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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적인 인간이다 '시리아나' 주말 극장에서… 영화가 시작되고, 절반이 정도가 지나자 몇 명의 커플들이 나갔습니다. 그리고, 계속 몇 명 정도가 더 나가더군요. 인내심이 부족한 거라기 보다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상영되던 영화는 바로 ‘시리아나’. 재미있는 영화를 보려고 찾은 관객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조건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유명한 배우도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정도로 자주 나오지도 않을 뿐 아니라, 중동지역의 심각한 석유 이권문제를 다루느라 복잡한 정치적 이권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 오가기 때문입니다. “웬만한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으면 끝까지 보기 어려운 영화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주말 오후에 연인과 함께 누가 이런 심각한 영화를 보고 싶어할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야 대략적으로 내용도 알고, 분위기도 알고,..
'오만과 편견' 설레는 사랑으로 초대합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그 속에 담긴 주인공들의 생활에 동화되어 함께 그 시대를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행복하면 함께 행복하며, 아파하면 같이 아파하고, 사랑하면 함께 사랑하고… 자신도 모르게 영화 속의 주인공의 삶을 2시간가량 살다가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책을 보면서도 그런 세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마찬가지죠. 영화나, 책, 혹은 드라마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는 그런 환상 속의 세계에서 삶에 대한 새로운 설렘을 느끼게 되기 때문인데요. 확실하게 그런 설렘을 선사하는 영화 ‘오만과 편견’이 있습니다. 콜린 퍼스가 오만한 다아시로 변신, 연기 펼쳤던 예전 버전 ‘오만과 편견’이 있었다면,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오만과 편견’은 러브 액츄얼리에서 남편의 친구로부터 사랑을 고백 ..
'카사노바(Casanova,2005)' 요즘은 바람둥이 되기 힘들다! 영화 '카사노바'는 히르레저의 미소 속에 숨겨진 뭔가가 있을 듯한 포스터로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듭니다.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연기의 물이 오를대로 오른 배우이기도 하고, 또한, 미소년 같은 해맑은 웃음으로 뭇여성들을 사로잡기도 하기에... 고전물을 좋아한다는 이유도 포함하여... 영화 '카사노바'를 봤습니다. 역시, 고전의 고고한 의상들과 함께, 우아함이 묻어나는 영화 '카사노바'. 단지 희대의 바람둥이였던 카사노바가 바람둥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 나름의 고뇌나, 혹은 정말 지나가는 여인의 눈길도 사로잡는 기술을 확연히 드러내는 그런 기교나 나쁘다고 표현할 만큼 여인네들을 바꿔가는 제비와 같은 느낌이 하나도 없는 영화 '카사노바'였습니다. 그냥 귀여운 바람둥이 정도... 17살에 법학박사 학위를 받을..
'웨딩 크래셔(Wedding Crashers,2005)' 어떤 길 위에 서 계십니까?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길 같은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길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나서… 그 길에 들어서서 그 길을 따라가는데 급급해서 처음에 찾던 그 길이 지금 가고 있는 그 길인지 확인조차 못하고 다른 길은 없는 것처럼, 다른 길은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그 길을 따라 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오던 길을 뒤돌아 봅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나? 영화 ‘웨딩 크래셔’의 초반에 이혼 전문 변호사로 나오는 두 주인공이 결혼을 거부하는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줄 알고 결혼해서 살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러면 이혼을 해야 하는데, 위자료 문제도 있고, 복잡하다. 그러니까, 왜 결혼을 하냐. 그냥 지금을 즐기면서 살면 되지.. “ 성탄절 보다 더 신..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2005)' 거대한 풍경 아래 감춰져야만 했던 사랑 양떼 방목장에서 처음 만나, 여름 한때를 보내고 나서 헤어졌다가 4년 후에 다시 만나, 20년간 일년에 한 두 번씩 만나면서 사랑을 간직해온… 서로를 너무나 그리워하며 살아간 두 사람. 남자와 여자가 이야기가 아니라 두 명의 남자가 유지해온 사랑이야기가 바로 영화 ‘브로그백 마운틴’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이렇게 들으면 동성애에 대한 ‘그렇고, 그런’ 논란을 낳을 그런 영화겠구나 할 수도 있는 그런 주제를 지닌 영화같이 느껴지지만, ‘브로크백 마운틴’은 그런 논란이 우선이 될 수 없는, 성의 구분에 연연해하지 않고, 인간 대 인간에 대한 그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는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니스(히스 레저 분)는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양떼 방목장(브로크백 마..
'어느 날 그녀에게 생긴 일(Life or Something Like It,2003)' 이제 죽는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그 일을 할 수 있게 될까요?" "무슨 소리! 지금의 당신은 다음 주에 죽게 된다..." 레이니(안젤리나 졸리 분)는 "내가 전국 방송 리포터가 될 수 있겠냐"고 길거리 예언자와 인터뷰하다 슬쩍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바로 "지금의 당신, 다음주 목요일에 죽을 운명이야." 시애틀 방송국의 잘나가는 리포터 레이니(안젤리나 졸리 분)는 화려한 금발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입니다. 거기에 시애틀의 최고 야구 스타인 남자친구와 약혼한 사이입니다. 이제 전국 방송 리포터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인터뷰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다음주에 죽는다"는 길거리 예언자의 말로 인해 혼란을 격기 시작합니다. 몇 년동안 철천지 원수..
'내니 맥피(Nanny McPhee,2005)' 악동이 바른 어린이가 되기까지... “원하지 않아도 필요하면 있고, 원해도 필요하지 않으면 떠난다.” 누군가의 엄마, 혹은 아빠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자신 보다 뭐든 더 좋게, 더 낫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죠. 그래서 아이들을 “과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의 사랑과 관심으로 돌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아이들은 자신이 정말 다른 누구보다도 나은 사람이고, 누구보다도 자신이 먼저여야 하고, 누구든지 자신의 말에 따라 움직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냥 쉽게 버릇이 없어진다고 해두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사랑과 관심이 아이들이 자라는데 필요한 걸까요? 영화 ‘내니 맥피’를 통해 생각해볼까 합니다. 말썽꾸러기 악동 7명이 삽니..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노력해서 될 것과 안될 것! 메리 크리스마스!! 올 크리스마스는 눈까지 내려서 정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22일에 내린 눈은 정말 다이아몬드를 뿌려놓은 듯한 거리를 연출시키기도 했습니다. 하늘에서 보석이 내려오는 거리를 걸으면서 한껏 행복해도 했고요. 하얀 눈을 모두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행복했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단지 당일엔 감기로 잠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 매년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언제나 '러브 액츄얼리'를 얘기하게 됩니다. 거의 크리스마스의 대표 영화가 되버렸습니다. 그 '러브 액츄얼리'와 비슷한 느낌의 포스터를 내밀며 개봉한 영화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는 가족간의 얽히고 섥힌 문제와 더불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능력있고 예민..
의미있는 순간들은 아주 짧게 지나간다 '안나 앤드 킹(Anna And The King, 1999)' 주말에 영화 한편 이상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요즘은 정신없이 주말을 지내다 보니 영화는 커녕 책도 한자 못읽고 지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한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뭐, 거의 DVD로 보는 영화들을 말씀드리는 것이죠. movei'안나 앤드 킹(Anna And The King)'이 바로 그 영화입니다. 조디 포스터의 팬들은 이미 다 보셨을 테고, 주윤발의 팬들도 보셨을 테지만... 저는 오늘에야 봤습니다. '킹 앤드 안나'라고 안하고 '안나 앤드 킹'으로 한건 조디 포스터의 영향력이 더 커서 같은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 태국과 버마의 접경에 위치한 사이암 왕국의 뭉쿳 국왕은 열강들의 제국주의 야욕 속에서 국가의 독립권을 지키려면 제도와 교육을 근대화 하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자녀들을 서구 교..
'킹콩(King Kong,2005)' 표 한장으로 불가사의한 사랑 속으로.. 영화 '킹콩'을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운은... 킹콩이 뉴욕시에 잡혀 와서 공연장에서 모습을 들어내기 직전, 극중의 칼 덴햄 감독의 소개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면서 어렵게 만든 불가사의한 세상을 여러분은 단지 표 한장을 사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대사를 듣는데, 그 대사 속에는 '킹콩'을 또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내며 제작한 피터잭슨 감독의 울부짖음이 감춰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킹콩은 피터 잭슨 감독이 해골섬에 가기도 하고, 킹콩의 공격을 받기도 하면서 만든 것 같은 "역시, 피터잭슨" 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우린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상을 경험해보기 위해 영화를 봅니다. 자신이 과거 경험했던 것이 영화 속에서 나올때는 어떤 뿌뜻함 같은, 안도감 같..
청룡신인상 천정명의 순진무구함을 느낀 영화 ‘태풍태양’ 청룡시상식을 앞두고 신인남자배우상에 의견이 분분했었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청룡영화상 전날 미루고 미뤄서 못보고 있던 영화 ‘태풍태양’을 봤습니다. 그리고 나선 바로 신인상에 천정명이라고 외쳤죠. 뭐 다들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던 부문이라 그리 이슈가 되진 않았던 시상이었습니다. 천정명. 드라마 ‘똑바로 살아라’에서 주현의 매니저로 나오기도 하고, ‘북경내사랑’에서도 잠시… 그리곤, 영화 ‘태풍태양’에서 당당히 주연급의 배우로 자리잡았습니다. 영화 이후에 드라마 ‘패션70’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저력을 보여준 배우입니다. (영화 '강적')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은 현재 찍고 있는 영화 ‘강적’에서 탈옥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청룡영화시상식에서도 ‘강적’에서 같이 호흡하고 있는 배우 ..
'엘리자베스타운(Elizabethtown,2005)' 폴라로이드로 찍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삶! 영화 '엘리자베스타운'이 떠오르게한 추억과 함께... 매번 생일에 선물들을 받지만, 주는 사람의 정성과 마음이 들어있는 선물은 그리 많이 받았다고 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냥 쉽게 사서 주는 그런 선물들에 더욱더 익숙해지기도 한것 같고, 지금 내가 필요한 걸 얘기해서 사달라고 하거나, 현금이나 상품권 등으로 혹은 선물로 주고 받는 일들이 대부분이 되어버려서 더욱더 감동이나 인상깊은 선물을 받기가 어려워진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 받았던 선물(?) 중에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선물이 있습니다. (참고로 찍은 바로 그 선물 사진... 오랜만에 꺼내서 보니 더 기분이 좋더군요. ^^) 생일이 되기 몇주 전부터 저에게 하고 싶은 말과 시 같은 것들을 한장씩 작은 쪽지에 쓰고, 그 몇의 쪽지..
'유령신부' 유령신부 눈에 글썽이던 눈물이 뇌리에... 여름을 맞이해서 조금 무섭지만 귀여운 예전 영화 '유령신부'이야기를 다시 해볼까 합니다. 우리는 흔히 물고 늘어진다고 하거나, 나쁜 쪽으로 끌어들일때 "물귀신 작전"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나만 나빠질 수 없다며 다른 사람도 수렁으로 끌어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물귀신들은 그런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유령신부가 등장하는 영화 '유령신부'에서는 유령신부가 물귀신 작전을 안펼쳤거든요. 귀신이나 유령이나, 동일한데... '유령신부 작전'이란 말은 안끌어들이는 경우에 써야 할듯 합니다. ^^; 어쨌든... 팀 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 악몽’을 좋아했던 관객들이라면 무조건 기다렸다가 봤을 영화 '유령신부'. 당시 개봉하면서 바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던 영화입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유령신부’..
말없는 동조에서 이제는 무관심까지... '알렉산더(Alexander,2004)' 말없는 동조... 그것이 누군가를 몰아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알렉산더'를 보고 나서 느꼈던 웅장함 뒤에 허무함은 영화의 스타일이나, 혹은 알렉산더의 삶의 허전함이 전해졌던 것이라기 보다, 우리의 인생이 모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 "볼거리도 많고, 길긴 한데,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많았고, "위대한 영웅을 왜 그리 표현을 못했나"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위인들의 전기를 읽고, 영상들을 보면서, 우리가 그것을 통해 깨닫는 것은 위대한 삶을 살았던 그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위대하기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그런 것들은 "한번 사는 인생을 그렇게 위대하게 살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개인들에게 주기도..
40살까지 못해본 남자(The 40 Year-Old Virgin,2005)? 그게 사랑 때문이란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라는 제목의 영화를 처음 접한건 3달전 쯤 美 박스오피스에서 "The 40 Year-Old Virgin"란 제목으로 1위를 했을 때였습니다. (주인공과 주인공 여자친구... 여자친구가 안예쁘다.. -.-; ) "엥? 이게 무슨 영환데 1위냐..."라며 영화 정보를 보는데, 청소년들의 '아메리칸 파이'를 40대 이상의 '아메리칸 파이'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겠다... 하면서 접어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국내 영화 '너는 내 운명', 혹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황정민 같은 영화 속 순진남들에 익숙해질 쯤, 서양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순진한 숫총각, 데이트도 제대로 못 해본, 섹스 경험도 없는 한 남자 이야기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를 다시 접하게 되었..
나의 영웅 '쾌걸 조로', 우리들의 영웅 '레전드 오브 조로(The Legend of Zorro,2005)' 어릴적(그다지 어렸던 것 같진 않지만...^^:) 만화로 TV에서 방영해주던 '쾌걸 조로'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평소에는 어리버리, 그러나 가면만 쓰면 바로 멋진 조로로 변신... 아름다운 로리타와 리틀조로 베르나르도... 살짝살짝 기억이 나지만.. ^^: 그 만화의 조로 사진을 발견... 올립니다. 넘넘 좋아했던 만화... 조로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항상 의심을 품었던 것은.. 슈퍼맨의 변신과도 비슷한 의구심..(슈퍼맨은 안경만 벗고 머리에 기름만 발랐는데, 여자친구도 몰라봤잖아요. ) 조로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그래도 눈만 마스크로 가리는데, 사람을 몰라볼 수가 있나...목소리도 같은데... 이건 말도 안된다~~ 뭐 그런 투정... (비교해서 보니 몰라볼듯도 합니다.ㅋㅋ) 그러나 마스크만 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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