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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usic

박정현 '미아' 노래, 가사 "길을 걷다가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그 길에 남은 추억이 아직도 아프기 때문이다"

by HyggePost 2022. 11. 17.
길을 걷다가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 길에 남은 추억이
아직도 아프기 때문이다.
-스팸지기-

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 노래가 담고 있는 가사를 전달하는 가수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수로 인해 노래가 더 빛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노래로 인해 가수가 빛나는 경우도 있고. 

박정현의 '미아'는 노래의 가사와 음정,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감성을 담은 박정현의 음색이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남은 노래다. https://youtu.be/15hodxrGEA8

(노래를 들으면서 밑에 글을 읽으시길....)

또 다시 그 길을 만났어
한참을 걸어도 걸어도
익숙한 거리 추억투성이
미로 위의 내 산책

사람은 길을 걷다 지나갔던 거리를 만나면 시공을 초월해 추억으로 떠나게 된다. 그런데, 그게 아름다운 추억이 아니라 아픈 이별의 추억이면 그 길은 길을 잃을 수 밖에 없는 미로가 된다.  

벗어나려 접어든 길에
기억이 없어서 좋지만
조금도 못 가 눈앞에 닿는
너의 손이 이끌었던 그때 그 자리

그런 이별의 아픔으로 길의 미로에서 벗어나려고 다른 길을 걷게 된다해도, 결국은 함께 했던 추억의 거리를 만나게 된다. 그런 길은 과거 아픈 추억을 이끌어 낸다.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 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미로 속을 걷고 있다면, 추억의 목소리가 자꾸 부르는 것 같을 수도 있다. 그리고 길에 쌓여 있는 추억이 환상같은 추억의 장면을 연상시킨다. 슬픔 덩어리가 날 향해 웃으며 뛰어오는 그런 거지같은 환상. 그래서 자꾸 추억에 살게 된다. 이미 지나버린 이별의 추억에 말이다. 점점 벗어나기 어려워지는 환상에...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다 와가는 듯

그런 이별을 지나서 추억을 피해서 돌아가는 길에 이제는 끝이다 했을 수 있다. 그런데 아직...추억이 남아있는 길이 기다린다...

나의 집 저 멀리 보여서
발걸음 재촉하려 하다
너무 많았던 추억 뿐인 곳
날 항상 바래다 주던 이 길 뿐인데

이제 미로를 떠나 집으로 가는 길도 그 길도 역시 너무 추억이 많은 길이다. 집으로 가려면 이 길을 지나가야 한다. 추억이 아직 살아 남아 있는 길인데.... 이 길은 지나가야만 하는데... 

우두커니 한참 바라보다가
어느새 길 한 가득 니 모습들
그 속을 지나려 내딛는 한걸음
천천히 두 눈을 감고서
길은 어디에

피하려고 피하려고 노력하다 결국 터져버린 슬픔이 느껴진다.

그냥 멈춰서서 그 길을 보는데, 아름다웠던 추억이 이제는 슬픈 추억으로, 되돌릴 수 없는 추억이 되어서 지나갈 수 없는 길...정말 길을 잃어버린 아이와 같은 '미아'가 되는 순간이다.

너무 찡하다.

이별의 슬픔이 없어도 그 슬픔을 가슴에 그대로 전하는 신기한 위로의 노래 '미아'.

어디선가 길에 서서 슬픔을 마주한 이들에게 이노래가 위로가 되길 바란다'

또 다시 그 길을 만났어
한참을 걸어도 걸어도
익숙한 거리 추억투성이
미로 위의 내 산책

벗어나려 접어든 길에
기억이 없어서 좋지만
조금도 못 가 눈앞에 닿는
너의 손이 이끌었던 그때 그 자리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 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다 와가는 듯

나의 집 저 멀리 보여서
발걸음 재촉하려 하다
너무 많았던 추억 뿐인 곳
날 항상 바래다 주던 이 길 뿐인데

우두커니 한참 바라보다가
어느새 길 한 가득 니 모습들
그 속을 지나려 내딛는 한걸음
천천히 두 눈을 감고서
길은 어디에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 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도착한 듯해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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