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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등을 맡긴 채 운전하는 택시기사 '콜래트럴(Collateral,2004)'

홍대 근처에서 출퇴근 하던 시절, 대중 교통수단이 끊겼을 때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집에 너무 가깝기 때문에 일반택시는 절 무시하고 가버리고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모범택시를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은 어디로 가주세요 하고 가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아저씨께서 저희 집 근처를 말씀하시면서 그리로 가면 되죠? 하시는 거였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면서 어떻게 아세요? 했습니다.

그러자 저번에 한 번 타셨었습니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 신기하네요, 기억하시고 계시고 하며 우연한 인연에 놀라고 있는데, 그 분이

다음에 한번 더 만나면 차라도 한잔 해야겠네요. ^^ 하시는 거였습니다.

, 우연한 일이어서 인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근데, 다들 다시 만나서 차를 마시자고 해도 마시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 )

물론, 그 뒤로는 홍대 근처에서 늦게 오는 일이 거의 없어서 그 분과 차 한잔 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곳으로 빠르고 편한 이동을 위해 택시를 종종 타곤 합니다.

 

운전기사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우리는 택시를 세우고, 어디론가 이동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 운전기사는 곧 바로 그쪽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요청한 곳으로 이동을 위해 택시를 타면서도 택시를 이용한 범죄들 때문에 택시를 혼자서 탈 때 가끔 무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서 택시 기사의 입장이 된다면 어떨까요?

 

운전기사는 운전을 하고 가다가 누군가 손을 들어 차를 세우면, 누군지도 모르는 승객을 태우고, 그 사람이 가자고 하는 데로 이동해야 합니다.

 



 

<콜래트럴>의 마이클 만 감독은

다른 사람에게 등을 완전히 맡긴 채로, 전혀 모르는 낯선 두 사람만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는 운전기사와 승객. 이런 상황이 영화 속에서 재미있는 설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콜래트럴>은 이 점에 착안한 영화다라고 했습니다.

 

17개의 택시를 개조해서 다양한 택시 안의 촬영각을 잡을 수 있었다는 <콜래트럴>은 택시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세세하게 조명했습니다.

 

지난 무적스팸(인간, 먼지와 같은 존재)에서 줄거리는 대략 이야기 해서 생략합니다만, 꿈을 꾸며 운전하는 택시기사와 킬러와의 여정은 목적지에서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일반인을 태웠을 때와 상황이 동일합니다.

 

그러고 보면, 택시기사는 어떤 사람을 태웠느냐에 따라서 여정의 길이 지루할 수도,험할 수도 있고, 즐겁거나 재미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콜래트럴>에서 도입 부분에 운전기사 맥스가 미인인 변호사를 태워서 즐거웠던 순간일 수도 있고, 바로 그 뒤 킬러 빈센트를 태워 인생이 끝나는 것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정말 끔찍한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고, 아니면, 세상에서 천국이 이루어지듯 행복하게 살 수도 있겠지요.

 

반대로 자신이 타인에게 그런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될지,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사람이 될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무적스팸이, 제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줄 수 있길 밀폐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정비합니다. , 한 명에게는 고난의 공간이 되고 있어서 안타깝지만. -.-;

 

<콜래트럴>에 대해 두 가지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간만에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기에 무지하게 추천하는 의미에서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외국에서 보고 끝날 때 뭐냐?! 하는 분들도 계셨다고 하긴 했습니만...)

 

그리고, 아직도 운전사와 승객 사이의 보호막이 없지만, 승객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즐거움을 주시며 운전하시는 우리네 택시 운전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띄웁니다.  




콜래트럴 (2004)

Collateral 
7.8
감독
마이클 만
출연
톰 크루즈, 제이미 폭스, 제이다 핀켓 스미스, 마크 러팔로, 피터 버그
정보
범죄, 스릴러 | 미국 | 120 분 | 2004-10-1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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