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을 국민을 위해 산화하신 대한민국 소방관들에게 바칩니다"라고 영화의 마지막에 제작에 대한 의미를 던지는 메세지. 그것보다 그 전에 나온 한 소방관의 나레이션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 아이를 감싸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내가 늘깨어 살피게 하시고
그리고 만약
신의 뜻을 따라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희 아내와 가족들을 돌보아 주소서
영화 '소방관' 어느 소방관의 마지막 나레이션
이 나레이션 후에 나오는 영화 '소방관'의 OST 'Hero'라는 곡...(OST를 틀고, 노래 가사를 쭉 읽어보시길 부탁한다.)
어젯밤에 꾸었던 꿈에
나는 너의 노래가 되어
작은 숨소리 그 위를 걷는
가장 예쁜 소리로 사랑을 말했네
빛이 드는 창가에 걸린
바래져 간 그림 속에 난
망토를 입고 하늘을 나는
너의 영웅이 되어 남겨져 있네
영원히
시들지 않을 꽃이 되어
바람이 불면
너의 곁에 흩날리리
햇살 아래 나란히 걷던
우리 집 앞 그 모든 길목에
뒤돌아보면 손을 흔들며
매일로 가는 너를 바라보겠네
영원히
시들지 않을 꽃이 되어
바람이 불면
너의 곁에 흩날리리
햇살 아래 나란히 걷던
우리 집 앞 그 모든 길목에
뒤돌아보면 손을 흔들며
매일로 가는 너를 바라보겠네
I want to be your HERO
I want to be your HERO
I want to be your HER
- 박효신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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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은 정말 제목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소방관'들의 이야기다. 2001년 홍제동에서 있었던 화제 사고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그 사고로 인해 그동안 소방관이 처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을 살리는 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 했다. 그리고 그 후로 19년 만인 2020년에 소방관이 국가공무원 신분이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어쩌면 뻔하게? 상상하는 내용이지만, 이 영화가 남기는 메세지는 좀 달랐다. 중간에 소방관이 하는 말이 있다.
"군인은 매일 연습 훈련을 하지만,
소방관은 매일 화재 현장을 간다"
그 말은 우리가 그냥 소방관이구나 했던 상황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지 생각하게 하는 말이었고, 그 엄청난 압박을 견디며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모든 소방관의 사명을 생각하게 했다.
소방관들의 사명이 OST 'Hreo'의 노래가사 처럼 영원히 시들지 않은 꽃이 되어 바람이 불어도 우리 곁에서 흩날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안위하고 평안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영원히
시들지 않을 꽃이 되어
바람이 불면
너의 곁에 흩날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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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영화를 평하는 의미가 없다. 그냥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우리의 삶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이 계심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그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평안을 유지해주는, 숨은 곳에서 사명을 다하는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소방관이 항상 기도했다는 문구를 반복한다. 이 나레이션을 보며 함께 기도하며 글을 마친다.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 아이를 감싸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내가 늘깨어 살피게 하시고
그리고 만약
신의 뜻을 따라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희 아내와 가족들을 돌보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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