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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잇'으로 만든 인생 '에비에이터(The Aviator,2005)' 우리의 책상에서 혹은 노트 등에서 사용하는 ‘포스트 잇’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단기간에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나 약속 등이 포스트 잇에 쓰여지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집니다. 그리고는 그 중요한 내용들이 완료되는 순간 포스트 잇은 가차없이 떼어 버려집니다. 다시, 버려진 포스트 잇을 대신 해서 또 새로운 중요한 일들이 새로운 포스트 잇에 쓰여져서 눈에 띄는 곳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또 완료되는 순간 버려지고… 이렇게 포스트 잇이 붙여지고 떼어지듯이 우리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달라집니다. 하나의 중요한 일들을 해결하고 나면 그 일은 그렇게 중요한 일로 기억되지 않고 또 다른 중요한 일들이 밀려와서 그 일들을 처리하는데 급급하게 살아갑니다... 2005. 2. 18.
염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혈의 누(2005)' 우리들은 종종 “염치도 없다”, “양심도 없다”, “인간도 아니다” 등등의 말들을 하면서 한 개인의 염치없음에 대해 논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외면하기도 하고, 혹은 따돌리기도 합니다. 정작 자신의 염치는 신중히 고민하지도 않고, 대중에 휩싸여서 그냥 그렇게 누군가를 모함하기에 힘쓰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바치는(?) 영화가 바로 ‘혈의 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번지 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감독이 “염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말이 떠오르면서 말입니다. 19세기 조선시대 후반, 외딴섬 동화도에 제지 수송선이 불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뭍에서 수사관 원규(차승원 분)와 그 일행이 동화도로 파견되어 옵니다. 그런데!! 화재사건을 조사 하던 원규는.. 2005. 2. 5.
영화 '클로저(Closer, 2005)' "사랑은 순간의 선택이다 " 이야기를 너무 너무 하고 싶고, 다시 한번 영화를 보고 싶고, 또 다른 관점을 느끼고 싶은 영화가 바로 '클로저(2004)'입니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영화 속 대사를 생각하며 새로운 상황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사랑은 순간의 선택이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말합니다. "사랑은 매 순간 선택에 의해 되는 거야. 내가 아무리 호감을 갖고 있어도 내 마음을 다줘서 사랑해야지 하고선 '선택하지 않으면' 그건 그냥 혼자만의 짝사랑이나 호기심으로 끝나서 관계가 발전될 수 없어. 내가 '선택한다는 건' 그 사람을 만나고, 연락하고, 그러면서 함께 하게 되는 거니까. 무의식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어쩔 수 없었다는 말도 거짓말이야. 너의 그 사랑은 너가 선택한거야. 짧은 순간이었겠지만, 날.. 2005. 2. 3.
영화 '클로저(Closer,2005)' 리뷰 행복 보단 사랑을 선택한다? 영화 '클로저' 두번째 이야기. 직업은 사진작가, 남편과는 별거중인 한 여자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에게 사진을 찍으러 한남자가 왔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그 남자는 그 여자를 유혹합니다. 그리고, 유혹에 흔들리려는 사진작가. 그 순간 그 남자와 동거하는 귀엽고 어린 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그 여자는 그 남자의 유혹을 대수롭지 않게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사진작가인 여자는 유혹하던 남자의 장난을 통해 우연히 의사인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결혼하게 됩니다. 별거중이던 남자와는 이혼을 하고... 그런데, 그들 사이에 다시 유혹하던 과거의 남자가 끼어듭니다. 1년 동안 유혹하던 남자와의 관계를 숨기던 여자는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자 사실을 말합니다. 자신은 "지금.. 2005. 2. 3.
영화 '클로저(Closer,2005)' 리뷰, 남의 슬픔은 아름답다! 영화' 클로저'의 마지막 얘기입니다. 세상엔 아름다운 것이 참 많습니다.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도 아름답고, 겨울에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아름답고... 그리고, 영화나 TV드라마의 예쁜 여자주인공이 흘리는 눈물은 더더욱 아름답고... 그녀는 울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사랑이 떠나가버린 것도 알고 있었고, 더이상 사랑으로 유지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닌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사에게 말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달라고... 지금 울고 있는 자신을 찍어달라고 말입니다. 사진사는 울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2005. 2. 3.
아이들 눈이 어른들 눈보다 더 정확하다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2005)' 성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올 수 없다”(어디에 있는 말씀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어린아이 같이 순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순수라기 보다는 아이들처럼 의견이 분명해야 한다는 말 같았습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아주 단순하게 구분하는 아이들의 시선을 닮아야 한다는… 뜨겁든지 차갑든지…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를 보면서 어른들의 눈보다 아이들의 눈이 더 정확하고 판단이 확실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생각난 구절이었습니다. 화재로 부모님과 집을 한꺼번에 잃은 보들레어가의 삼남매 바이올렛, 클라우스, 써니는 성인이 되기까지 후견인 밑에서 자라야 합니다. 막대한 유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남매는 자신들.. 2005. 1. 28.
수많은 유혹을 견뎌낼 힘이 필요해 '베니티 페어(Vanity Fair,2005)' 유부녀에게 유혹의 손길이? 메일링에서 처음 이런 문구로 영화 를 대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움켜쥘 매혹의 여인, 그녀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개성있는 배우라 리즈 위더스푼을 좋아하는데, (단지 금발의 너무해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국내 개봉은 1월 21일) '셰익스피어 인 러브' 제작진이 만들었으니, 분위기는 그 분위기를 상상하시면 될듯하고요. 가난한 예술가의 딸로 태어난 베키(리즈 위더스푼)는 어려서 일찍 고아가 되지만, 초라한 현실을 벗어나 멋진 삶을 살 것을 다짐하는 당찬 여인이었습니다. 허드렛일을 하면서 학교를 졸업한 베키는 상류사회에 내딛을 첫 발로 크롤리 가의 가정교사 자리를 구하게 됩니다. 거기서 재치가 .. 2005. 1. 21.
스타가 총 출동한다고 꼭 재밌으란 법은 없다! '오션스 트웰브(Ocean's Twelve,2005)' 스타가 총 출동한다고 꼭 재밌다? 말도 안돼!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앤디 가르시아, 캐서린 제타 존스… 한 명, 한 명이 모두 특정한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오는 할리우드 배우의 대표들입니다. 지난 주에 이들을 한꺼번에 한 영화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영화 인데요. 2002년에 으로 찾아왔던 그 스타들 그대로 그리고, 섹시 스타 캐서린 제타 존스까지 합세해서 할리우드 스타들에 목말라있던 관객들을 찾았습니다. 전편에서 11명의 오션 일당들은 라스베가스 카지노 거물 베네딕트의 금고를 털었습니다. 그리고 속편에선 어언 3년이 지났습니다. (실제로 3년이 지나기도 했네요.. ) 그런데, 누군가가 베네딕트와 내통하면서, 그들은 1억 6천만 달러를 되갚아야 하.. 2005. 1. 7.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Howl's Moving Castle,2004)' 너로 인한 내 삶의 존재감 “난 살아있다”라고 스스로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가 바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Howl's Moving Castle,2004)’이다. 모자를 만들며 가업을 이어가는 18살의 소피는 어느 날 우연히 마법사 하울(소피는 처음에 하울인지 모릅니다)과 함께 하늘을 날아 걸어가게 되고, 단지 이 이유 하나로 황야의 마녀에게 저주를 받아 90세의 할머니가 된다. 그래서 소피는 마법을 풀기 위해 무작정 마법사들이 산다는 황야로 가고 그곳에서 무대가리 허수아비의 도움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간다. 소피는 불꽃 악마 캘시퍼가 자신의 마법을 푸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믿고 무작정 그곳에서 지내기로 한다. 할머니가 된 소피는 미녀들의 심장을 먹고 산다는 꽃미남 마법사 하울이 할머니가 된 자신은 잡아먹지 않.. 2004. 12. 24.
능력을 숨기는 것은 사치다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2004)' 정말 오랜만에 웃고 즐기는 영화를 봤습니다. 바로 영화 '인크레더블(Incredibles, 2004)'입니다. 우리는 영화나 TV시리즈들의 슈퍼맨, 베트맨,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등등... 특별한 능력을 지닌 많은 슈퍼 히어로들을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삐삐도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왠 '인크레더블'이냐구요? '인크레더블'은 기존의 슈퍼히어로들에 식상한 사람들을 위한 픽사에서 창조해낸 가족 슈퍼히어로의 신호탄입니다. 짐작컨데 후속편이 나올겁니다. 꼬옥!... 아니 나와야만 합니다. 넘 재미있어서... 어느 슈퍼 히어로들과 마찬가지로 Mr.인크레더블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의 무리들을 일망타진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구속한다(!)는 말도 안되는 문제를 삼아 슈퍼 히어로들을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2004. 12. 15.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Bridget Jones: The Edge of Reason,2004)' 노처녀의 일기 : 연결과 이간질... 요즘 틈이 나면 밀렸던 숙제를 하듯,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하나씩 보고 있다. (틈이 안나서 문제지만...) 오늘은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 편을 봤다. 총평은...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그리고 런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 너무 좋았다. 너무너무 런던에 다시 가고 싶어졌고, 타워브릿지과 옥스퍼드써커스(피카대리였나?)가 눈에 확들어왔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1편의 끝에서 일기장을 사주던 마크(콜린 퍼스)와 드디어 애인이 된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담배를 피며 몸매는 날씬함과는 거리가 먼 뚱뚱한 몸매에 실수 투성이의 문제 기자다. 브리짓은 매력적인 외모에 잘 나가는 변호사인 마크가 볼품없는 자신을.. 2004. 12. 8.
서로의 영혼을 키우는 것이 사랑이다 '노트북(The Notebook, 2004)' 언제나 어렵습니다. 사랑이란... 오늘은 영화 '노트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이길 바라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듯한 영화였습니다. 두번째 사랑을 하는 분들이 보시면, 참 속상할 만한 영화... -.-;; 영화는 한 할아버지가 한 할머니에게 노트북에 적힌 내용을 읽어주면서 시작됩니다. 노아와 앨리의 이야기를... 노아는 카니발에서 활달하고 오바(over!!)다 할 만큼 천진난만한 앨리의 웃음을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노아는 앨리가 모르고 지내던, 부모가 선택해준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언인지 느끼면서 노아에게 빠져들고, 서로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신분 차이로 인한 집안의 반대와 전쟁으로 인해 이별을 하게 됩니다. 앨리가 꿈꾸던 집을 만드는 노아와 또 다른 .. 2004. 11. 26.
영화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 널 위해 지금 내 모든 걸 버리겠어! 미치 앨봄이 쓴 '에디의 천국'의 결론 문구가 떠오릅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과 관계되어 있다" '에디의 천국'에선 에디와 관계된 주변의 인물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각 사람들의 행동에 의해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이 결론지어진다고 말입니다. 오늘 영화 '나비효과'를 보고도 사람들 사이의 밀접한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결국 다른 이들의 삶이 변화되기 시작하니까요. 그리고 제목처럼 "나비의 날개 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카오스 이론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끔찍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지닌 에반(애쉬튼 커처)은 자주 자신이 한 행동들을 잊어버립니다. 그런 그는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2004. 11. 19.
인간, 먼지와 같은 존재 '콜래트럴(Collateral,2004)' 거대한 천체 안의 많은 은하계.수많은 은하계 중의 하나인 태양계.행성외에도 1600여 개의 소행성, 수천 개의 혜성을 포함한 태양계 안의 지구. 그리고… 지구의 많은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동양이라 불리는 아시아권의 사람들.그 아시아권의 48개국 중 하나인 한국에 있는 사람들.그 중 중심부라 불리는 서울에 있는 사람들.그 중 광화문에 살고 있는 사람들.그 중 한 사람. 거대한 천체 안의 한 존재로서 인간은 먼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콜래트럴’을 보면서 말입니다. LA의 택시 운전사 맥스(제이미 폭스 분)는 나중에 리무진 렌탈업을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택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맥스는 공항에서 승객 빈센트(톰 크루즈 분)를 자신의 택시에 태우게 됩니다. 빈센트는 하룻밤 .. 2004. 10. 15.
등을 맡긴 채 운전하는 택시기사 '콜래트럴(Collateral,2004)' 홍대 근처에서 출퇴근 하던 시절, 대중 교통수단이 끊겼을 때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집에 너무 가깝기 때문에 일반택시는 절 무시하고 가버리고…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모범택시를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은 ‘어디로 가주세요’ 하고 가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아저씨께서 저희 집 근처를 말씀하시면서 “그리로 가면 되죠?” 하시는 거였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면서 “어떻게 아세요?” 했습니다. “그러자 저번에 한 번 타셨었습니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오, 신기하네요, 기억하시고 계시고… ”하며 우연한 인연에 놀라고 있는데, 그 분이 “다음에 한번 더 만나면 차라도 한잔 해야겠네요. ^^ ” 하시는 거였습니다. 참, 우연한 일이어서 .. 2004. 10. 15.
거울 속 찌그러진 얼굴은 거울 밖에서 고쳐야 한다. 영화 '이노센스(Ghost in the Shell 2: Innocence,2004)' 인간은 왜 인간과 비슷한 로봇인 사이보그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요? 인간의 구조와 같게 그리고 감정까지도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복제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생명의 연장을 위해 연구되는 것인듯한데, 복제도 어쩌면 사이보그를 위한 준비 단계 인것 같습니다. 영화 '이노센스'를 보고 있으면 데카르트의 생물, 무생물에서 부터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문제까지 철학책 10권 이상을 펼쳐놓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는 정리도 안하고 끝내는 듯한 느낌이 들죠. -.-; 제가 철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떤 문제나 사실에 대한 서술을 분석자의 해석에 따라 다른 결과를 잡을 수 있다는 재미 때문인것 같습니다. ^^; 어쨋든, 영화 '이노센스'를 보고 나서... 인간은 아니 사이보그도 마찬가지가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2004. 10. 8.
영롱한 눈빛의 진정한 지도자, 영화 '웨일라이더(Whale Rider,2004)' 얼마전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주인공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영화 ‘웨일라이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가 연소자 관람가인지라 엄마와 함께 일반 시사회장을 찾은 꼬마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에 집중하기엔 살짝 시끄럽기도 했습니다.그래도 애들인지라.. ^^: ) 수 천년 전 고래의 등을 타고 뉴질랜드 해변 마을에 안착한 선조 ‘파이키아’의 후손과 얽힌 이야기… 작은 해변마을. 주인공 소녀 파이키아는 태어나는 날 엄마와 얼굴도 모르는 쌍둥이 오빠를 잃게 됩니다. 그 충격으로 파이키아의 아빠는 고향을 떠나버리고 파이키아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손에서 키워집니다. 아들의 뒤를 이을 지도자를 학수고대했던 할아버지는 지도자는 장남이어야 한다는 관습때문에 파이키아가 보이는 뛰어난 능력도 모질게 .. 2004. 10. 8.
영화 '카르멘(Carmen, 2004)' 유혹만큼 파멸을 부르는 여인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 메림이 1845년 발표한 소설 ‘카르멘’은 감정을 억제한 간결한 묘사로 사랑의 격렬함과 황량함을 보여준 걸작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읽었는데, 간결하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문구들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표현들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관능적이고 열정적인 음악, 강렬한 색체,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로 재해석되어 세계적인 오페라 걸작 중 하나로 자리잡은 오페라 은 일반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보여진 것 같습니다. 그런 ‘카르멘’을 영화로 봤습니다. 처음에 '가둘 수 없는 정열의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눈에 띄기는 했지만 이미 오페라로 많이 알려진 '카르멘'이기에 영화로는 어떻게 재해석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잘생긴 군인 호세는 담배공자에서 위병근.. 2004. 9. 24.