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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뉴스를 통해 세상을...

'대한민국 대표 앵커 김주하의 다큐 에세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되는 책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책은

뉴스를 통해 만나는 기자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이쁘다'라는 말로 시작할 수 있는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보다,

'아, 저렇게 힘들게 뉴스를 만들어가는 구나'를 느낄수 있던 에세이...

 

나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이었다

체력이 곧 뉴스다

진실의 외줄 위에 서서

아무리 내용이 급하고 옳아도 진실을 가려서는 안 된다

평양으로 피서를 다녀오다, 어느 8월의 이야기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세상...

 

등등의 타이틀만 보고도 기자라는 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그 중 '내 목소리가 남자 목소리?'라는 타이틀의 에세이를 소개하고 싶다.

 

"사실 나는 30년 넘게 내 목소리를 싫어했었다.

내 목소리는 원래 두꺼운 데다 전화 수화기를 통해 들으면

더 두껍게 들려 거의 100퍼센트 남자로 오해받기 십상이었다.

어릴 때 어머니는 내가 전화 받는 걸 싫어하셨는데

내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딸밖에 없다더니 아들이 있다며

왜 아들이 있는 걸 숨기냐고 묻곤 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야기로 시작되는 내용은, 위장 취재를 시켰는데(뭐, 위장은 아르바이트 아주머니를 투입하긴 했다),

처음 조사를 위해 전화걸었던 김주하 앵커의 목소리를 듣고 남자인줄 알고,

위장 취재도 남자가 하는 걸로 오해했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서 남자만 수색하는 바람에 위장 취재나간 아르바이트 아주머니는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는...

 

뭐 내용이 웃기거나 긴장되는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김주하 앵커는 어려운 형편에 돈을 벌려고 사기성 회사에 들어가서 더 어려움에 처하는 사람들의 일을 걱정하는 글로 그 편의 에세이를 마감하고 있었다.

 

뉴스를 다루다 보면, 항상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하는 걸 느낀다. 직접 현장에 가서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주고 싶기도 하고, 억울한 상황들에서는 가서 때려서라도 그 억울함을 피하게 해주고 싶은 경우들도 종종있다. 뉴스를 만들어내는 입장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또한, 요즘 TV나 신문 혹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면 보면, 어쩌면 이렇게 기괴한 일들만 일어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부분에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어쩌면, 뉴스를 접하는 우리가

좀더 자극적인 뉴스, 좀더 쇼킹한 것들에만 더 주목을 하고 있어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자극적인 뉴스를 찾아내고 그런 뉴스들을 집중 보도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좋은, 가슴 따듯한 뉴스는 간혹 보이는데...

그런 뉴스에는 왜 관심을 더 갖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다 읽게 되는 책...

 

따뜻한 뉴스를 만나고 싶어했던 김주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라는 책은

뉴스를 통해 세상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만나게 된 책이었다. 별표 ★★★★

 

ps. 추가로 한마디 하자면... 책을 읽는데 약간 내용의 속도감이나 흥미 진진함은 떨어진다...뉴스 만큼 긴박감이 없다고나 할까?  ^^;;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김주하
출판 : 랜덤하우스 200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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