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갈 때마다 체력이
달라지는 걸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게다가 딱 계절이 바뀌는 시기여서 건강 관리에
유의를 해야할때다 보니 내 또래는 되도록 약속이 있을 때에도
기운이 날 만한 음식으로 먹고 다니는 중이다. 보신보신 하면서...
얼마 전에 거기에 딱 맞는 메뉴를 접해서 아주 신이 났었다.
배불리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속부터 따끈하게 데워주는
닭한마리 요리였었는데,야탑 맛집으로 소문난
락빈칼국수닭한마리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메뉴였다.
그간 소문만 듣다가 이제야 지인과 함께 차를 타고
방문을 해본 거였는데 지인은 벌써 두 번이나 다녀왔을만큼 그
매력에 푹 빠져버린 곳이었다.
다시 또 누구와 갈까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야탑역에서도 차를 타고도 3분내외 거리고 멀지 않은 거리였다.
위치적으로 근처에 뭐가 많다 보니 여기에서 든든하게
밥 챙겨먹고서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상당히 좋은 위치였다.
근방이 번화가이다보니 타지에서 온 사람들도
쉽게 들려볼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었다.
다만 이 근방에 칼국수집이 또 있어서 간판을 명확하게
확인을 하고 들어가야한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물 1층에 빨간색의 강렬한 간판과함께
다른곳과는 차별되는 분위기의 외관이 한 눈에 확 들어와서
여기를 찾아내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었다.
바깥에서 보면 아담해보이지만 사실 여기가 위치해있는
건물 자체는 작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주차장도 마련이 되어있어서 아주 좋았었다.
지하 3층까지가 다 주차 공간이었는데
자리 자체도 꽤 널찍하게 마련이 되어있었고
층수가 많은 만큼 대략 20대이상은 넉넉하게 수용할 수 있을만큼
커서 무리없이 차를 세워놓을 수가 있었다.
식당을 이용하시면 2시간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정도면
식사를 하기에도 적합한 시간이라서 비용적인 부담도 전혀 없었다.
들어가고 나올 때에도 수월하게 지나올 수 있는 구조였고,
주차장에서 바로 건물 위로 올라갈 수 있게
시설 자체도 잘 되어있어서 꽤 편하게 이용이 가능했었다.
야탑 맛집의 경우에는 일단 메뉴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평소에 한끼식사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들이 있어서
점심 시간대에 많이 나간다고 하는데,
점심 이후인 2시부터 주문할 수 있는 게 정말 별미였었다.
이거 같은 경우에는 정말 푸짐하게 한상 차려놓고
먹는 메뉴들인데 이게 진짜 일품이라고 소문이 나있어서
우리 역시도 그 시간대 이후에 방문을 해보았었다.
그 중에서도 지인이 강력하게 추천을 해주었던 닭한마리 메뉴가
건강한 맛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고 해서 그걸로 주문을 해봤었는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순한 거랑 얼큰한 거 중에서
골라볼 수가 있어서 우리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건강한 느낌을
만끽해보고자 순한 맛으로 골랐었다.
이렇게 한가지 메뉴도 기호에 맞게 두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으니
단체로 오셔서 여러가지 맛을 시켜 먹어보기 좋기때문에
회식장소나 가족모임장소로도 아주 제격일 것 같았다.
그리고 이곳이 워낙 유명한 곳인데 왜 아직도 맛집방송에 안나왔나 싶었다.
곧 우리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kbs생생정보통에도
나올법하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한 마리라고 하는 메뉴 이름이 익숙지는 않아서
과연 어떻게 나오려나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정말 한 마리 턱하니 들어갈 만한 널찍한 솥에 담아져서 나오는데
뽀얀 국물은 물론이고 파릇한 야채까지도
제대로 담아져있어서 보기만 해도 절로 흐뭇해지는 비주얼이었다.
예전에 나혼자산다에서 백숙 먹는 장면이 나와서
그게 참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는데 살짝 그런 느낌이 나면서도
그런 메뉴보다는 더 담백한 느낌이 드는 요리였다.
거기다가 이곳 손맛이 등장부터 느껴졌던 게
여기에서 풍겨오는 냄새 자체가 아주 진하고 깊어서
서둘러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메뉴였다.
거기다가 육수의 개운한 향은 물론이고 파릇한 대파도
굵직한 걸로 수북하게 올라가다 보니까 특유의 화하면서도
달큰한 향이 솔솔 풍겨와서 더욱 입맛을 자극했다.
2-3인용으로 제공이 되는 게 23,000원인데
이 정도면 가성비 면에 있어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요즘에는 사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식사 한끼
제대로 먹었다 치면 일인당 1만원은 족히 넘어가는 금액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치킨 한 마리를 시켜도 2만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이렇게나 푸짐하게 신선한 재료들을 써서 담아주는 데다가
거기에 칼국수까지도 먹어볼 수가 있는데 이 정도면
요새 쓰는 말로는 그야말로 혜자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매일 직접 담근다고 하는 김치들까지 같이 나와서
이 정도 퀄리티라면 전혀 비용이 아깝지 않은 수준을 자랑했었다.
재료도 전체적으로 풍성해 보이는 것도 있었고
냄비 안에 꽉 찬 양이 마음에 들었다.
파도 많이 들어 있었는데 큼지막하게 넣어 주셔서 국물용으로
한 것처럼 보였다.
기름기까지 다 흡수해 버릴 것 같아 신뢰도 갔다.
풍겨오는 냄새라든가 비주얼에서부터 기대감을
잔뜩 부풀어오르게 하는 요리였는데
즉석에서 팔팔 끓인 다음에 맛을 보니까 확실히 기대한 게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맛을 느껴볼 수가 있었다.
일단은 먹기 좋게 다 손질이 되어서 닭이 들어가있는데
이것도 국내산으로 좋은 것만 써서 그런지
확실히 토막 하나하나가 살점이 실하게 붙어있어서
먹을 수 있는 양 자체가 많았었다.
그리고 육류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잡냄새 같은 것도 전혀 나지 않고
아주 깔끔한 맛이어서 더 입에 착 감기는 느낌이었다.
이런 맑은 국물을 가지고 있는 요리가 원래 더
맛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럼에도 전혀 인위적인 맛이
섞이지 않고 자연적으로 우러난 깊은 풍미가 있어서
감탄할 수밖에 없는 맛이었다.
감칠 맛은 보지 않아도 있을 것 같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었다.
그냥 보기에도 냄새가 솔솔 올라오는 게 좋았기 때문에
순한 상태 그대로 먹어야 더 맛있을 거라고 느꼈다.
일반적으로 백숙을 떠올렸을 때의 맛보다
야탑맛집은 훨씬 더 담백한 느낌이 강했었다.
뜨뜻하게 데워서 먹다보니까 오히려 건강한 맛은
더 잘 살아나는 것 같았는데 그게 기름지지 않다 보니
질리지도 않고 꾸준하게 입에 들어갔다.
또, 육수 자체도 엄청 깔끔한 맛을 자랑하면서도
이게 끓이면서 야채라든가 고기에서 배어나온 맛들이 더해지다 보니까
은근히 진한 맛이 우러나와서 더욱 더 먹는 재미가 좋았었다.
자극적인 느낌이 없다 보니 부담스럽지 않게 먹히면서도
순하지만 질리지 않아서 은근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맛이었다.
가족 단위 혹은 아이들과 와서 선택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순한 국물과 먹기에도 좋고 육류로 살코기도 발라 먹을 수 있으니까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음식이었다.
기반이 되는 육수가 그렇게 맛이 좋다 보니까
그 안에서 푹 익은 건더기들 또한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일단은 닭의 살코기에도 그 간이 아주 잘 배어들어가있었는데
원래 자극적인 느낌이 없는 맛이다보니까 그게 본연의 맛을
가리지 않는 수준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굉장히 잘 어울렸었다.
담백함이 더욱 더 잘 살아나는 느낌이었는데
그러면서도 적당히 간간함은 더해져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거기다가 맛은 물론이고 식감까지 훌륭해서 더더욱 만족도가 컸었다.
결이 하나하나 탱글하게 살아있을 만큼 쫄깃했고
그러면서도 질긴 느낌 없이 부드러워서 그야말로
사르르 넘어가는 기분이 아주 좋았었다.
심지어는 뻑뻑하다 하는 가슴살 같은 부위도
전혀 퍽퍽하지 않고 촉촉해서 어느 부위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냥 그대로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더더욱
감칠맛을 보태주었던 비장의 반찬이 있었다.
바로 이 부추였는데, 이걸 야탑 맛집의 특제 소스에다가 푹 담가서
곁들여먹으면 거기서 우러나오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기본적으로는 이거 하나만 두고 봐도
파릇한 색감이 아주 잘 살아있는 데다가
알맞게 잘라져있는데도 물러진 부분 하나 없이 싱싱해서
특유의 향미 또한 아주 잘 살아있는 상태였다.
근데 이걸 여기에서 나오는 비법 소스에다가 담그면
짭쪼름하면서도 감칠맛 좋은 그 맛에
이 향긋함이 더해지며 만들어내는 조화가 정말 일품이었다.
원래 생으로 먹었을 때의 살짝 알싸한 맛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런 맛이 났다고 해도 크게 거북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큼하기도 해서 자꾸 양념에 무친 다음에 곁들이게 되었다.
마치 어디에 홀린 사람처럼 습관이 들어서 하게 되는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담백하고 통통한 살점에 아삭하고 맛깔스러운 양념이 더해져서
그 조화가 아주 훌륭했다.
쫄깃하면서도 탱탱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살점 자체는
처음에는 담백하다가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더욱 더 깊이 있게 우러나와서 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살짝 심심 해진다 싶으면 향긋하면서도 손맛이 우러나오는 소스가 더해지면서
더 화려한 맛을 만들어주니까 정말 환상의 궁합이라 할 수 있었다.
언뜻 보면 고춧가루 같은 게 있어서 자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게 전혀 자극적이지는 않았고 오히려 이거만의 향이 있어서
그게 입안에 퍼지는 순간 먹고 있으면서도
입맛이 더 잘 살아나는 느낌을 주었다.
부추의 은은한 향이 좋으니까 겉으로 묻어난 양념과 잘
어우러지는 것도 있어서 몇 번이고 이런 식으로 먹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처음부터 무쳐 주셨다면 아마 또 다른 매력이 있었을텐데
여기에는 이런 식으로 주신 자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본연의 메인 맛도 더 돋보이게 해 주니까 좋았다.
그렇게 먹다 보면 질리는 줄도 모르고 어느새
큼지막하던 건더기들을 다 건져서 먹게 되는데,
그 다음에는 필수 코스처럼 면을 넣으면 칼국수가 완성되었다.
워낙 육류를 건져먹기 바빠서 이게 처음부터 같이 나왔더라면
면이 불었을 것 같은데, 그런 점을 고려해서 그런 건지
처음부터 면이 따로 제공이 되어서 원하는 타이밍에 넣어서 먹으면
불어나지 않고 쫄깃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면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면발 자체도 적당히 두툼하면서도 탱글해서
호로록 빨아들였을 때 매끈하게 밀려들어오는 질감이
무척 훌륭했는데, 팔팔 끓여주고 나면 그 안쪽까지
맑은 국물의 맛이 잘 스며들어서 밀가루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한 젓가락 크게 먹어주면 속이 든든하게 차오르는 게 느껴져서
더더욱 만족스러웠다.
거기에 곁들여서 먹는 반찬 역시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였다.
매일 아침마다 새로 김치를 담가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워낙에 손맛 좋은 곳이라서 그런지 흔히 볼 수 있는
깍두기 하나까지도 정말 맛이 좋았다.
너무 묵지 않고 딱 잘 익은 상태였는데 무가 겉부분은
살짝 말랑해서 부담없이 씹히면서도 안쪽은 아삭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씹는 맛이 굉장히 좋았다.
양념장 자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그게 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달큰한 맛과도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다.
메마르지 않고 수분감도 가득해서 꼭꼭 씹어서 먹으면
입안 전체가 촉촉 해지며 시원해지는 느낌이 예술이었다.
익은 정도도 적당해서 많이 시지도 않고 그렇다고 새콤한
맛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어서 좋았다.
마치 샐러드를 먹은 것처럼 입 안이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먹고 나면 입안이 개운해지게 만들어주는 걸로는
야탑맛집 배추김치 또한 빼놓으면 섭섭할 정도혔다.
이거 같은 경우에는 이파리 자체가 무척이나 탄탄하고
끝부분까지도 제대로 신선함이 살아있었는데
너무 푹 익은 게 아니라 살짝 겉절이 같은 느낌이 나면서도
간은 제대로 배어들어가있는 상태라서 먹는 재미가 좋았다.
아삭하게 씹히면서 거기에서 배어나오는 수분감이
입안을 촉촉하게 적셔주다 보니 다른 음식이랑 같이 먹으면
저절로 목넘김이 부드러워져서 같이 먹는 묘미가 좋았다.
거기다가 먹고 나서도 입안이 텁텁하다거나
짠맛이 남는다거나 하지 않고 딱 말끔하게 마무리가 되니까
꾸준하게 손이 가게 되는 반찬이었고,
따로 판매를 한다면 사가고 싶을 만큼 우리 입맛에 꼭 맞았다.
매콤한 수준도 괜찮아서 누가 먹어도 크게 부담감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가끔 엄청 자극적이라서 싫을 때가 있었는데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무리 그래도 끼니는 역시 쌀이지! 하시는 분들이라면
백이면 백 반길 수밖에 없는 죽도 준비가 되어있었다.
이거 같은 경우에는 자작하게 국물이 남았을 때에
같이 넣어서 저어주면 되는 방식이었는데
일단은 준비되어 나오는 재료만 보더라도
턱하니 올라간 밥 위에다가 갖은 야채들이 다져서 준비가 되어있었고
거기에 고소한 향미가 일품인 김가루까지도
함께 구성이 되어있어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었다.
이 상태로만 봐도 그냥 희끗한 흰쌀죽이 아니라
알록달록한 야채죽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잘게 썰어서 나오니까 모든 것들이 큰 향을 내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조화를 이루니까 그 점도 마음에 들었다.
밥 한 공기 위에 그런 식으로 소복하게 쌓여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안에 들어갔을 때의 맛을 기대할 수 있어서 한 편으로도 엄청 좋았다.
역시 밥이 들어간 것을 먹어야 깔끔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칼국수를 한 번 끓여낸 다음이라서 자작하게 남겨놓은
육수 역시도 은근히 점성이 생겨난 상태였는데
그래서 더 빠르게 죽의 형태를 갖출 수가 있었다.
팔팔 끓여가면서 모든 재료를 넣고 저어주면
처음에는 흥건해 보이다가도 어느새 밥알의 모습들이 보여 지며
내가 알고 있는 죽의 형태로 변해가는데,
그만큼 수분감이 줄어드는 거기도 해서
확실히 풍겨오는 냄새가 더더욱 진해졌다.
국물이 졸아드는 것도 적당하게 조절을 할 수 있었는데
밥알에서 나오는 끈적이는 게 있어서 그런지 농도가 점점
마음에 드는 정도가 나오니까 좋았다.
마치 전분 물을 집어넣어서 변해 가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
상태를 열심히 살펴보면서 점점 맛있게 되는 것을 보니까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었다.
눌러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다 보면 어느새 흥건한 국물 속에
들어있던 재료들이 점점 더 선명한 색깔을 띠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쯤되면 풍겨오는 냄새부터가 처음 나왔을 때랑은 다른 느낌이 되었는데,
확실히 밥이 들어가니까 처음보다는 더 묵직한 듯하면서도
그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서
딱 입맛을 자극하기에 제격인 상태였다.
거기다가 김가루가 들어가있어서 기존과는 다른 꼬소함이 우러나왔는데
그거 역시도 본래의 맛과 딱 잘 어울리는 상태여서
보다 맛있게 먹을 수가 있었다.
이래서 야탑 맛집으로 여기가 손꼽히는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다.
메인에서 이어져 연결이 되니까 한 편으로는 좋았다.
그 국물을 버릴 것도 없이 다 활용을 할 수 있는데 엑기스를
모아 놓은 것처럼 깊은 맛까지 내니까 좋았다.
보통 죽이라고 하면 소화가 잘 안 될 때나
아플 때에 먹는 그 정도 음식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서 딱 만들어서 먹어보니까 즉석에서 간편하게
만든 건데도 불구하고 기반이 되는 육수 자체가 좋아서 그런지
확실히 감칠맛이 깊게 배어나와서 좋았고,
쫀존하게 착 하고 감겨드는 질감 또한 좋아서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깍두기 하나 딱 올려서 먹어보면
뜨끈한 밥알 위에 시원한 무가 올라가있어서 그 상반되는
온도가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느낌도 정말 좋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죽과 달리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더 해져서
보다 더 먹는 재미가 좋았다.
그래서 부드러운 밥을 먹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즉석에서 먹는 거라 더 방금 만들었다는 인상도 있었다.
여기에 어떤 반찬도 다 고루 어울리는 편이라 열심히 올려서
먹게 되기도 했다.
먹고 나서 속도 굉장히 편하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는 것도
워낙에 마음에 들었던 터라, 그 다음에는 다른 지인과 함께 가서
또 다른 인기메뉴로 손꼽히는 닭볶음탕을 주문해봤다.
이거 역시도 한 마리 통으로 턱하니 들어가는 거라서
널찍한 솥에다가 담아져서 나왔는데,
뭔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비주얼이라 했더니
특이하게도 여기에서는 콩나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것도 엄청 수북하게 올라가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러는 와중에도 대가리 하나 상한 거 없이 아주 실했고
줄기도 무척이나 통통한 걸로 올라가 있어서
이런 세세한 재료까지도 얼마나 신경을 써서 쓰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숨이 죽으면 열심히 퍼지게 해서 국물 안 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금방 올렸다고 해도 향이 완전히 좋아서 얼른 먹고 싶어 졌다.
이거는 푹 익혀보고 나면 솔솔 올라오는
칼칼한 냄새가 정말 일품이었다.
이전에 먹었던 순한맛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는데
그러면서도 너무 자극적으로 매운 느낌이 아니고
딱 입맛을 돋우기에 좋을 만큼의 매콤한 향이어서
누구나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원래 콩나물이라는 재료가 인스턴트 라면에다 한 줌 넣어줘도
국물이 굉장히 시원해지곤 하는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육수부터 제대로 우려낸 데다가
한가득 넣어주니까 끓이는 과정에서도 점점 더 개운한 향이
배어나와서 보다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메뉴였다.
콩나물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향도 좋았고 파도
점점 익는 과정을 보니까 군침이 돌기도 했다.
이게 어느 정도 다 익었을 때 먹게 되기도 하니까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하기도 했다.
일단은 이거 역시도 안에 들어있는 육류 자체가
무척이나 통통하고 실했다.
그리고 빛깔만 봐도 확실히 간이 얼마나 잘 배어들어갔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는데, 먹어보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 진하게 간이 되어있어서 그냥 건져서 살점만 떼어먹어도
충분한 맛을 느껴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빨간 양념같은 경우에는 으레 자극적인 음식으로
생각되기 마련인데 칼칼하게 풍겨오는 향 때문에 더 그럴 거라고 예상했지만
먹어보고 나니까 오히려 담백한 살코기의 맛이랑
아주 잘 어우러져서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가 있었다.
색감도 많이 자극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크게 부담없이 바로 떠서 먹을 수 있었다.
금방 된 거라 뜨겁기 때문에 국자로 크게 떠서
앞 접시에 옮겨 담아 먹으면 되었다.
최대한 이 안에 들어 있는 게 다 들어가도록 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게 기본적으로 육수도 맛있지만
콩나물이 한가득 들어가있어서 그런지
먹고 나면 입안이 텁텁해진다든가 아니면 짠맛이 남는다든가
그런 느낌이 전혀 없고 야탑 맛집은 오히려 말끔하게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개운한 느낌이 있어서 이거는 술 마신 다음날에
해장삼아 먹기에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러는 반면에 아예 이걸 안주 삼아서 술이랑 같이 먹어도
참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어떤 상태로 먹어도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았다.
깔끔한 맛과 속까지 따뜻하게 풀어지는 맛 때문에
모든 것들이 떠 오르는 것도 있었다.
또, 튼실한 닭은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탄탄한 질감이 무척이나 좋았는데, 이 콩나물이 진짜
야탑 맛집의 별미라고 할 수 있었다.
줄기부터가 엄청 통통한 걸로 사용이 되었다 보니
푹 익히고 난 다음에도 여전히 부피감이 유지가 되고 있었는데
몇 줄기 그대로 건져서 먹어보면 아삭아삭하게 씹히면서도
간이 잘 깃들어 있는 느낌인데 그러는 와중에 본연의
구수한 향미가 잘 배어나와서 그게 맛과
섞여 드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었다.
뭔가 푹 퍼진 것처럼 된 게 아니라 이것만의 특유의 식감이
잘 살아 있는 것 같아서 한 편으로는 이런 식으로
유지가 잘 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재료를 얼마나 잘
준비해 주시는 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거 같은 경우에도 살짝 남았을 때에
밥을 그대로 투하를 해서 볶음밥을 만들어먹어줘야
내가 제대로 식사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는 밥 자체는
죽을 먹었을 때와 동일했지만 이게 들어가는 양념 자체가
달라지다 보니 확연히 다른 요리의 느낌이 났다.
또 죽 같은 것들은 더 묽은 상태에서 넣게 되는데 이 곳에서는
뭔가 진득하게 되는 기분이라 달랐다.
볶음밥이라는 이름이 훨씬 잘 맞는 것 같았다.
아마 죽을 떠 올렸던 것은 여기에 들어 있는 쪽파나 당근, 계란 같은
것들이 있어서 그랬나 보다.
투하할 때는 또 새롭게 기대감이 있어서 한 편으로는 좋기도 했다.
잘 섞어준 다음에 펼쳐놓은 모습인데,
이런 음식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눌은 밥이기 때문에
살짝 뜸을 들이는 시간을 주면서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감칠맛 도는 냄새 사이에 구수하고 진한 향이
솔솔 섞여들어서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어느새 다시 입맛이 돌게 되었다.
특히나 이거는 소스 자체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더더욱 구미를 당기게 만드는 야탑맛집 조합이었다.
투박하게 냄비에 붙어 있는 것도 더 맛있어 보이는 것도
있는 바람에 구미가 당기는 것도 있었다.
배가 부르다는 생각은 어느 새 접게 되니까 꼭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기 이전에 미리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래 밥 자체도 찰기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인데
거기에 자작하게 남겨진 수분감이 들어가다 보니까
서로 더욱 더 진득하게 엉겨있는 느낌이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너무 떡지거나 질지 않고
그대로 떠서 맛을 보면 딱 기분 좋게 착 감겨드는 식감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볶음 형태다 보니까 너무 물러지지 않고
알알이 고슬고슬하게 씹히는데 그거 역시도
음미하며 먹는 재미를 제대로 살려주는 요소 중 하나였다.
뭉쳐진 것도 과하거나 인위적으로 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엉겨 붙는 게 있어서 입 안에 더 감기는 것 같았다.
배가 부르다고 해도 이것은 필수로 먹어야 할 거였다.
든든하기도 하고 밥 알을 즐기기에도 좋았기 때문이다.
이거 자체가 맛의 특성은 아주 확실한 편인데
그럼에도 자극적이라는 느낌은 없고 오히려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이라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른 반찬과 함께 곁들여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조화를 이루었다.
배추김치 살짝 찢어서 하나 올려주면 부드럽게 먹히는 밥 사이에
아삭하게 씹히는 이파리의 식감이 더해져서보다
다채로운 매력을 느껴볼 수가 있었는데, 야탑 맛집의 김치가
가지고 있는 시원해고 개운한 특성이 더 해져서 뱃속이
뜨끈해지면서도 입안은 시원할 때의 그 느낌이 정말 일품이었다.
반찬이 이런 것 때문에 중요한데 이 곳에서는 다 마음에 들어서
충분히 곁들여 먹기에도 적당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야탑맛집 별미로 김치전도 있었다.
이거 역시도 평일에는 2시 이후에 주문이 가능한 메뉴였는데
궁금해서 하나 시켜보니까 꽤나 실한 크기로 제공이 되었다.
바삭하게 만드려고 일부러 얇게 만드는 데도 많던데 여기서는
적절하게 도톰한 두께였고 그럼에도 겉부분은 탄탄하고
바삭하게 잘 익혀서 나왔었다.
거기다가 김치가 가진 새콤한 향이 뜨끈하게 솔솔 올라와서
보다 식욕을 자극하는 메뉴였다.
두껍다고 해서 거북한 게 아니라 안에 상큼한 김치가 있어서
개운한 맛으로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겉으로 보기에도 기름기가 아주 많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법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 보였다.
바삭바삭한 가장자리와 아삭한 맛의 김치를 기대할 수 있었다.
꼭 2시 이후에 온다면 필수로 시켜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두께감이 있는데도 속이 전혀
눅눅하지 않고 오히려 쫀쫀한 질감이 살아있어서
먹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기름을 먹어서 눅눅하다든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고
너무 짜거나 하지도 않고 적당히 간간하면서
중간중간에 씹히는 김치 맛이 좋아
음미하며 먹는 재미가 무척이나 좋았다.
짜거나 밍밍하지 않고 딱 입맛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반죽 같은 것을 미리 만들어 놓고 부칠 때 원래 간을 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에서는 그런 것도 다 센스 있게 해 주셨다.
괜히 이름 난 곳이 아니었나 보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이 메뉴들을 먹기 위해 일부러 오후 시간대에
방문을 했었는데, 나올때쯤 저녁시간이 되니까 확실히
손님들이 가득 차서 이곳의 인기를 제대로 실감을 해볼 수가 있었다.
실내가 가득 차다 보니 포장을 해서 가는 손님들도 꽤 보일 정도였다.
그다지 큰 규모의 가게는 아니어도 테이블 활용도가
좋아서 미리 예약만 한다면 단체로 와서 푸짐하게
먹어보기도 좋은 장소 같았고, 밥은 물론이고 안주삼아
먹기에도 좋은 메뉴라서 알아두고 나면 상당히 다방면으로
활용을 해볼 수 있는 가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점심 때 오는 것도 좋겠고 저녁에 와서 가볍게 한 잔 마시면서
먹으러 오는 것도 좋겠다고 여겨서 인상이 더 좋았다.
그리고 여기가 일반인들한테만 유명한 게 아니고
익히 잘 알려진 사람들한테도 인기가 좋은 곳이어서
평소에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유희열님의 흔적도 발견할 수가 있었는데
괜히 이런 데서 보니까 더 반가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내가 정말 제대로 된 곳을 찾아왔구나 싶기도 했었다.
원래 대부분 사인 같은 것만 보다가 오게 되는데 직접
만나게 되니 완전히 반갑기도 했다.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닌데 이 곳에 온 자체가
행운까지 불러온 것 같아서 좋기도 했다.
밝게 사진도 찍어 주시는 모습이 감사하기도 해서
이 곳에 올 때마다 앞으로 다른 분들은 볼 수 없을 지 기대를
할 것 같았다.
야탑 맛집은 연중무휴로 운영이 되는 곳이지만
기본적인 영업시간인 11:00 ~ 21:40 중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 걸리기 때문에
가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점을 참고해서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시간 같은 것이 다른 곳에 비해 다르다면 꼭 필수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들도 갈 때마다 체크를 하면서 아예 점심 시간 혹은 저녁 때로
맞춰서 가기도 했다.
우리는 지난 두 번의 방문이 모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꽤나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은 가게였다.
그런 마음이 들어서 명함도 하나 챙겨서 나오는 것도 있었다.
락빈칼국수닭한마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 42 야탑리더스
상호명 : 락빈칼국수닭한마리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 42
연락처: 031-704-0220
운영시간 : 매일 11:00 - 21:30 (연중무휴)
주차유무 : 매장 건물 주차 가능
포장 가능
남녀 화장실 각각 구분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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