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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사랑 두 글자만 쓰다가 다 닳은 연필...

책의 표지에 몽당 연필이 그려져있다... 그리고 이렇게 적혀있었다

 "사랑 두 글자만 쓰다가 다 닳은 연필"이라고...



 바로 책의 표지...


 하얀 좋이 위에 검은 글씨는 

 나에게 책을 선택해서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사랑....


 그래 누구나 사랑을 하고,

 그 사랑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러고 보면 노래도 사랑노래가 가장 많고, 

 소설도 사랑얘기가 가장 많고, 

 드라마도

 영화도

 그렇게 사랑을 우리는 접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책을 보면서 많은 사랑을 만났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나를 감동 시킨 하나의 글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 


내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 '월광 소나타'라는 제목의 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듣고 감동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달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장관을 소리로 바꾼 가장 훌륭한 해석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아름다운 음악은 작곡가가 그 자신과 그의 재능의 일보를 한 눈먼 소녀에게 바치려고 쓴 것이었다. 이 소녀는 달밤의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었다. 그 소녀는 눈이 멀었기 때문에 나무와 관목과 풀잎 위의 은색 광채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도 볼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사려 깊고 헌신적인 베토벤은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그는 단지 말ㄹ이 아니라 소리로, 그 소녀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 결과 세계는 더욱 풍요롭게 되었다. 그는 헌신적인 친절한 행동에 자신의 재능을 다 바쳤던 것이다. 

그런 자신의 재능을 다른 이들을 위해 쓰는 사람들이 세상에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 책을 쓰신 이외수선생님도 

글쓰는 재주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혹은 긴장되게 

혹은 깨닫게 하는데 쓰고 계신 것이고...

 

음...

 

그렇다면 나의 재능은 무엇일까?

 

그걸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써야 할까....

 

생각하게 되는 밤이다...



사랑 두 글자만 쓰다가 다 닳은 연필 (양장)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이외수(oisoo)
출판 : 해냄출판사 200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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