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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s

영화 '헝거게임 (2) 캣칭 파이어(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2013)'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라!

by HyggePost 2021. 8. 29.

지금 나는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무엇에 정신이 빠져있지?”

지금 현실이 너무 끔찍해서, 닥친 현실을 부정하며 다른 무언가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지금의 삶에 이런 질문하게 던지게 한 영화가 헝거게임 두 번째 이야기 헝거게임: 캐칭 파이어.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1편에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분)와 피타(조쉬 허처슨 분)는 공동 우승으로 게임을 끝냈다.

그러나, 그들의 헝거게임에 임하는 태도와 결과로 인해 캣니스는 독재국가 판엠의 절대권력을 위협하는 혁명의 존재로 인식된다.

 그래서, 캣니스를 제거하기 위해 스노우 대통령은 기존에 출전했던 우승자들을 모아 스페셜 헝거게임을 열고, 캣니스에게는 재출전과 함께, 게임 속에서 보여줬던 가짜 사랑을 자신이 진짜라고 느끼게 하라고 강요한다.


헝거게임이 죽이고 죽는 게임을 벗어나 러브스토리를 완성하는 이야기처럼 되도록 하는 데는 스노우 대통령의 숨겨진 전략이 있다

헝거게임을 보는 이들이 게임 속에서 보여지는 잔인함 속에서 삶의 감사를 느끼게 하던 것에 이어서, 이번에는 캣니스의 달달한 사랑이야기에 매료되어 가난하고, 불행한 현실을 잊어버리게 하려는 전략이다

그래서 결국은 가난, 불평등, 독재 등을 벗어나기 위해 혁명이라는 것조차 꿈꾸지 못하게 만들고, 비참한 현실은 잊고 그냥 환상 속에 갇혀서, 자신이 만든 독재 체재에 반기를 들지 않고, 비참한 현실에 안착하며 그냥 살게 하려는 야비한 생각.

역대 최강의 우승자들을 모아 스페셜 헝거게임을 만든 스노우 대통령은 캣니스가 죽거나 러브스토리를 만들거나 하길 바라지만, ‘판엠 독재의 음모 속에서도 우승자들은 진짜 자신들의 적이 누군지 깨닫게 되며, 서서히 혁명의 준비를 시작한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종종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 그냥 외면하고 부정하고, 시간을 흘려 보내면서 어떻게든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상상을 한다. 작게는 개인의 사사로운 일부터 크게는 가정, 사회, 나라, 그리고 전세계의 문제까지도 그렇다

영화 속에서 12구역으로 나뉜 곳의 가난한 이들이 캐피톨이란 중심 도시의 부유한 이들의 삶을 위해 이용당하며 착취당하면서도 그 어떤 변화를 꿈꾸지 못하듯이 말이다.

이렇게 보면, 그들이 유일하게 희망을 갖는 것이 헝거게임이기도 하다. 죽음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더 나은 삶으로의 통로가 되기도 하니까. 그러나 그 곳에 출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 목숨을 걸고 하는 승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죽여서 이기는 헝거게임이었지만, 죽이지 않고도 승리한 캣니스의 우승은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존재할 거라는 희망을 주기 시작하고, 무기력하게 살던 이들에게 헝거게임을 넘어 팜엠의 삶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스노우 대통령이 환상에 매이게 하기 위해 선택했던 방법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나의 삶에 문제가 있는데, 스스로 그런 문제를 외면하려고만 했다면, 다시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정말 해결이 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의 결론은 목숨을 건 방법이라도 시도한 후에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피하기만 한다면 그 어떤 현실도 지금의 상태에서 더 나아질 수 없다. 

문제가 어렵다고 혹은, 누군가의 조작된 현실의 흐름에 휩쓸려 다니면서 자신의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이제는 방법을 찾아 나설 때다

정말 목숨을 걸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목숨까지도 걸 각오를 하면서 말이다. 영화 헝거게임처럼

다시 보고 사고하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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