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365440&memberNo=1972495
바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태백 맛집 '육백뎐'이라는 곳.
이름부터가 벌써 독특?
숨겨진 뜻부터 신기했는데 해발 600미터의
고지를 의미하는 옛말이라고 했다.
여기에 다른 의미를 더해서
식당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고기 肉자에 백정을 이르는 백,
이야기 '전'자의 옛날식 표현인 뎐!
즉 고기를 다루는 백정이 한우의 참맛을
널리 알린다는 뜻이라고.
그 의미가 참 깊다...
이름에서부터 기대감이 확 높아졌다.얼마전 강원도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맛난는 소고기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얼떨결에 따라갔다.
워낙 유명한거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일때문에 온거라서 괜찮은 식당 찾아가는 일
꿈조차 안꾸고 있었는데
지인이 무조건 가봐야 한다며
강조해서 가야겠다 생각했다.
바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태백 맛집 '육백뎐'이라는 곳.
일을 보고 가느라 해가 어느덧 완전히
넘어가버린 후에 방문하게 됐는데
간판 하나가 어둠 속에서 홀연히 밝게 빛나고 있었다.
이름부터가 벌써 독특?
숨겨진 뜻부터 신기했는데 해발 600미터의
고지를 의미하는 옛말이라고 했다.
여기에 다른 의미를 더해서
식당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고기 肉자에 백정을 이르는 백,
이야기 '전'자의 옛날식 표현인 뎐!
즉 고기를 다루는 백정이 한우의 참맛을
널리 알린다는 뜻이라고.
그 의미가 참 깊다...
이름에서부터 기대감이 확 높아졌다.
가게 앞에는 주차공간이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손님들이 몰리거나 단체로 많이 방문해도
걱정은 전혀 없었고...
요즘은 아무리 괜찮은 곳이라도 이런게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가기가 꺼려지는데
여기는 정말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조명아래에서 빛나고 있는 식당이름
힘 있는 필체로 간판을 만들어서인지
뭔가 포스가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다.
옆으로는 나무도 울창하게 가꿔두고
가게 외관이 예뻐서 낮에 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쉬운대로 건물 사진을 찍었다.
저 뒤로는 푸르른 산이 펼쳐져 있어서
낮에는 풍경이 마치 그림처럼 놀랍다는데
그 뷰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서
약간 아쉬웠다.
그래도 어두운 밤에서 빛나는
붉은 벽돌 건물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가게 입구에 모범음식점 마크가 붙어 있었다.
손님들이 식당을 방문할때 이런 증표가
딱 붙어 있으면 왠지 더 대접받는 기분도 나고
믿고 방문할 수 있어 좋다는 거~
역시 요즘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곳이 하도 많아서
어디 한 군데를 방문할때도 예민하게 따지는 편인데
얼마나 제대로 된 고깃집이기에
시에서 모범적인 식당이라고 인증을 해주는지
기대치는 더욱 더 높아졌다.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액자가 두둥.
작은 글씨로 적인 메모들이
마치 모자이크처럼 붙어있는 모양이었는데
자세히 살펴봤더니 한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거였다!
정량을 제공하고 있다는 걸 손님들에게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있는 사장님의 철학이 느껴졌다.
역시 인정받은 태백 맛집은 달라도
많이 다르구나 싶더라는.
하긴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냥 내어주는 고기를
먹기만 하는 손님으로서는 그 인증여부를
알 수 없으니 이렇게 전시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내부 벽 한쪽에는 많은 연예인들의
사인이 걸려 있었다.
유명인들도 즐겨찾는 곳이라니!
더욱 더 기대가 됐다.
하나같이 너무 맛있다는 극찬의 말들이
쓰여져 있어서 얼른 고기를 구워먹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고~
외식으로는 역시 고기만한게 없다~
가족단위 손님이 많이 방문해서인지
편안한 아기의자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었다.
아기 있는 가족들은 식당에
이게 없으면 정말 많이 당황하던데
이렇게 넉넉히 준비되어 있으니까
이 곳을 방문할때 만큼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드디어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먼저 정독했다.
맨 앞장에는 이 곳에서 제공되는 고기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드라이에이징공법을 사용해 건조 숙성시켜
보다 연하고 풍미가 진한 고기를 제공한다고 했다.
그런 방법을 통해 숙성된 건
어떻게 다를지 더욱 궁금해졌다.
메뉴는 살치살과 갈비살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갈비모둠과 등심이 대표적으로 나와 있었다.
어르신들이나 아이가 먹기 좋은 한우
우족탕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사이드 메뉴가 있다.
저희 일행은 등심과 갈비모둠을 시켜서
부위별로 골고루 맛보기로 했다.
고기를 굽기에 앞서 시뻘건 열기를 뿜는
국내산 참숯이 먼저 세팅됐다.
이 곳은 조개탄이나 번개탄 종류가 아닌
진짜 참나무 숯을 사용해서
유해성분 없이 건강하게 고기를
구울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숯불에 구워먹어야 제맛~
사실 품질에 대해서는 매번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제대로 즐기기 위해 숯의 종류와 퀄리티도
중요하다는 직원분의 설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윽고 밑반찬들이 나왔다.
열무 김치와 달달한 단호박 샐러드
오이무 피클, 장아찌와 고추까지
고기에 잘 어울릴만한 것들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차려냈다.
모든 밑반찬은 직접 만들어서
조미료맛이 나지 않고
마치 집밥처럼 몸에 편안한 맛이었다.
이 중 입 맛에 꼭 맞았던 건
바로 슴슴하게 담근 열무였다.
간이 세지 않고 너무 부드러워서
끝도없이 손이 갔다.
고추장 한 큰술 넣고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비벼먹으로 좋겠다 싶을만큼 괜찮았다!
요즘 고깃집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밑반찬
명이나물, 역시 여기도 있었다.
얇은 이파리에 잘 싸서 먹으면
따로 소스 없이도 정말 중독성 강한 맛이라서
너무도 사랑하는 명이나물이다~
빠지면 섭섭한 생마늘도 먹기 좋게
편으로 썰려서 고추장과 함께 나왔다.
먼저 태백 맛집 등심부터 맛보기로 했다.
동그란 접시에 가득 찰 정도로
큼직한 크기의 등심! 비주얼이 정말 압도적?
강원도 최고등급 한우만 사용한다더니
인증마크를 보지 않았다 해도
고르게 퍼진 꽃과 같은 마블링에서
고퀄리티라는게 마구 느껴졌다.
어느 곳 하나 크게 뭉친 곳 없이
마치 예술작품같은 단면에
군침이 먼저 돌았다.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잘 달궈진 불판 위에 등심을
얼른 올려봤다.
언제 들어도 경쾌한 고기 굽는 소리 들으니
하루종일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벌써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국내산 질좋은 참숯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숯향조차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숯불향이 그윽하게 배인
등심의 한 쪽이 잘 익자
완벽한 타이밍에 맞춰 뒤집어 주었다.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향이
전체적으로 입혀졌다.
보통 다른 곳에서는 이런 연기 때문에 매캐하고
내부 공기가 뿌연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환기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지
솔솔 피어오르는데도 눈이 맵지 않았다.
시에서 인정받은 고깃집은
사소한 부분조차 다르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핏기가 가시자 재빨리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었다.
지글지글 익으면서
육즙이 살짝씩 배어나오는 멋진 순간.
바로 이때가 젓가락 들기 가장 좋은 타이밍!
저와 일행 모두 젓가락 장전하고
한 점씩 집어 들었다.
제일 먼저 명이나물에 폭 감싸서 먹어 봤다.
진한 고기의 육향과 명이소스의 짭짤함이
아주 잘 어우러지는게 일품.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등심부위 특유의 쫄깃한 식감까지 느껴지니
이 맛에 열심히 일해 소고기 사먹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모든 부위는 다 맛나다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특히 강원도 최고 등급의 한우는
차원이 다른 고소함과 식감이 있었다.
가게 입구에서부터 인증 마크를 전시해놓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여기는 고기와 함께 구워먹을 재료로
통 새송이 버섯과 통 파인애플이 나왔다.
보통 얇게 썰어서 한 두조각 주는게 일반적인데
큼직하게 나와서 의아해하고 있었더니
직원분께서 이렇게 먹어보면
썰어서 구워먹는 건 못먹는다고 했다.
대체 어떤 맛이길래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궁금할정도로 자신있게 말하셔서
덩달아 기대가 됐다.
또 하나 놀랐던건 바로 파인애플.
간혹 통조림을 내어주는 곳이 있어
그곳도 만족스러워 하며 잘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여기는 아예 생 과일을 크게 썰어
두조각이나 내주더라는.
밑반찬 인심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바늘가는데 실이 빠질 수 없 듯
고기가 있는데 술이 없어서야 될까? 라고 일행이 말해서
자동으로 여기 소주하나 맥주하나 주세요~
라는 말을 옆에서 하는 바람에...
바쁜 하루를 보낸 일행 모두
황금 비율로 제조해낸
소맥 한 잔 시원하게 들이키며
하루의 피로를 모두 날려버렸다.
나만 콜라먹고 술못먹고 운전... ㅎㅎㅎㅎ
태백 맛집 등심을 다 먹고나서
다음 타자는 바로 갈비모둠이 나왔다.
푸짐하게 깔린 갈비살 위에
그물처럼 촘촘한 마블링 자랑하는 살치살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먼저 먹었던 등심도 마블링이
어마어마하다며 감탄하고 먹었는데
그건 약과였다.
멋진 예술작품의 하나를 보는 듯
환상적인 모습을 보기만 해도 흥분된다.
어떻게 이런 고기가 탄생할 수 있는건지
그저 놀라워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귀한 살치살 네 점을
불판 위에 올려 봤다.
구석구석 고르게 퍼져있는 지방이 녹으면서
더 고소한 풍미를 풍겼다.
그 옆에는 직원이 극찬하신 맛
새송이버섯을 통으로 구워보기 위해
살포시 올려 주었다.
한쪽 면에 핏기가 살짝 가시자마자
뒤집어서 그 뒷 면을 익혔다.
함께 간 일행이
바로 이 타이밍에 뒤집어 줘야
육즙이 빠지지 않는다면서
나름의 고기 철학을 강조했다.
이런 먹신의 강의를 들으며
맛나게 익기를 기다렸다.
그동안 참기름에 퐁당 빠진 마늘도
지글지글 익어갔고~
마늘은 생마늘로 먹어도 좋지만
소고기 먹을때 이렇게 퐁당 빠뜨려
지글지글 구워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되면서 훨씬 더 중독적이었다.
아린맛도 사라지면 어린 아이들도 잘 먹고!
생 마늘은 잘 못먹는 편인데
이렇게 기름에 구운 건 없어서 못 먹는 지경이다.
얼추 다 익어서 타기전에 불판 옆 쪽으로 옮겨줬다.
이렇게 하면 고기가 타거나 오버쿡 되지않으면서도
온도는 따뜻하게 보존 된다.
차가워지기 전에 먹기가 바쁘니
식을 걱정은 없었다는...
마블링에 보이던 지방이 살짝 녹으면서
거의 반투명 상태로 변했다~
먹으면 얼마나 육즙이 뿜뿜일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잘 익은 살치살을 콕 찍어 먹었다.
태백 맛집 이 곳은 몸에 좋은 함초 소금을 쓴다고 한다.
영양분이 아주 풍부해서 바다에서 나는 산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귀한 식재료인데 이렇게 손님상에 내놓다니
고기에 대한 자부심만큼 그와 함께 곁들여 먹는 음식의
철학도 남다르신 것 같았다.
설명을 듣고 먹어서인지 무작정 거북하게 짜다기 보다는
약간의 고소함이 느껴져서 더욱 좋더라.
음식의 맛을 더 심층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살치살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거의 씹을 필요가 없는 수준이었다.
어린 아이들이나 이가 안좋으신 어른들도
충분히 드실 수 있는 식감이어서
가족들과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명이나물과 함께 곁들여
먹어 봤는데
두번 설명하면 입아픈 녀석이다~
살치살의 육즙이 배어나오면서
고소 담백한 맛에
명이나물의 새콤함이 잡아주니까
두가지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미각을 깨우는 맛이다.
역시 이 두 가지의 조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짝꿍이었다!
드디어 직원이 자부심 넘치게 설명해 주셨던
새송이 버섯이 알작게 익어서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줘 봤다.
고기 먹을 때 많이 구워먹는 건
보통 얇게 썰어서 굽지만 사실
별 맛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특히 숯불에 구우면 거의 말라
비틀어져서 고무처럼 질겨지는데
과연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됐다.
딱 보기에도 촉촉하고 쫀득해 보였었는데...
한 입 먹어보니 보이는 그대로
정말 촉촉해서 채즙이 그대로
보존되서 뿜어져 나왔다.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입에서 살살녹는 살치살을 먹다보니
아무래도 지방이 많아서 인지
살짝 쫄깃한 씹는 맛이 그리웠다. .
그래서 바로 본 갈비살을 석쇠에 올렸다.
갈비 모둠으로 시켰더니 두 가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꽤 괜찮은 곳에 왔는데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면
크게 실망했겠지만 부족하다~싶을 때
새로운 녀석을 올려주니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 갈비살
완벽한 마블링을 자랑하는 살치살도 좋지만
씹는 맛이 일품인 이녀석도 정말 좋아해서
이번엔 또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됐다.
불판을 갈면서 참 숯도 몇개 더 추가해 주셔서
화력과 향이 더 강해졌다.
이제 맛나게 익는 일만 남았다.
길쭉하고 두께감 있는 한 덩어리를
이리저리 굴려가면서 맛깔스럽게 익혀봤다!
어느덧 먹음직스러운 갈색빛을 띠는 갈비살,
역시 어느정도 익자 육즙이 배어 나오면서
마치 꿀을 뒤집어 쓴 듯
반질반질한 윤기가 가득했다.
바로 먹을 타이밍이 됐다는 신호~
너나할 것 없이 젓가락을 들어
맛깔나게 익은 고기 한 점을 맛 봤더니~
먼저 소금에 콕 찍어 본연의 맛을 즐겨봤다.
구수한 향이 본연의 담백함을 잘 살려 주었고.
고기 한 입 먹고 맥주 한 모금으로 목을 적셔주니
세상에 이런 고급 안주는 없겠다
싶을만큼 행복했다.
멀리 이 곳까지 와서 못 먹어 봤으면 어쩌나
아찔하기까지 하더라니...
데리고 와준 지인의 말을 듣길 백번 잘했다.
입 속으로 하나씩 넣어줄 때마다 놀라서
두 눈이 번뜩이기를 반복했다.
잘 익은 새송이 버섯을 함께 곁들여 먹어봤다.
태백 맛집 갈빗살의 쫄깃함과 버섯의 식감이 합쳐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냈다.
통으로 구워서 속이 촉촉한 버섯은
정말 의외의 발견이었다.
평생 얇게 썰어진 맛보다가
통으로 구웠을 뿐인데
전혀 다른 향과 식감을 자랑하는 걸 보면서
역시 아는만큼 잘 먹을 수 있구나 ~
라는걸 실감하게 됐다!
무척 탱글거리고 쫄깃한게 일품.
최고등급 강원도 한우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니
얼큰한 국물 생각이 났다.
그래서 메뉴에 있던 된장찌개를 시켜 봤다.
숭덩숭덩 썰어넣은 두부와 애호박
송송 대파까지, 집에서 끓인 것보다
국물이 더 진하고 놀라웠다.
알고보니 이 곳은 직접 담근 집 된장을 사용 한다고..
요즘 흔히 찾아보기 힘든 맛이라서
이토록 깊고, 진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너무 괜찮어서 만일 재료를 소분해서
판매한다면 꼭 한덩이 사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냥 한수저 떴을 뿐인데 두부가 이렇게 많이 건져졌다.
은근히 빠지면 서운한데 이렇게 많이 넣어주다니
뿐만 아니라 양파 애호박, 대파, 버섯까지
그야말로 내용물을 정말 푸짐하게 있었다.
건더기 건져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끓여주시는 것 보다
더욱 더 맛났던 것 같다.
쉿 비밀!
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는
음식으로 알려진 태백 맛집 된장소면도 맛볼 수 있었다.
말그대로 찌개에 소면을 넣어 먹는 것이었다.
둘 다 일상적으로 많이 접할 수 있는 메뉴인데
이 두 가지가 합쳐진다는건 쉽사리 상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입 먹어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맛이었다.
간간한 국물에 밥만 비벼먹어도 훌륭 하듯이
풀어 넣은 것도 정말 신의 한 수 였고...
찌개에 소면이 들어가면 면이 많이 짜지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런 맛이 나지 않았고 오히려 짭쪼름함을
중화시켜준 다고 해야하나?
이 된장소면 맛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또 하나의 인기 메뉴라고.
값도 저렴해서 고기를 먹고 난 뒤 부담없이 시켜먹기에
좋은 음식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질 좋은 고기를 구이로만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배는 부르지만 육회를 시켜
조금씩 맛보기로 했다.
빨간 색상 자랑하며 등장한 한우 육회!
아삭한 배가 주변을 감싸고 있고
꽃모양 종지에는 노오란 노른자가 검은깨를 품고 있었다.
평소에 날로 먹는 건 정말 소고기 잘하는 집에서만 먹고,
예식장이나 식당의 밑반찬으로 나오는 건 거의 안먹는데....
잘못하면 잡내도 나거니와 좋은 고기로 만든건지
알 수가 없어서 그랬는데
여기는 인증 마크가 곳곳에 붙어 있는 믿을 만한 곳이라서
오히려 육회의 맛이 먼저 궁금해지기도 했다.
고소한 참기름 향 풍기는 육회 위에
노른자를 살짝 올려보았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함께 있으니
마치 꽃을 연상?
반질반질한 육회 비주얼에 침이 골깍꼴깍 넘어갔다.
이게 은근 화룡정점으로
안나오는 곳에서는 실망감이 가득한데~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버무려주니
드디어 세상에서 제일 맛난 육회가 만들어졌다.
고기가 싱싱한데다 양념까지 조미료 없이 직접 만들어서
잡내가 하나도 없고 정말 쫄깃쫄깃 했다.
함께 온 지인도 이 집 육회는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다고 했다.
허겁지겁 먹다보니 육회가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이것 만큼은 꼭 먹고 가야지 했지만,
진짜 안시켰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
그래도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한우 듬뿍 냉면까지 시켜봤다.
이름 그대로 수육이 정말 산처럼
듬뿍 올라가 있었고.
까만 면 위에 무절임과 아삭한 오이,
그 위에 고기와 계란까지
그야말로 산더미같은 비주얼에 놀랐다.
간단히 입가심하려고 시켰는데
또 생각치 못하게 포식했다~
직접 정성으로 삶아 내놓는 곳인만큼
냉면 육수도 정말 진하고 시원한맛이 일품!
살얼은 동동띄운 국물을 마시니까
느끼함은 물론이고 불판의 열기마저 사악
사그라드는 느낌이었다.
한우 수육과 냉면을 한 젓가락 가득 집어
육쌈 냉면 스타일로 먹어봤다.
최근에 싸구려 고기에 숯불 향을 입혀서
내놓는 곳도 많던데 이게 리얼 아닐까?
웬만한 전문점도 여기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것 같더라니는.
최고 등급 수육이 듬뿍 올라간 냉면이라니
다시 사진으로만 봐도 황홀했다.
꼭 또 가서 먹고 싶은 맛이다!
이 곳의 서비스 퀄리티는 가게를
나서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 됐다.
그리고 일행중 한명은 감동 시켰던건 바로 커피라고!
믹스커피와 아메리카노를 원하는대로
골라 마실 수 있는 세심한 배려도 좋았는데
글쎄 스타벅스 원두를 사용했다.
커피머신 위에 떡하니 올려져있는
원두봉지에 선명한 로고를 보고 알았다!
하루에 찾는 손님들도 많고
이미 예약 손님들로 바글바글한 식당에서
모두에게 커피를 대접하려면
부담이 되기도 할텐데
원두까지 좋은걸로 신경써서 가져다놓는 센스에
탄복하고 말았다.
일행은 진하고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잔 들고 기분좋게
식당을 나올 수 있었다. 나만 구경... ㅎ
라인빌라
강원도 태백시 용담1길 48-28
상세보기
주소: 강원 태백시 용담1길 48-22
지번 : 강원 태백시 소도동 135
전화번호: 033-553-6692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 휴무일 없음
브레이크타임: 매일 15:30~17:30
전석 입식테이블, 아기의자 완비, 주차장 완비
순전히 볼일을 처리하러 온거였는데
우연히 지인을 만나
최고의 태백 맛집에서 거한 대접까지 받으니까
기가 막히게 좋은 기분.
특히 소고기 퀄리티가 지금껏 봐온
어떤 것보다도 월등히 좋아서
솔직히 좀 많이 놀라기도 했다.
강원도 한우의 위엄을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
다음엔 꼭 다시 찾아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난 식사를 하고 싶다.
간만에 기분 좋게 마무리 된 식사다~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역 맛집] 돼지고기의 담백함을 살리는 솥뚜껑 구이~ '아랑솥뚜껑' (0) | 2019.07.15 |
---|---|
[강릉 맛집] 강릉역 맛집 '진또배기바게트버거' 명물이네...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든든하고! (0) | 2019.07.15 |
[야탑 맛집] 우럭뼈 다데기쌈 회무침 전문... 우럭회무침을 시작으로 다양한 코스로 먹을 수 있는 강릉집 (0) | 2019.07.15 |
[부천 맛집] '화덕생선구이' 부천집...묵은지전골 화덕생선을 찾아라~ (0) | 2019.07.15 |
안심스테이크 광화문맛집 D타워 매드포갈릭 (0) | 2019.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