들 모두 상어회 처음 먹었다.
삼척 맛집에 오면 매번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운이 좋았다고 사장님 그러셨다.
고기 잡히는 거에 따라 돔이나 민어가 나가기도 한다고.
상어회는 처음 먹어보는 만큼 신기하기도 하고 특별했다. 역시 우리가 운이 좋아.
맛이나 식감도 우럭이나 광어와는 달랐다.
회를 처음에는 음미하면서 먹을거라고 한점씩 먹었으나
그럴리가... 그냥 막 먹었다.
세점씩, 젓가락으로 훅~ 떠서 입에 잔뜩 넣고 ... 배고팠으니...
회가 비리지 않고 쫀득하니 맛있어서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다.
새천년 스페셜에 포함된 대게도 나왔다. 이번 여름에는 대게를 자꾸 먹게 된다. ㅎ
한마리가 나오는데 양이 제법 된다.
게는 한마리 나오지만 사이즈가 엄청 컸다. 원래 대게는 큰걸 먹어야 먹을 게 많다고 한다.
먹기 좋게 손질이 다 되서 나오기 때문에 가위를 들고 자르거나 할 필요는 없다.
칼집이 다 나있기 때문에 잡고 살만 발라먹으면 된다.
살이 꽉 찬 대게~
제철이 아닌 대게가 이런데 대게철일 때 삼척 맛집에 오면 어떤 대게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게는 제철이 겨울이라고... 난 왜 자꾸 여름에먹지. ㅋㅋ
집게발에도 살이 꽉!
활동량이 많아서 그런지 다른 살은 부드러운데 집게발은 쫄깃함이 있어서 맛이 더 좋다.
대게 등딱지에도 내장이 푸짐해가지고 비벼서...
밥을 듬뿍 떠서 대게 등딱지에 넣고 비빔의 달인이 비벼주기...
황금빛의 내장이 듬뿍 든 밥...
참기름 no, 김가루no! 오직 밥과 대게 내장만 들어가서 깊고 진한 대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진정한 대게내장밥이다.
메뉴들은 기본 반찬 빼고는 거의 한번에 나와서 먹기가 좋다.
회 먼저 나오면 나중에 대게 먹을때 배가 불러서 그 맛이 덜했을거고 대게 먼저 나왔으면 대게의 진한 맛 때문에 회 맛을 제대로 못느꼈을텐데 한번에 차려지니
먹고 싶은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배고플 때는 코스보다 이런게 최고.
새천년 스페셜에는 매운탕까지 포함이라 마지막에 입가심의 매운탕.
빨간 국물에 위에 쑥갓에 콩나물 그리고 위에 뿌려놓은 고춧가루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회 먹고 난 뒤 나오는 매운탕이라고 해서 뼈만 든게 아니라 생선이 통으로 들어가 있었다.
생선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놈으로 넣어주셨는데 살을 발라 먹어도 먹어도 계속 살이 있어서 좋았다.
국물 맛도 끝내줘서 한냄비 다 비웠다.
라면이나 수제비 들어가면 더 맛있었을 듯... 배불러서 아쉬울 뿐...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이 와서 먹어봐야지!!! ㅎ
상호명: 새천년횟집
주소:강원도 삼척시 교동 새천년도로 509(413-6)
연락처:033-57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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