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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Bridget Jones's Baby, 2016)’ 리뷰, 로맨스를 웃음으로 포장해 추억을 선물한 영화

Bridget Jones's Baby, 2016

2001년 영국에서 개봉하자 마자 히트를 친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전혀 예쁘지도 않고, 가진 것도 없던 30대 여자에게 두 명의 멋진 남자가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스토리 만으로 희대의 로맨틱 코미디로 남았었다.

그 로맨틱한 영화가 15년 만에 오리지널 스텝들이 뭉쳐 만든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Bridget Jones's Baby, 2016)’로 팬들을 찾았다. 주인공들 역시 15년이 지난 후로 말이다.

커리우먼이 되었지만 홀로 쓸쓸히 생일을 보낸 브리짓 존스(리네젤 위거 분). 기분전환을 위해 친구와 놀라간 록 페스티벌에서 브리짓 존스는 연애정보회사 CEO 잭 퀀트(패트릭 뎀시)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또 얼마 뒤 우연한 자리에서 전 남자친구 마크 다시(콜린 퍼스 분)를 만나 서로의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다시 만난 마크 다시에게 빠지려던 순간 브리짓 존스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고, 두 남자 사이에서 누가 아이의 아빠인지 고민하게 된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나왔던 “난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아”라는 대사는 영화 팬들을 로맨틱한 세계로 몰고 가기에 충분했었다. 그 로맨틱하던 영화는 세월이 지나 아이를 임신하고 가정을 만들어 살아가야 하는 현실의 커리우먼이 된 브리짓 존스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브리짓 존스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로맨틱하지만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누구와 같이 늙어가고 싶어?”

이 질문은 젊은 연인들이 누구를 더 사랑해라고 던지는 질문과는 또 다른 질문이다. 로맨틱하고 설레는 감정을 담았던 시기에 사랑이 아니라 이제는 앞으로의 남은 자신의 삶을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이 누구일지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것 함께 살고 싶은 것이 다를 수도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주인공은 자신의 선택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순간 깨닫는다. 사랑을 기본으로 해서 같이 늙어가고 싶은 사람도 선택된다는 것을.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첫 시리즈를 봤던 모든 팬들에게 세월을 보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단지 설레기만 한 사랑을 넘어서 사랑 이상의 것으로 함께 늙어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웃음과 추억을 한꺼번에 선물해주는 영화다.
 
주인공 브리짓 존스가 처음에 전해준 웃음과 로맨스를 더 깊게 추억하게 하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15년 전으로 돌아가 그 시절의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다시 보고 싶게 하는 영화다.

다시 봐도 마크 다시의 콜린퍼스는 너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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